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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Q2 GDP 성장률 연 3.0%, 2015년 이후 가장 강력”
“트럼프 정부의 경제 정책이 답보하고 있는 가운데 성장 모멘텀을 유지” FT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미국 경제가 꾸준한 성장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 상무부가 발표한 Q2 GDP 성장률은 연율 환산으로 3.0%라고 발표했다. 주로 민간 부문의 개인소비 및 기업의 투자 증가가 견인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계속되는 정치적 대립 관계로 적극적인 인프라 건설 투자를 포함한 재정 집행 계획 및 이를 뒷받침할 세제 개혁 등이 좀처럼 진척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민간 부문이 양호한 실적을 보인 것이다. 이와는 달리 최근 호조를 보여 왔던 고용 지표가 일시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간주되어 커다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이런 결과는 미 연준의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지난 FOMC에서 가능한 이른 시기에 자산 압축을 착수한다는 방향은 천명해 놓은 상황이다. 다만, 금리 정책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한 상승 추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인플레이션 동향 등을 감안하여 (인상 여부) 판단한다는 암시만을 내비치고 있다.
다만, 향후 성장 추세를 점치는 것은 최근 미국 남부 택사스주 등을 엄습한 허리케인 ‘하비(Harvey)’에 따른 재해 복구 부담 증가로 다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한 외신들의 보도 내용을 아래에 요약 정리한다.
■ 美 경제, ‘꾸준하고 완만한 성장’ 모맨텀을 유지
지난 2 사분기 동안에 미국 경제는 견고한 성장 페이스를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계들의 소비지출 및 기업들의 투자가 확고해진 덕분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러한 양호한 경제 성장 지표는 워싱턴 정치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회복의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미 상부부가 미국 시간 지난 수요일에 발표한 2 사분기(4~6월) GDP 추계 확정치에 따르면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환산 3.0% 성장했다. 이는 2015년 1 사분기 이후 가장 강력한 성장을 보인 것이다. 종전 예상치는 지난 1 사분기의 다소 저조했던 1.2% 성장에서 반등하여 연율 2.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양호한 GDP 성장 지표들은 美 경제가 그다지 현란하지는 않지만 확고한 성장 기반에 있어 미국 역사상 3번째로 긴 확장기에 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 이상 성장을 주장할 때에는 이코노미스트들은 인구 고령화의 진행 및 생산성 향상 부진 등을 감안하면 그런 높은 성장 추세를 계속 이어가는 것이 가능할지 상당히 회의적(懷疑的)이었다.
■ 정치 상황이 답보하고 있는 가운데 ‘민간 부문이 견인’
금년 들어서면서 일부 투자자들 및 기업 경영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과감한 세제 개혁 및 인프라 투자 프로그램 등을 통해서 미 경제가 도약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트럼프 행정부는 이런 정책들과 관련하여 아무런 뚜렷한 진전도 거의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백악관은 지난 번 건강보험 정책 개혁의 합의 실패가 공화당 정책 어젠더에 커다란 타격을 입힌 뒤에, 현재 의회의 입법 의원들이 8월 휴가철을 마치고 복귀하면 세제 개혁 패키지의 합의를 이끌어낼 것에 크게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바클레이(Barclays) 은행의 미국 경제 담당 이코노미스트 개팬(Michael Gapen)씨는 “이번 Q2 GDP 성장율 확정치는 국내 수요의 확고한 모멘텀을 나타내는 것” 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번에 발표된 지표는 미국 경제가 완만한 페이스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을 거의 바꾸지 않는 것이다. 금년 들어 Q2까지 2.2% (yoy)의 성장 추세를 나타내고 있고, 이는 우리의 잠재 성장률 추산을 상회하는 것이다. 그러나, 단지 완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고 평가한다.
한편, 미 상무부 빌표에 따르면 이번 GDP 성장이 가속되고 있다는 발표 내용은 주로 개인소비 지출 및 비주거용(non-residential) 설비 투자의 상향 수정에 기인하는 것이다. 다만, 연방 및 지방 정부 지출의 하향 수정이 이를 상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소비 지출 호전을 세부 항목별로 보면, 중고차, 휴대폰 서비스 등 부문에서 종전 예상치보다 강력한 성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 향후 연준의 금융 정책 결정에 긍정적 영향 기대
글로벌 경제의 상향 전망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러한 미국 경제의 완만하나 견조한 호전을 나타내는 수치 발표는 미 연준(FRB)이 금년 하반기에 들어가면 글로벌 경제 위이 이후 경기 촉진을 위해 취해 왔던 종전의 정책 스탠스를 더욱 긴축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 연준은 오는 9월 FOMC에서 향후 동 은행이 실행할 예정으로 있는 4.5조 달러 규모에 이르는 대차대조표 자산 감축(* 주; 연준이 보유하고 있는 국채, 주택담보대출 증권 등 유가증권의 감축) 절차를 공표할 가능성이 짙어졌다.
동시에, 미국 경제 및 글로벌 경제 환경에 별다른 돌발적으로 충격 요인들이 발생하지 않는 한, 금년 말까지 또 한 차례 0.25% 정도의 금리 인상이 고려될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최근 고용 지표는 부진, 그러나 ‘추세적으로는 견조’ 해석
한편, 미 노동부가 금요일 발표한 6~7월 기간 고용 관련 지표는 예상 외의 부진을 보였다. 농업 부문을 제외한 고용 증가도 예상치(23만7,000)를 크게 하회하는 15만6,000개에 그쳤고, 실업률도 4.4%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치; 4.3%).
이날 발표된 고용 실적이 부진했던 것은 최근에 양호한 미 경제를 나타내는 지표들과 대조를 보이는 것이다. 이는 주로 종전에 강력한 고용 증가를 시현해 온 민간 서비스 부문의 고용 증가가 부진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해석된다. 반면, 제조업 및 건설 부문 고용 증가는 여전히 ‘탁월한(robust)’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하여,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에 발표된 고용 지표는 다소 실망스러운 것이나, 전반적인 미국 경제의 견고한 성장 추세에는 변함이 없다는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PNC 금융 그룹의 주임 이코노미스트인 포쳐(Gus Faucher)씨는 “이번 지표는 다소 ‘연약한(softer)’ 것이기는 하나, 경제 전반 및 고용 시장이 양호한 상황에 있는 모습을 변화시키는 것은 아니다” 고 말한다.
그는 “고용 관련 지표들은 8월에는 원래 다소 부진한 실적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이에 불구하고 향후 수 개월 동안은 다소 개선된 실적들을 보게 될 것이 확실하다. 임금 상승도 가속될 것이다” 고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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