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엔터테인먼트산업의 현주소와 나아갈 방향’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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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 다른 산업에 미치는 파급력 막강”
K-POP, 음악 분야 넘어 뷰티·푸드·패션·관광·IT 분야까지 협업
‘원 소스 멀티 테리토리즈(One Source Multi Territories)’ 전략 필요
국가미래연구원, 19일 산업경쟁력포럼 세미나 개최
국가미래연구원은 7월19일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제32회 산업경쟁력포럼을 열고 ‘한국 엔터테인먼트산업의 현주소와 나아갈 방향’이란 주제로 발제와 토론을 벌였다.
한국경제신문사 후원으로 열린 이날 세미나는 김도훈 국가미래연구원장의 사회로 ▲ 송승환 PMC프로덕션 예술총감독의 주제발표에 이어 ▲ 이훈희 SM C&C 대표, ▲ 정태성 CJ ENM 부사장, ▲ 설도윤 설앤컴퍼니 대표, ▲ 조현래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정책국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이날 송 감독은 주제발표를 통해 “예술적 상상력과 과학기술의 결합이 한국 엔터테인먼트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열 것”이라고 전제하고 “엔터테인먼트산업의 후발주자로서 미국, 일본 등에 밀려왔는데 앞으로는 이런 시도로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으로 활동한 그는 드론, 증강현실(AR) 등 기술을 활용해 화려한 무대를 연출했던 송 감독은 “앞으로 엔터테인먼트산업도 4차 산업혁명 등의 흐름에 맞춰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엔터테인먼트산업은 제조업에 비해 소외받아왔지만 다른 산업에 미치는 파급력이 막강하다”며 “K팝 가수가 입은 청바지에 관심을 가지며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을 찾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융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감독은 기술과의 결합 필요성을 자율주행 자동차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자율주행차를 타고 간다면 가만히 앞만 보고 가진 않을 것이다. 안전벨트를 매고 있으면서도 재밌는 영화, 드라마를 즐기려 할 텐데 이런 콘텐츠를 잘 만들어 내는 게 우리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토론자로 나선 이훈희 SM C&C 대표는 “ 대표적인 한류로 여겨지는 K-POP은 음악 분야를 넘어서, 뷰티, 푸드, 패션, 관광, 그리고 IT 분야에 이르기까지 기타 산업과도 연계가 확장되고 있으며, 이종 산업 간 컨버전스가 활발해 지고 있는 시대 조류에 발맞춰, 더 큰 부가가치와 경제 성장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태성 CJ ENM 부사장은 “하나의 지식재산권(IP)으로 전 세계에 진출하는 ‘원 소스 멀티 테리토리즈(One Source Multi Territories)’ 전략이 필요하다”며 “영화 ‘수상한 그녀’가 중국, 미국 등에 나가 큰 성공을 거둔 것처럼 10개국 이상에 각 나라의 언어로 작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설도윤 설앤컴퍼니 대표는 “국내에서 큰 콘서트를 기획하며 공간을 찾더라도 기껏해야 1988년에 지어진 올림픽체육관 정도”라고 말하고, “티켓값을 20만~30만원이나 주고 왔는데 옛날 딱딱한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야 하는 이런 국내 공연장 인프라 정비도 필요하다.”강조했다.
조현래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정책국장은 “2020년엔 가상현실(VR) 콘텐츠가 지금의 2G 콘텐츠처럼 확산되고 세계적으로도 콘텐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본다”며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계민 ifs POS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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