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가치는 ‘제로(0)’, 버블은 곧 붕괴할 수도”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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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열기가 사라지고 있다(The Bitcoin fad is fading, for now)” 블룸버그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가상화폐 시장에 우울한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구글(Google) 검색 및 트위터 건수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반면, 비트코인의 죽음(‘death of bitcoin’)을 선언하는 글을 올리는 숫자가 증가하고 있다.』 오늘 아침 최근의 비트코인 시장 상황을 전하는 블룸버그 통신 기사에 붙어 있는 부제목들이다.
최근, 비트코인을 위시한 가상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지루한 ‘정체(停滯)’ 상태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향후, 가상화폐 시장이 어느 방향을 향해 진행될 것인가? 가 초미의 관심이다. 마침, 동 가상화폐 시장의 ‘이상(異常)’ 동향을 전하는 美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 내용을 중심으로 최근 시장 동향 및 전망을 요약한다.
■ 전문가 ‘비트코인에 대한 흥미가 급격히 감퇴되고 있어’
최근, 갑자기 비트코인 시장이 정체되는(‘boring’)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믿기 어려운 것이다. 2017년 한 해 동안 1,700%나 치솟으면서 가상화폐의 대표 주자인 비트코인 시장이 커다란 급등 장세를 연출한 끝에 열광이 식어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 한 달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이 가상화폐로서는 아주 사소한 범위인 8,500달러~11,300달러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비트코인을 검색하는 조회 건수가 급감했다. 이는 대중의 흥미가 시들해 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DAR(Digital Asset Research) 애널리스트 너찌(Lucas Nuzzi)씨는 “일반인들은 이제 ‘비트코인이 벼락 부자가 될 수 있는 안전(not a risk-free, get-rich-quick) 자산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해서 흥미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고 말한다.
2018년 들어 구글(Google)을 통한 검색 건수가 잠잠해 지고 있는 것은 얼마나 투자 열기가 식어가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제는 휴일 날 모임의 테이블 석상에서 화제를 독점했던 그런 광경들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대신, 요즘 대화에 많이 오르는 화제는 금융 자산, 규제 가능성, 시장 구조, 법적 논쟁 등이다.
Google Trends 집계에 따르면, 온라인 상에서 비트코인을 검색하는 건수는 작년 12월의 최고 수준에 비해 82% 정도나 급감했다. BitinfoCharts에 따르면, 트위터 상에서 ‘비트코인’을 언급하는 건수도 지난 12월에는 155,600건에 달했으나, 지금은 약 63,000건으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Blockchain.info에 따르면 비트코인 거래 건수도 작년 12월 13일 피크를 이루었던 때에 비해 지금은 60%가 줄었다.
■ Google 등의 광고 금지, SEC 규제 강화, 은행들 거래 제한 등 타격
작년 12월 무렵 가상화폐 시장 전성기에는 비트코인에 대한 엄청난 열광이 애플 스토어에서 Coinbase App이 제일 많이 팔리도록 몰아갔다. 그러나, 지금은 정부의 규제가 본격화하면서 비트코인의 가장 좋은 시절은 끝나가고 있다. 실제, 최근에는 비트코인에 관해 온통 잘못된 이유들에 대한 뉴스에 직면하고 있다.
최근 들어, Facebook이 지난 1월에 가상화폐 광고 금지 조치를 취한데 이어, 지난 수요일에는 Google도 가상화폐 광고를 금지할 것이라고 발표하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 JPMorgan 및 Bank of America 등 주요 상업은행들도 자사의 신용카드를 이용해서 가상화폐를 매입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美 증권거래위원회(SEC)도 그간의 관망 자세에서 벗어나 보다 적극적으로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감독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한편, 美 연방 의회도 디지털 코인을 어떻게 취급할 것인가에 대한 청문회를 열고 있다. 관측자들은 “비트코인의 좋은 시절은 흘러갔다(Bitcoin’s wildest days are over)” 실망스럽게 말하고 있다.
■ Alliaz社 “비트코인 버블이 붕괴하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
한편, 시장 전문가들도 나서서 비트코인의 내재적 가치를 비관적으로 평가하면서 경고성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이달 초 Allianz Global Investors社는 한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내재적 가치는 제로(intrinsic value must be zero)’ 라고 평가하며 비트코인 버블이 붕괴하는 것은 이미 ‘가능성’ 문제를 넘어서, 이제는 ‘언제 폭발할 것인가?’ 에 관한 문제일 뿐이라고 엄중하게 경고한다.
