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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포(恐怖) 지수』, 북 핵(核) 긴장 고조로 급등”
“Wall 街 투자자 심리 지표인 ‘VIX 지수’, 작년 대선 이후 최고로 상승” NYT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지난 10일 기준으로 미국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심리를 측정하는 기준이 되는 변동성지수(VIX; 통칭 ‘공포(恐怖)지수’)가 지난 10일, 전일에 비해 4.93P(44.4% 상당)나 높은 16.04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작년 11월 8일 미국 대통령 선거 투개표일 이래 약 9개월만에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 고조로 투자자들의 심리가 급랭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 것이다.
(* 주; VIX 지수는 많은 기관투자자들이 자산 운용에 참고하고 있는 증시 변동성 지표로, 미국 CBOE (Chicago Board of Options Exchange)에서 거래되는 S&P 500 종목 지수의 옵션 가격으로부터 산출하며, 동 지수가 높으면 투자자들이 장래에 주가가 급격한 변동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심리를 반영한다. 일명 ‘공포 지수(fear gauge)’라고도 불려지고 있다. 통상, 동 지수가 ‘20’을 상회하면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높아진 상태라고 판단하는 것이다.)
■ “북한의 핵 위협 고조에 트럼프의 도발적 언사로 불안 가중” NYT
NYT는 이날 동 ‘공포 지수’의 급등 현상을 두고,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오던 주식 시장이, 북한이 핵 미사일 위협을 통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고,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도발적인 언사가 거듭되면서 투자자들을 당황하고 무기력하게 만들어 주가가 폭락하고 있는 것” 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북한은 10일에는 미국 영토인 괌(Guam) 섬의 주변 해역을 향해서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는 계획을 공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서 거듭해서 강경 일변도의 경고를 보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북 핵 사태가 진정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날 시장에서는 주식 등 리스크 자산을 매도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어 DJIA (Dow Jones 제조업 부문 주식 30개 종목의 평균)은 전일 대비 200달러 이상 하락했다. 기술주들이 집중되어 있는 나스닥(Nasdaq) 100 지수도 2.13%나 급락하면서 장을 마감했다. 보다 광범위한 종목을 대표하는 S&P 500 지수도 1.45% 하락했다. 이날 주가의 하락폭은 지난 5월 17일 이래 최대 하락폭이다.
■ “투자자들이 대거 이탈을 시도하면 ‘심각한 상황’ 도 우려”
Dow 평균 등 미국 주요 주가 지수들은 연초부터 상승 기조를 이어와 투자자들의 심리도 강한 기조를 유지해 왔다. 이에 따라 금년 들어 많은 주일 동안에 VIX 지수는 한 자리 지수를 보여 왔다. 그러던 VIX 지수는 7월 하순에 일시 ‘8.84’로 사상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었다. 이후 북한 핵 문제가 심각하게 고조되기 전에는 ‘10’ 전후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렇게 낮은 수준의 변동성 기대 수치가 유지되어 왔던 것이 배경이 되어, 특히, S&P 500, 나스닥 등 다른 지수들과 연계된 투자 전략 및 상품인 ETF 등에 집중된 최근의 투자자들의 시장 유입 러시를 불러왔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이번의 VIX 급등 상황은, 거꾸로, 이들 최근에 대거 신규 유입된 시장 참가자들이 한꺼번에 주식 자산에서 손을 털고 시장을 탈출하려는 경향을 보이게 되면 시장은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추락하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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