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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2'는 옛말…시총 6위로 밀려난 현대차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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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8년07월05일 09시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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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주가가 8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올해 고점 대비 9조원가량 증발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의 전날 주가는 11만9천500원으로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 2010년 4월19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26조9천억원으로 상장사 중 6번째에 그쳤다.

삼성전자(297조원)와 SK하이닉스(62조원)는 물론이고 셀트리온(37조원), 삼성바이오로직스(28조원), 포스코(27조원)에도 뒤진 것이다.

현대차가 몇년 전까지 삼성전자에 이어 시총 2위였던 점에 비춰볼 때 굴욕적인 상황이랄 수 있다. 한국거래소가 2013년 이후 현대차의 시총 순위 추이를 살펴본 결과 이 기간 현대차가 5위 밖으로 밀려난 건 지난달 22일이 처음이었다.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주춤하면 5위를 되찾기도 했으나 최근 이 종목이 반등하면서 5위권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현대차 주가의 하락이 가장 큰 원인이다.

현대차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23.40%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연초(33조원) 대비 6조원 줄고 연고점(4월25일·36조원) 대비로는 9조3천억원이나 감소했다.

글로벌 차량 판매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이미 올해 1분기 '어닝 쇼크'를 겪었고, 2분기 실적 눈높이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증권사들이 제시한 2분기 현대차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원으로 석달 전의 1조3천억원보다 21.5%나 내려갔다.

야심 차게 준비한 그룹 지배구조 개편안도 엘리엇의 반대로 무산된 상황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기아차의 쏘렌토 판매 대수는 전월보다 13.7% 늘었는데 현대차의 싼타페 판매는 14.9% 감소했다"며 "싼타페 신차 효과도 예상보다 빠르게 소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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