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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 핵 버튼은 더 크고 더 강하다』 발언, 파장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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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8년01월03일 15시00분
  • 최종수정 2018년01월05일 16시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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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또 다시 핵 전쟁 위협으로 북한을 조롱, 대치 상황을 고조시켜” NYT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새해 벽두부터 미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주고 받는 호방한(?) 언사가 당사국 미국은 물론이고 관계국들 사이에 상당한 파문을 만들고 있다. 최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자신의 책상 위에는 항상 핵 단추가 놓여 있다며 주로 미국을 향한 위협 수준을 높이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전투적 대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언론은 북한과 긴장을 고조시키는 쓸데없는 응수라고 평하고 있다. 아래에 이와 관련한 보도 내용들을 요약한다. 

 

■ 블룸버그 “대화 가능성이 군사적 충동 가능성을 감소시켜” 

트럼프 대통령은 화요일 트위터에서, 북한 지도자가 최근 핵 버튼이 항상 자신의 책상 위에 놓여 있다며 위협을 강화한 것에 대해, “내가 가진 핵 버튼은 그보다 더 크고 더 강력하다(‘much bigger and more powerful’)” 고 밝히며 응수했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응수는 김정은이 지난 월요일 “핵 버튼이 항상 내 책상 위에 놓여있다”고 발언하면서, 자신의 핵 개발은 저지할 수 없고, 트럼프 대통령으로 하여금 전쟁을 시작하지 못하게 방지할 것이라고 주장한 직후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지난 화요일 밤 트위터 글에서 “말라 빠지고 굶주리고 있는 나라의 누군가가 김정은에게 나도 핵 버튼을 가지고 있고, 내가 가진 것은 훨씬 크고, 더욱 강력하며, 작동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기 바란다” 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북한에 압력을 가하려는 자신의 노력은 ‘커다란 충격(big impact)’을 주고 있고, 이에 따라 김정은은 한국에 다음 달 개최되는 동계 올림픽 게임에 북한 선수단을 파견하는 문제에 대해 대화를 제안을 해 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은 북한에 2015년 이래 처음으로, 오는 9일 회동할 것을 제안했다. 

 

김정은이 한국에 제안한 ‘화해의 제스처(olive branch)’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고 난 뒤 가장 믿을 만하게 보이는 ‘평화 공세(peace overture)’가 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정권의 핵 개발 프로그램을 중단시키기 위해 제재를 강화하는 동시에 군사적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위협을 증대해 오고 있다. 

 

■ 美 국무부 대변인 “대화 제의의 진정성에 대단히 회의적”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올린 트위터 글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 및 다른 압력들이 커다란 충격을 주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 군인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한국으로 탈출하고 있다” 고 지적하며, ‘로켓맨(트럼프가 김정은을 부르는 별명)’ 은 처음으로 한국과 대화를 원하고 있다고 평했다. 그는 “그것은 어쩌면 좋을 수도 있고 어쩌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 지켜보자” 고 언급했다.

 

한편, 트럼프 정권 관리들은, 한국이 북한과의 대화에 응하려는 자세와 그 간 미국이 주장해 온 바와 같이 북한이 우선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 미사일 개발 노력을 포기하거나 아니면 최소한 중단할 수 있다는 의사를 보여야 한다는 미국의 자세와 어떻게 조화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질문에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

 

美 국무부 노어트(Heather Nauert) 대변인은 “김정은이 대화에 나올 것이라고 말하는 것의 진정성에 대해 대단히 회의적” 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백악관 샌더스(Sarah Sanders) 대변인은 “우리 정책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 고 밝혔다. 

 

한국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화요일 서울에서 기자들에게 한국은 북한에 대해 9일 회동하자는 제안을 하기 전에 미국과 ‘조정(coordinated)’을 거쳤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한국은 북한이 동계 올림픽에 참가할 길을 열어주는 것에 더해서 이번 기회를 활용하여 남북 간의 전반적인 관계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북한의 대화 제안은 미국과 한국 간 동맹을 시험하는 것이다. 그리고, 북한으로 하여금 핵 개발을 포기하도록 유발하기 위한 협상에는 많은 장애물들이 널려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화 가능성은, 지금까지 북한이 핵 실험을 계속하고, 미국도 이에 따라 위협을 증대시켜 오는 상황에서 군사적 충동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한편, 전문가들 분석은 김정은이 핵 무기를 가지고 미 전역 어디라도 타격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북한이 대기권 재진입에 견딜 수 있고 특정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핵 탄두를 보유했는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 NYT “트럼프 또 다시 핵 전쟁 위협으로 북한을 조롱”

뉴욕 타임스(NYT)는, 2일 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북한 김정은이 자신의 책상 위에 핵 버튼이 항상 놓여있다고 선언한 것에 대응해서, 자기는 아시아의 외톨이 나라 정권이 가진 것보다 ‘더 크고 더 강력한’ 재앙적인 무기를 관장하고 있다고 뽐냄으로써 핵 전쟁 가능성을 고조시켰다며 비판적으로 보도했다. 

 

“Donald J. Trump @realDonaldTrump north Korean Leader Kim Jung Un just stated that the “Nuclear Button is on his desk at all times.” Will someone from his depleted and food starved regime please inform him that I have a Nuclear Button, but it is a much bigger & more powerful one than his, and my Button works! 

9:49 AM – Jan 3, 2018   40,843   42,271   98665”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김정은의 언급에 ‘전투적 응수(combative response)’를 한 것은, 동맹국 한국마저 대화를 열려는 마당에 북한과의 대치 상황을 숙성 시키는 열을 올리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어와 한국의 평화 제스처 간의 대조는 오랜 동맹인 두 나라 사이에 균열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트 발언을 통한 무력을 과시하는 대응 취지는 바로 한국이 당초에 온화한 반응을 보였던 몇 시간 뒤에 그러한 한국의 주도적인 움직임으로 옮아 갔다. 북한과의 협상 전망을 경시해 온 트럼프는 한반도 남 · 북 정부 간 대화 가능성은 미국 및 국제 사회의 제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어쩌면 좋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지켜 보자” 고 말했다. 

 

■ “트럼프, 선동적 발언에 일일이 대응, 쓸데없는 도발을 초래”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날 오후 들어 왜, 자신의 메시지를 강경하게 바꾸었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분명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교사(敎唆), 선동적인 언사에 대해 맞서기를 주저하지 않아 왔다. 다른 미국 대통령들은 이런 경우에 이런 은둔의 나라에게 불필요한 보상(補償)을 주는 것으로 현명치 못하다는 우려에서 바로 맞서 조롱을 주고 받는 것을 자제해 왔던 것이다. 

 

그러나, 지난 여름에도, 트럼프는 만일 북한이 미국에 위협을 가한다면 북한에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의 세례를 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던 적이 있다. 지난 가을에도 UN 총회 연설에서, 만일 미국이 자국 또는 동맹국들을 방어해야 할 상황에 처하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해(totally destroy) 버릴 것” 이라고 경고한 적도 있다. 

 

한편, 일본 Nikkei紙도 이와 관련하여 트럼프가 김정은에 대해 저항심을 나타낸 것이나, 쓸데없는 도발을 높이지 않을 수 없다는 점에서 비난을 받게 될 것은 확실한 상황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평화 협상과 관련하여 “팔레스타인이 더 이상 평화 협상에 나와서 대화하지 않는다면 왜 거액의 원조 자금을 지불해야 하는가?” 고 언급하면서 미국이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NYT).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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