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시대 밝았다] ② 우주항공 중심 '한국판 툴루즈' 꿈꾸는 경남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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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우주항공 수도, 경남' 비전…사천시, 툴루즈와 조건 비슷
툴루즈 같은 우주항공 산학연 모델 구현…"우주항공시대 선도"
오는 27일 우주항공청이 문을 여는 사천시는 서부 경남권에 있다.
사천시를 중심으로 우주항공 기반을 충실히 갖춘 지역이 경남이다.
사천시는 인구 11만명을 조금 넘는 중소도시다.
사천공항을 비롯해 우리나라 유일한 항공기 제작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우리나라 최초 항공정비(MRO) 전문업체 한국항공서비스(KAEMS), 학생 조종사가 비행훈련을 받는 공군 제3훈련비행단이 사천시에 있다.
우주항공청 개청을 계기로 경남과 사천시는 세계적인 우주항공 중심지로 발돋움할 기회를 잡았다.
경남도는 우주항공청 개청에 맞춰 '글로벌 우주항공 수도, 경남'을 미래 비전으로 제시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단순히 정부 기관 하나가 경남에 생기는 것이 아니다"며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경남과 사천의 우주항공산업 집적도가 앞으로 더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메릴랜드, 프랑스 툴루즈, 일본 아이치현 등이 세계적인 우주항공 도시로 꼽힌다.
미국 메릴랜드주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산하 기관이면서 미국 최대 연구조직이자 최초 우주센터인 고다드 우주센터가 있는 곳이다.
여기에 미국 최대 방위산업체인 동시에 우주항공 기업 록히드 마틴 등 우주항공기업이 메릴랜드에 있다.
프랑스 툴루즈는 유럽 우주항공산업 중심도시다.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CNES) 산하 우주센터가 툴루즈에 있다.
미국 '보잉'과 세계 여객기 시장을 양분하는 유럽 최대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 역시 툴루즈에 본사와 공장, 연구센터가 있다.
아이치현은 일본의 우주항공 중심지다.
'일본판 나사'로 불리는 일본국립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비행 연구거점, 발사체를 제작하는 미쓰비시중공업 공장, 항공기 부품을 납품하는 가와사키 중공업 공장이 아이치현에 있다.
메릴랜드, 툴루즈, 아이치현 모두 경남도가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은 우주항공 중심지다.
우주항공청 특별법 제정에 앞서 경남도는 2023년 순차적으로 메릴랜드주, 툴루즈, 아이치현을 모두 둘러봤다.
경남도는 프랑스 툴루즈(Toulouse)에 주목한다.
류명현 경남도 산업국장은 "미국, 프랑스, 일본을 둘러보고 내린 결론이 툴루즈가 사천시와 조건이 비슷해 벤치마킹 대상으로 정했다"고 전했다.
국립우주연구센터 산하 툴루즈 우주센터, 에어버스와 함께 국립고등항공우주학교(ISAE), 국립항공대학(ENAC), 툴루즈 대학교 등 우주항공 분야에 강점을 가진 여러 대학이 모여 있어 기업활동·연구개발·인력양성이 모두 가능한 산학연 모델이 툴루즈에서 잘 작동하는 것으로 경남도는 판단한다.
사천시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함께 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동일 생활권인 진주시에 거점 국립대학인 경상국립대학교, 우주항공분야 군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공군항공과학고가 있다.
여기에 우주항공청이 개청하면 툴루즈 같은 우주항공 산학연 모델을 구현할 조건이 사천시에 갖춰진다.
교육부는 우주항공청 개청에 맞춰 지난해 경상국립대학교를 글로컬대학으로 지정했다.
경상국립대는 우주항공청 설립과 연계해 우주항공대학, 우주항공·방산과학기술원 설립을 통한 우주항공분야 인재 육성·산학협력을 청사진으로 제시해 글로컬대학에 뽑혔다.
국립창원대도 사천시에 우주항공 캠퍼스를 개교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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