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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北, 언제든지 핵실험 할 수 있는 상태"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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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7년04월14일 12시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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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은 북한이 김일성 생일 105주년인 15일을 전후로 6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노재천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북한이 내일 핵실험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노 실장은 "현재 북한의 도발 관련 특이 사항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2번(북쪽), 3번(남쪽) 갱도에서 지휘부의 결심만 서면 언제든지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라고 평가하고 있다.

북한의 1차 핵실험(2006년 10월9일)은 1번 갱도에서, 2차(2009년 5월25일)·3차(2013년 2월12일)·4차(2016년 1월6일)는 2번 갱도에서 실시됐다. 지난해 9월 5차 핵실험 장소도 4차 핵실험이 이뤄졌던 곳에서 400~500m 떨어져 있다.

미국 CNN 방송을 비롯한 언론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이 '장전 및 거총(Primed and Ready) 상태'라며 핵실험이 임박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노 실장은 북한의 대규모 열병식 준비 동향에 관해서는 "김일성 생일 105주년인 내일이나 이달 25일 적군(북한군) 창건일을 즈음해 열병식을 할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열병식 때 신형 무기를 공개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北, 태양절 대규모 열병식 준비동향 포착…"평양시내 통제"
외신기자들 앞에서 ICBM 등 새 전략무기 공개 가능성

 

북한이 김일성 생일 105주년(15일)에 맞춰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열병식)를 준비 중인 동향이 정보당국에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14일 "북한이 열병식을 위해 평양 시내를 통제했다는 정보가 있다"면서 "열병식을 위해 미림비행장에 집결해놓은 각종 무기와 장비들을 평양 시내로 이동시키기 위한 준비일 수 있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재천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북한이 김일성 생일 105주년인 내일이나 이달 25일 적군(북한군) 창건일 때쯤 열병식을 할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군 관계자는 "북한의 열병식 준비가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이나 인민군 창건 기념일(4월25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10월10일) 등을 계기로 열병식을 한다.

대대적인 군사 퍼레이드를 통해 대내외에 북한 정권의 건재함을 알리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군 당국은 북한의 이번 열병식이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북한이 열병식에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같은 전략무기를 선보이며 대내외적으로 무력시위를 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는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오는 핵실험이나 ICBM 발사를 피하면서도, 갈수록 거세지는 미국의 대북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신호를 전달하는 방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 2012년 김일성 100주년 생일에 맞춰 진행한 열병식에서 ICBM인 KN-08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현재 평양에는 지난 10일 입국한 외신기자들이 머물고 있어, 이들에게 열병식도 취재하도록 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지난 13일 여명거리 준공식도 외신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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