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스크·사드 긴장 풀리며…소비자심리 6년11개월만에 최고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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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10·24 대책에 주택가격전망은 3개월 만에 하락
금리수준 전망 6년 4개월來 가장 높아
북한 리스크가 줄어들고 중국과 긴장 관계가 풀리며 소비자심리가 약 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8·2 부동산 대책, 10·24 가계부채 대책 영향으로 주택가격이 오른다는 전망이 약해졌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7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2.3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0년 12월(112.7) 이후 6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새 정부 출범 기대 등으로 2월부터 7월까지 껑충 뛰다가 북한 리스크 등이 불거지자 8월(-1.3포인트), 9월(-2.2포인트) 연속 하락했다.
그러다가 10월(+1.5포인트)하며 반등하더니 이달에도 전월보다 3.1포인트 오르며 2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상승 폭은 6월(3.1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경제 상황 관련 소비자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다. 2003∼2016년 평균을 100으로 두고, 100보다 크면 소비자 심리가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뜻한다.
이달 조사는 10∼17일 이뤄졌으며 전국 도시 2천17가구가 응답했다.
박상우 한은 통계조사팀 팀장은 이달 소비자심리 상승 배경으로 "북핵 리스크가 잠잠해졌고 중국과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해소될 기미를 보인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가계수입전망 CSI를 제외하고 모든 부문이 개선됐다.
11월 현재경기판단 CSI는 98로 전월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 CSI는 2010년 11월(98) 이후 가장 높았다.
향후경기전망 CSI는 9포인트 오른 108이다. 향후경기전망 CSI는 8월(104) 이후 다시 100을 넘었다. 6개월 후 경기가 현재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가구가 반대보다 더 많아졌다는 의미다.
현재생활형편 CSI는 2포인트 상승한 96으로, 2009년 10월(99) 이후 최고였다.
생활형편전망 CSI(104)는 2포인트, 소비지출전망 CSI(109)는 1포인트 각각 올랐다.
가계수입전망 CSI만 전월과 같은 104를 유지했다.
가계의 재정, 경제 상황 인식이 나아지며 취업, 임금 수준 기대도 개선됐다.
취업기회전망 CSI는 104로 10월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 CSI가 상승한 것은 5개월 만이다.
임금수준전망 CSI는 123으로 2포인트 올랐다.
반면 주택가격전망 CSI는 4포인트 하락한 106이었다. 주택가격전망 CSI가 꺾인 것은 7월 이후 처음이다.
박 팀장은 "8·2 부동산 대책, 10월 신(新)총부채상환비율(DTI) 도입 등 정부가 주택 대책을 내놓으면서 주택가격전망 CSI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금리수준전망 CSI는 130으로 전월보다 8포인트 상승했다. 이 수치는 2011년 7월(132) 이후 최고였다.
미국 정책 금리와 국내 기준 금리 인상 기대감이 무르익은 것으로 풀이된다.
물가수준전망 CSI는 137로 전월과 같았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과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뜻하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모두 2.5%로 전월보다 각각 0.1%포인트씩 하락했다.
이외에도 현재가계저축 CSI(93)와 가계저축전망 CSI(98)는 모두 전월과 견줘 2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가계부채 CSI(103)는 전월과 같았고 가계부채전망 CSI(98)는 2포인트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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