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는 '유커' 13개월 만에 증가…당국자 "분위기 좋다"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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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경제공동위 2년만에 재개 계기로 '중국인 여행객 증가' 기대감
한동안 뜸했던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다시 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13일 공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4월호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에 온 중국인 관광객은 작년 3월보다 13.3% 늘었다.
법무부의 출입국 관리 기록을 토대로 한 잠정치이기는 하지만 방한 중국인 여행객이 증가한 것은 작년 2월(8.1%) 이후 13개월 만이다.
2018년 3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앞이 유커를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공식 통계가 아직 나오지는 않았으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를 둘러싼 갈등 이후 월 30만 명 수준으로 감소했던 방문객이 지난달 40만 명 선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3월 중국 당국이 한국 단체 관광 금지령을 내리면서 한국에 온 중국인 여행객이 같은 달 40.0% 감소했고 최근 12개월간 중국인 방문객 수는 전년 동월보다 30∼60%대 줄어든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달 방한 중국인이 증가한 것에는 기저 효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고 아직 평년 수준으로 회복하지는 않았으나 중국인의 한국 여행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온다.
고광희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본격적으로 증가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분위기 자체는 전체적으로 좋아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중 양국 정부는 경제·통상 의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차관급 연례 협의체인 '한중 경제공동위원회'를 이달 하순 2년 만에 재개하기로 합의했으며 당국은 중국인의 한국 여행 활성화 등에 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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