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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곧 금리인상 결정…한은 "美 내년·내후년에 각각 2∼3회"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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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7년12월10일 09시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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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은 1∼2회 인상 전망…내년 韓 기준금리에 영향은 

 

 한국은행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주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데 이어 내년에 2∼3회 더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9일 미 워싱턴 주재원이 작성한 '미 연준 통화정책과제' 보고서에서 연준이 2018년, 2019년에 연 2∼3회 인상하는 경로가 예견된다고 말했다.

한은은 미 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2018년 3회, 2019년 2회 인상을 예상하지만 미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내년 1∼2회, 2019년 1회에 그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은은 물가 등 경기 여건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고 재정정책과 글로벌 유동성 흐름 등이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 통화정책은 2% 중기 물가목표 수렴을 전제로 하고 있지만, 달성 가능성을 두고 연준내에서도 견해가 갈린다.

세율인하 등이 포함된 세제개편으로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이 때문에 국채를 추가 발행해서 장기금리가 급등하면 연준이 자산축소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 캐나다은행 등이 함께 긴축방향으로 가는 듯하지만 아직 본격긴축 단계에 들어서지는 않았고, 글로벌 유동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이와 함께 일각에서 내년 2월 취임하는 제롬 파월 차기 연준 의장의 리더십과 FOMC 구조내 큰 폭의 변화 전망도 통화정책 연속성을 위협하는 우려 요인으로 본다고 말했다.

재닛 옐런 의장 퇴임 등으로 FOMC에는 새로운 얼굴이 최대 5명 등장할 예정인데, 최근 새 이사로 선정된 마빈 굿프렌드 카네기멜런대 교수와 같이 기존 연준 정책방향과 시각이 다른 인사가 다수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했다.

미 연준은 그동안 정책금리 인상 기조를 꾸준히 시사했고 FOMC 참석자들이 매년 3∼4회 인상을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1회만 했다.

한은은 연준이 이런 상황을 감안해 금융시장과 소통에 의존도를 높이는 등 통화정책 투명성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12∼13일(현지시간) 열리는 미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인상은 금융시장에서는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파월 차기 의장은 청문회에서 "12월 금리 인상 여건이 뒷받침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책금리(현재 연 1.00~1.25%)가 인상되면 상단이 한은 기준금리(연 1.50%)와 같은 수준이 된다.

양국 정책금리는 6월 미 금리인상으로 같아졌으며, 이후 11월에 한은이 먼저 올려뒀다.

내년에 미국이 3회 금리인상을 하면 양국 정책금리가 역전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시장에서 보는 한은 내년 금리인상 횟수는 1∼2회 뿐이기 때문이다.

첫 금리인상도 만장일치로 이뤄내지 못한 현 시점에서 경제전망을 감안하면 추가 인상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한은 총재 교체와 지방선거 등이 맞물려서 기술적으로도 상반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

미 금리가 한국보다 높으면 금융불안 요인이 된다. 경제규모가 크고 금리도 높은 곳으로 자본이 이동할 수 있어서다.

신흥국인 한국으로서는 오랜기간 금리역전 상태를 방치하기는 부담스럽다. 이 때문에 자칫 경기여건 등이 충분히 무르익지 않은 상태에서 떠밀리듯 해야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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