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가폭 두달째 30만명 미달…청년실업률 역대 최고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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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취업자 25만3천명 증가…쌀쌀한 날씨로 건설업 증가폭 둔화
청년실업률 9.2%…통계청 "지방직 공무원 추가 채용 영향"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두 달 연속 정부 목표치인 30만 명에 미달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쌀쌀한 날씨의 영향으로 일용직이 감소하면서 건설업을 중심으로 많이 줄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999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11월 기준으로 가장 높아 고용 한파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9월 13일 서울 동대문 DDP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서 공개 면접 응시자들이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684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25만3천명(1.0%)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30만명 이상을 유지하다가 올해 8월 21만2천명을 기록하며 1월에 이어 7개월 만에 20만명대로 떨어졌다.
9월 31만4천명으로 30만명대를 회복했다가 10월 27만9천명에 이어 11월까지 두 달 연속 30만명을 밑돌았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두 달 연속 20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올해 1월 이후 처음이다.
산업별로는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건설업 등에서 증가했지만,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숙박 및 음식점업, 금융 및 보험업 등에서 감소했다.
'괜찮은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은 1년 전보다 4만6천명 증가하면서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자영업자는 10월에 4만3천명 증가했지만 11월에는 4천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감소한 탓으로, 추운 날씨가 음식과 숙박업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11월 고용률은 61.2%로 1년 전보다 0.1% 포인트(p) 증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은 15∼64세 고용률은 67.0%로, 1년 전보다 0.4% 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은 3.2%로 1년 전보다 0.1% 포인트 올랐다. 금융 위기 때인 2009년 11월 3.3%를 기록한 후 11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청년층 실업률은 9.2%로 1년 전보다 1.0% 포인트 상승했다. 11월 기준으로는 1999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체감 실업률을 나타내는 청년 고용보조지표3은 21.4%로 1년 전보다 0.1% 포인트 상승해 2015년 이후 동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육아(-7.5%), 재학·수강 등(-1.6%), 가사(-0.3%) 등에서 줄었다. 반면 쉬었음(14.6%), 연로(2.6%) 등에서 늘어나 3만8천명 증가한 1천612만9천명으로 나타났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동향과장은 "조사 기간에 날씨가 쌀쌀해 일용직이 줄면서 건설업 증가 폭이 크게 축소됐다"며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한 지방직 공무원 청년 추가 채용으로 응시가 많아 청년실업률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은 공무원 시험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취업 준비생 수가 작년 11월보다 약 3만1천명 감소한 약 63만7천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취업준비생은 비경제활동 상태로 분류되므로 실업률 집계에서 제외된다.
하지만 이들이 공무원 채용 시험 원서를 접수하면 경제활동인구로 전환되며 이에 따라 실업률 집계에 반영된다.
빈 과장은 "인구 증가 폭이 30만명대 초반으로 접어드는 등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며 "상당히 많은 플러스 요인이 있어야 30만명대 취업자 수 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기획재정부는 "11월에는 추경 예산 집행, 수출 호조 등에 따른 고용개선 효과에도 불구하고 기저효과와 건설 고용 조정 등으로 취업자 증가 폭이 둔화했다"며 "일자리 창출, 청년 등 취약계층 취업 애로 해소에 중점을 두고 2018년 경제정책방향을 수립하고 부문별로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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