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경제성장률 1.0% 턱걸이…국민소득은 1.3% 늘어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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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설비투자 호조…"분기 성장률 0.82% 넘어야 올해 3% 이상 성장"
올해 1분기(1∼3월) 한국 경제가 1% 성장했다.
수출과 설비투자 호조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작년 4분기 마이너스(-0.2%)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도 반영됐다.
다만,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낮아져 최근 경기 논란이 정리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8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95조6천58억원(계절조정계열)으로 전분기보다 1.0% 증가했다.
이는 작년 1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일단은 올해 3% 성장 경로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분기 평균 0.82%∼0.86% 성장하면 연간 전망치 달성이 가능하고, 특히 2분기엔 0.9% 정도가 돼야 상반기 전망치(3.0%)에 이른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1분기 잠정 성장률은 3월 통계 등이 추가 반영되면서 4월 속보치보다 낮아졌다.
건설투자는 1.0%포인트, 설비투자는 1.8%포인트 뚝 떨어졌다. 다만 민간소비는 0.1%포인트 올라갔다.
잠정치가 내려간 것은 2016년 3분기 이래 처음이다.
그럼에도 한은은 여전히 양호한 성장흐름이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전기 대비 1.0%는 비교적 높고 견실한 성장세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4월 제조업 생산과 건설기성이 증가로 전환했고 수출도 4월 물량지수, 5월 통관실적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중국인 입국자 수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경기실사지수도 높은 숫자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성장률을 구체적으로 보면 민간소비는 0.7%로 작년 1분기 이래 가장 좋았다. 수입차와 가전 등 내구재, 가방 등 준내구재 판매가 늘었다.
정부소비는 2.2%로 24분기 만에 최고였다. 건강보험급여비 등이 늘어서다.
작년 4분기 -2.3%를 기록한 건설투자는 1.8%로, 작년 1분기이래 가장 높았다.
설비투자는 3.4%로 속보치보다 낮아졌지만 작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았다.
수출은 반도체와 기계류 중심으로 4.4%, 수입은 천연가스 등 위주로 4.9%다.
업종별로 제조업은 1.6%, 건설업은 2.1%로 각각 작년 3분기와 1분기 이후 최고다.
서비스업은 1.1%로 2013년 2분기 이래 가장 높았다.
부동산 임대가 2.6%로 2002년 2분기(3.0%) 이후 최고를 기록하며 호조였다.
반면 음식 및 숙박은 -2.8%로 2005년 1분기(-3.5%) 이래 13년 만에 가장 부진했다.
GDP 기여도는 최종소비가 0.7%포인트로 전분기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각각 0.3%포인트로 전분기(-0.4%포인트, -0.1%포인트)에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수출도 -2.3%포인트에서 1.8%포인트로 돌아섰다.
평창 동계올림픽도 1분기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한은은 진단했다. 앞서 한은은 0.2%포인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계절조정계열 기준)은 전기 대비 1.3% 증가했다. GNI는 한 나라 국민이 일정 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 소득을 합친 것이다.
경제 성장세에다가 교역조건 개선이 더해지며 GNI는 전분기(-1.2%) 보다 개선됐다. 석유제품 등 수출품 가격은 상승했지만 기계, 전기 및 전자기기 수입품 가격이 하락하며 2.0% 좋아졌다.
GDP디플레이터는 0.7%로 전기(1.7%)보다 상승률이 둔화됐다. LCD 가격 내림세와 원화강세로 수출 디플레이터가 하락 전환한 영향 등이 있었다.
총저축률은 34.9%로 9분기 만에 가장 낮았다. 국내총투자율은 31.4%로 전 분기보다 0.4%포인트 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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