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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국민 여론 아베를 떠나고 있어” Nikkei 조사 결과
“부(不)지지율 52%로 내각 성립 후 최고, 무당파(無党派) 및 여성층에서 현저”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 “일본 국민 여론이 급격히 아베 내각을 떠나고 있어”
아베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 연립 내각이 내각 성립 후 최대의 위기에 봉착해 있다. 최근 Nikkei 신문사가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자민당 아베 내각에 대한 부(不)지지율은 지난 2012년 제 2 차 아베 내각 성립 이후 최고 수준인 52%로 나타나고 있다. Nikkei는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일본 국민들의 여론이 『아베로부터 떠나는 결별(訣別)』이 시작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과거, 안전 보장 관련 법안 등의 개별 정책에 의한 역풍보다도 ‘아베신조(安倍晋三) 총리 개인에 대한 신뢰도 저하라고 하는 요소가 종전과 다른 현상’ 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무당파층 및 여성층에서 지지율 하락이 현저하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는 오는 8월 3일에 내각 개편을 단행한다는 계획을 하고 있어 이 개각 결과가 얼마나 정권에 대한 지지를 부양시킬 수 있을 것인지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이번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의 하락은 그 하락 추세가 급격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7월 조사에서는 지난 5월 조사에 비해 지지율이 17%P나 하락하여 동 기간의 하락폭은 제 2 차 아베 내각 성립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것이다.
■ 특히, 무당파층 및 여성층에서 부(不)지지율이 높아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를 가지지 않고 있는 무당파층의 지지율 하락은 현저하다. 무당파층의 아베 내각 지지율은 1월에는 43%로, 부(不)지지율을 3%P 상회했다. 그러던 것이 2월 조사에서 지지율 ∙ 부(不)지지율이 역전되었고, 드디어 7월에는 지지율이 17%까지 하락하는 한편, 부지지율은 66%P에 달해, 부(不)지지율이 지지율을 49%P 이상 상회했다. 여성들의 지지율도 6월에는 46%이었으나, 7월에는 12%P 하락하여 34%까지 하락했다. 자민당의 정권 연립 파트너인 공명당(公明党) 지지층에서도 내각 지지율은 6월에 이어 과반(過半)선이 무너지고 있다.
■ 지지하지 않는 이유, “인물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서”가 가장 높아
내각 부(不)지지의 이유로는 “인물을 신뢰할 수가 없어서”가 44%를 차지하여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제 2 차 아베 내각 성립 이후 같은 질문에 대한 답변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이다.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38%로 최저를 기록했던 2015년 7월에는 부(不)지지 이유 가운데 가장 높았던 것이 “정책이 나빠서” 가 41%로 나타났었고, “인물을 신뢰할 수 없어서”는 24%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아베 총리의 인물에 대한 신뢰도라는 요인이 눈에 띄는 것이다. 아베 총리의 친구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학교법인 가계(加計)학원의 수의학부(獸醫學部) 설치 계획 문제와 관련해서는 ‘적절한 절차로 진행되었다’ 는 정부 설명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답변이 77%에 달했다. 내각 지지층 가운데에서도 “납득할 수 없다” 가 56%로, “납득할 수 있다” 는 답변 31%를 크게 상회했다.
도쿄도(都) 의원 선거에서 응원에 나서서 “방위성(防衛省), 자위대(自衛隊)로서도 부탁을 드린다” 는 등의 실언을 한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에 대해서는 여론이 더욱 엄중하다. 이나다 씨를 “교체해야 한다” 는 응답은 73%로, “교체할 필요는 없다” 는 응답 17%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 아베가 강력히 추진해 온 “헌법 개정에도 어두운 그림자”
아베 총리가 추진해 오고 있는 헌법 개정 논의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아베 총리(집권 자민당 총재)가 제시한 바와 같이, 이번 가을 임시 국회에서 자민당이 독자적인 헌법 개정안을 의회에 제출한다는 방침에 대해서도 ‘반대’가 47%로, ‘찬성’ 37%를 상회하고 있다.
스가(菅 義偉) 관방장관은 23일, 효고(兵庫)현 미키(三木)시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답하면서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 하락에 대해서 “국민의 안전 ∙ 안심, 경제 재생이라고 하는 기본 위에서 하나 하나 결과를 만들어 나아가면서 지지율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진행해 나아갈 것” 이라고 언급했다.
■ “여론의 초점이 아베 개인의 자세(姿勢)로 옮겨져” 전문가 분석
자민당이 참패한 도쿄도(都) 의회 의원 선거 직후에 실시된 각 언론사들의 여론 조사에서도 내각 지지율이 ‘사상 최저’가 속출하고 있다. 지지(時事)통신의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30%를 하회하는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사이타마(埼玉) 대학 마츠모토(松本正生) 정치학 교수는 “도(都) 의회 선거 직후의 충격에 비하면 다소 안정을 찾고 있는 것” 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는 “안보 관련 법 당시에는 일시적인 비판이 높았던 것이었으나, 이번에는 아베 정권 및 총리의 자세(姿勢)에 초점이 옮겨지고 있어 지지를 되찾는 것은 상당히 어려울 것” 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야당이 정권 비판층을 수용할 만한 대안(代案) 세력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현상도 명확히 나타나고 있다. 제일 야당인 민진당(民進党)의 정당 지지율은 6%로, 2%P 하락하였고, 무당파층 비율은 41%로, 9%나 늘어났다. 민진당 간부는 “도쿄도(都) 의원 선거가 끝나고 나서 당의 집행부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어 당내 사정도 흐트러져 있다는 감이 나타나고 있다” 고 언급하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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