Allianz社는 “비록 Blockchain 기술이 투자자들에게 이득을 가져다 주는 것이라고 해도, 가상화폐는 ‘쓸모가 없는(worthless) 것” 이라고 주장했다. 동 사의 글로벌 경제 및 전략 담당 최고책임자인 호프리히터(Stefan Hoflichter)씨는 “우리의 관점으로는, 가상화폐의 내재적 가치는 제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국채, 주식, 지폐 등과 대조적으로 비트코인은 누구에 대한 청구권(채권; ‘claim’)도 아니며, 아무런 소득 흐름도 창출하지 않는다” 고 강조한다.
그는 어떤 사람이 (가상화폐를) 금(金; Gold)에 비유할지도 모르나, 이 황금은 인류에 의해 가치 저장 수단으로 무려 2,500년 동안이나 인정되어 온 것이다. 이에 비해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이제 겨우 10년도 채 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한편, 가상화폐 연구기업 Endpoint Technologies Associates Inc. 케이(Roger Kay) 사장은 “비트코인에 관한 스토리들은 아주 간단하다” 고 말하며, “비트코인 가격은 급격히 상승했다가 그 보다 더욱 빠르게 하락한 것이고, 뒤늦게 몰려든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고, 지금 그늘에 숨어서 상처를 달래고 있는 중이다” 고 말한다.
그는 “단시일 내에 부자가 되어 보려고 노리고 있는 다른 투자자들은 이제, 한 번 오른 것은 다시 하락할 수 있고, 비트코인은 그렇게 되지 않으리라고 믿었던 것이 잘못이라는 것을 냉정하게 인지하기 시작하고 있다” 고 관측하고 있다.
■ “비트코인은 자산 버블 형성 요건을 모두 갖추고 있어”
이에 더해, Allianz社 보고서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은 新 시대의 사고 방식과 과도한 레버리지에 따른 과잉 투자(overtrading) 등을 포함하여 거의 모든 자산 버블 형성의 주요 요인들을 다 갖추고 있다고 지적한다.
앞서 말한 Allianz社 호프리히터(Hoflichter)씨는 비트코인 매니아들은 교과서적인 버블의 전형이며, 그 버블은 곧 터지기 직전이다” 고 경고한다. 그는 가상화폐의 내재적 가치에 의문을 표시하는 대열에 합류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University of Pittsburg 연구자들은 전통적인 이론에 입각해 보면 가상화폐는 가치가 없는 자산에 불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최근, 루비니(Nouriel Rubini) 교수도 “가상화폐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버블이다” 고 언급한 바가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시장에서 0.7% 상승한 $9,126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가격 수준은 최근 Google이 가상화폐 혹은 ICO를 촉진하기 위한 온라인 광고를 오는 6월부터 취급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발표하자, 급락한 뒤 다소 회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작년 12월 최고 수준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호프리히터(Hoflichter)씨에 따르면, 비록, 비트코인 시장이 붕괴한다고 해도, 주식, 채권 등 전통적인 자산 등급 시장에는 커다란 충격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 “과거에도 슬럼프를 경험했으나, 회복에는 오랜 시간이 걸려”
물론, 과거 9년 간 생존해 오는 동안에 비트코인의 사망 선고는 수 많이 발표되어 왔다. 99bitcoins.com에 따르면, 사실은, 작년처럼 절정기에 있을 동안에도 111건의 이러한 경고성 주장들이 발표되었다. 2018년에 들어와서도 지금까지 가격이 최고 수준으로 올라가 있는 동안에도 대략 40건 정도가 발표되고 있다.
그러나, 바로 지난 수요일에도 시장 사정에 밝은 한 사람이, 수 십억 달러 헤지 펀드 운용자 하워드(Allan Howard)씨가 상당 규모의 개인 투자 자산을 가상화폐로 운용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말한 Allianz社 조차도, 가상화폐 투기자들 및 진실된 신봉자들이 많이 존재하는 한 비트코인이 끝났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Coinbase사는, 과연 몇 명이나 ‘활성(active)’ 고객인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아직도 자기들은 2,000만 명에 달하는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실, 이번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처음 겪는 슬럼프 상황은 아니다. 2010년 이후로도 적어도 3 차례 정도 비트코인 가격이 70% 이상 하락했다가 직후에 더욱 세게 반등해서 더 높은 새로운 고점을 기록했던 경험이 있다.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근원적으로 일반 대중의 비트코인에 대한 흥미가 감퇴되어 이번 현상은 아주 어려운 시기로 들어간 것이라는 ‘새로운 표준(new normal)’이 될지도 모른다. 되돌아 보면, 2013년에 가격이 거의 84배나 폭등했을 당시에 바로 그 다음 주에 다시 대폭 떨어졌고, 그런 정체 상황은 2017년까지 지속됐던 것이다. 그 뒤로도 그런 슬럼프 기간은 3년 동안이나 지속됐었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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