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도 고용쇼크 취업자증가 11만2천명…실업자 2000년 이후 최대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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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 125만7천명…실업률 4.5%, 3월 기준 17년만에 최악
2000년 집계 후 3월 기준 최고, 석달째 100만명대…"건설업 악화 등 영향"
최저임금 영향 큰 음식·숙박업 취업자 10개월째 감소…청년체감실업률 24%
취업자가 2개월 연속 10만명 대에 그치고 실업자 수가 2000년 이후 3월 기준으로는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 상황이 최악인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18년 3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1만2천명 증가했다.
2018년 3월 26일 오전 서울 광화문 거리에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2개월 연속 10만 명대에 그쳤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두 달 연속 10만 명대에 그친 것은 2016년 4∼5월에 이어 23개월 만이다.
올해 2월에는 취업자가 10만4천명 늘어나며 8년여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한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작년 9월 31만4천 명이었다가 10∼12월에는 3개월 연속 20만 명대에 머물렀다.
올해 1월에는 33만4천 명을 기록하며 4개월 만에 30만 명대로 복귀했으나 2월에 10만4천 명으로 급감했다.
3월 실업자 수는 125만7천명으로 석 달 연속 100만 명대를 기록했다.
2000년에 현재와 같은 기준으로 실업자를 집계하기 시작한 후 3월 기준으로는 지난달이 실업자 수가 가장 많았다.
실업률은 4.5%로 3월 기준으로는 2001년 5.1%에 이어 17년 만에 가장 높았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1.6%로, 2016년 11.8%를 기록한 후 3월 기준으로는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은 15세 이상이 12.2%로 작년 3월보다 0.8% 포인트 높아졌고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4%로 1년 전과 같았다.
2018년 1월 2일 새벽 서울 구로인력시장에서 일을 얻지 못한 일용직 노동자가 발길을 돌리고 있다.
고용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을 두고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과거에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했던 건설업 상황이 별로 좋지 않았고 인구 증가 폭 자체가 상당히 줄었다"며 "작년 3월 취업자 증가 폭이 46만3천명에 달해 기저효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취업자 증가를 이끌던 50대의 고용률이 하락하는 추세이고 9급 국가직 공무원 시험 시기가 약간 늦춰지면서 작년에는 2월에 실업자에 포함되던 응시자가 올해는 3월에 실업자에 반영된 것도 고용 지표 악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별 취업자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8만8천명, 4.6%),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5만9천명, 5.7%), 건설업(4만4천명, 2.3%),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4만4천명, 10.5%)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9만6천명, -2.5%), 교육서비스업(-7만7천명, -4.0%), 부동산업(-3만명, -5.7%) 등은 취업자가 줄었다.
최저임금 인상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이는 숙박 및 음식점업은 취업자가 작년 3월보다 2만 명 줄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는 작년 6월부터 10개월 연속 감소했다.
비교적 좋은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만5천명 증가했다.
자영업자는 작년 3월보다 4만1천명(-0.7%),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3천명(-4.1%) 줄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1%로 1년 전과 같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작년 3월보다 2만2천명 (0.1%) 증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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