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남북관계 개선따라 한미훈련 조정 협의될 수 있을 것"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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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문제, 필요하다면 담대한 접근도"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0일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따라 한미훈련들이 조정될 그런 것들이 한미 간에 협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저희가 전망해 볼 수 있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방송된 KBS 프로그램 '남북의 창' 700회 특집 인터뷰에서 예년 수준의 한미연합훈련을 이해한다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해 "4월에 한미연합훈련과 관련된 그런 우려는 일단 저희가 좀 넘어섰다, 이렇게 볼 수 있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과거에도 보게 되면 92년, 94년 당시에 팀스피리트 훈련이 남북관계라든가 또 미북 간의 대화, 이런 차원에서 좀 연기가 되거나 중단됐던 그런 사례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협의 가능한 연합훈련에 4월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키리졸브연습 및 독수리훈련도 포함되는지는 따로 밝히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남북이 4월 말 정상회담을 예정하고 있어 이번 한미연합훈련의 강도나 일정 등에 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조 장관은 이산가족 상봉 재개 시점과 관련해서는 "최대한 빨리 이산가족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지혜롭고 창의적인 방안들을 강구하고 또 필요하다면 담대한 접근도 해 나가겠다, 이런 구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산가족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이 나름대로 또 여러 가지 내부적인 입장이 좀 있다"면서 "아무래도 남북관계를 개선해 나가면서, 남북한 간에 그걸 풀어나갈 수 있는 것들을 모색해 나가면서 이산가족 문제를 풀어나가는, 현실적인 측면이 있다"고 부연했다.
조 장관은 지난달 방남했던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에게 어떤 인상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김여정 부부장 같은 경우는 저희 측과 얘기를 하면서 양측 최고지도자가, 정상이 만나게 되면, 서로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게 되면, 많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하는 그런 측면의 언급들을 했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북측에서 긴장감 같은 것도 느꼈다면서 "아무래도, 우리도 그렇게 느끼고 있지만, 북한 입장에서 볼 때도 상황이 상당히 지금 엄중하다 하는 것도 느끼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장관은 남북 민간교류 재개 시점과 관련해서는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고 또 정상회담 후에 여러 가지 남북관계 개선이 진전되는 데에 따라 민간교류도 좀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인터뷰는 지난 7일 저녁 녹화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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