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증시결산,코스피 '박스피' 탈출…삼성전자 등 IT '질주'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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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1천600조원대 진입…대형주 강세 두드러져
2017 코스피 2,467.49로 마감
올해 국내 주식시장은 사상 유례없는 오름세를 이어가며 새 역사를 열었다.
처음으로 2,500선을 넘는 등 연중 랠리를 펼친 코스피는 사상 최고점에 올해 장을 마감하면서 '박스피'(박스권에 갇힌 코스피)의 오명을 완전히 떨쳤다.
코스피 상장사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 행진을 이어 처음으로 1천600조원대에 진입했다.
이런 상승세에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 등 정보기술(IT)·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대형주의 약진이 발판이 됐다.
◇ 코스피 '날갯짓'에 신기록 행진
코스피는 올해 폐장일인 28일 2,467.49에 장을 마쳤다. 사상 최고치 마감이다.
이는 작년 말 마감 수치 2,026.46에서 441.03포인트(21.76%) 오른 것으로 2009년(558.3포인트, 49.7% 상승)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코스피는 올해 처음으로 2,500선을 넘어섰다. 올해 최고치는 종가 기준으로는 11월 3일의 2,557.97이고 장중가로는 11월 2일의 2,561.63이었다.
최저치는 1월 2일의 2.026.16이다. 지수가 올해 개장 이후 큰 부침 없이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는 얘기다.
코스피의 거침없는 상승세에 외형도 크게 성장했다.
28일 종가 기준 코스피 시총은 1천606조원으로 집계됐다. 작년에 연말 기준으로 처음 1천300조원을 넘겼는데 올해 300조원 가까이 불어나며 단숨에 1천600조원 시대'에 접어들었다.
올해 코스피 시총 최대 기록은 11월 1일의 1천665조원이었다.
코스피의 숨 가쁜 질주에 투자자금도 증시로 몰렸다.
올해 코스피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5조3천억원으로 작년(4조5천200억원) 대비 17.9% 증가했다. 코스피 거래대금이 증가한 것은 2015년 이후 2년 만이다.
다만 대형주 위주로 거래가 증가하면서 하루 평균 거래량은 3억4천만주로 작년(3억8천만주) 대비 9.0% 줄었다
◇ IT 등 대형주 '질주'
올해 코스피의 최고치 행진에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 국내 기업 수출 증가와 실적 개선, 외국인 자금유입 등이 밑거름이 됐다.
특히 IT·반도체와 화학 등 실적이 뚜렷하게 개선된 대형 경기민감·수출주가 약진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올 한 해 동안 41.40%,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000660]도 71.14%나 뛰어올랐다.
이들 IT 대장주는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다소 조정을 받기는 했으나 11월까지 연일 최고가 행진을 이으며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삼성전자는 '주가 280만원 시대'를 열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62.9%), 전기·전자(45.4%), 증권(27.7%) 등 16개 업종지수가 상승했다. 하락한 업종은 종이목재(-17.6%), 전기가스(-11.7%) 등 5개였다.
시총 증가분도 대형주의 몫이었다.
코스피 전체 시총 중 대형주 비중은 1천253조원(78.0%)으로 작년보다 244조원(0.9%p) 증가했다. 이에 비해 중·소형주의 비중은 각각 1.5%p와 0.6%p 줄었다.
특히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329조원으로 코스피 전체 시총의 20.51%를 차지했다. 작년 말 삼성전자 시총 비율 19.37%에서 1.14%p 올라갔다.
삼성전자 시총은 작년 말보다 75조5천억원이 늘었는데 이는 올해 코스피 전체 시총 증가분(298조원)의 25.3%에 해당한다.
대형주 강세 영향으로 10대 그룹 상장사 시총 합계도 작년 말 781조5천억원에서 올해 976조8천억원으로 25% 증가했다.
이중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은 505조8천억원으로 작년보다 111조원(28.1%) 증가했다.
시총 증감률은 LG그룹(46.7%), SK그룹(40.1%), 포스코그룹(28.1%), 현대중공업그룹(21.1%) 등의 순으로 높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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