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의장 “경기 확대 지속 위해 적절히 행동할 것”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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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SJ “Powell 의장, 무역전쟁 지속 여부 주시 중, 필요할 경우 금리 인하 시사”
- 블룸버그 “현안 사안들의 타개 전망 불확실, 경기 확대 지속 위해 적절히 대응할 것”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최근 들어 美 연준(FRB) 고위 관리들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들이 이어지고 있다. 어제 시카고에서 개최 중인 금융정책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는 블라드(James Bullard) 세인트루이스 연은(Federal Reserve Bank of St. Louis) 총재가 금리 인하의 “타당성을 예시하는” 발언을 한 뒤를 이어, 오늘은 연준(FRB) 파월(Jerome Powell) 의장이 직접 나서 경기 확대를 지속시키기 위해 필요할 경우 “적절하게 행동할 것” 이라고 발언하며 정책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력 시사했다.
美 中 양국이 벌이고 있는 무역전쟁이 이제 관세의 제재 및 보복 범위를 넘어서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음은 물론, 유학생 및 여행 제한 등 인적 교류 분야로 확산되고 있어 분쟁이 언제, 어떻게 종식될지 전망이 서지 않는 암담한 상황을 우려한 선제적인 발언으로 관측된다. 시장은 호의적으로 반응하며 대폭 상승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시장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들 단속 소홀을 빌미로 모든 멕시코産 수입품에 대해 일률적으로 5% 관세 부과를 선언하자 무역 분쟁이 더욱 격화될 것을 우려하여 美 연준이 금리를 선제적으로 인하할 것이라는 쪽에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 전문가(Diane Swonk, Grant Thornton社)의 견해를 인용하여 “파월 의장은 견조한 경제 성장이 유지될 것을 낙관하고 있으나, 지금 팽팽한 외줄 위를 걷고 있어, 필요할 경우 금리를 인하할 것” 이라고 전했다.
■ 파월 의장 “경기 확대 국면 유지 위해 적절한 행동을 취할 것” 천명
美 연준(FRB) 파월(Powell) 의장은 4일, 연준(FRB)이 개최하고 있는 금융정책에 대한 토론회에 참석하여 연설하는 가운데, 지금 벌어지고 있는 美 中 무역전쟁의 격화를 두고 이에 따른 美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아울러 그는 “경기 확대를 지속시키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을 표명했다. 이는 현재 연준(FRB) 내에, 선제적 정책을 취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예방적”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다.
파월(Powell) 의장은 지금 중국 등과 벌이고 있는 무역전쟁 문제에 대해 “언제, 어떻게 결착될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고 전제한 뒤에 연준은 “현 상황이 미국 경제 전망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중” 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파월(Powell) 의장은 “美 경제의 확대 및 강력한 고용 상황, 2% 인플레이션율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 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파월(Powell) 의장이 직접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아니나, 경기 하향 리스크가 높아지면 금융 완화 전환도 불사할 자세를 보인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 “연준(FRB) 내부에 ‘선제적 금융완화’ 정책 주장하는 의견이 浮上”
연준이 조기에 금융 완화(금리 인하) 정책을 취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관측에 불을 당긴 것은 블라드(Bullard) 세인트루이스 연은(Federal Reserve Bank of St. Louis) 총재다. 그는 연준(FRB) 내에서도 금융 긴축을 꺼리는 비둘기파로 알려져 있다. 그는 어제 같은 금융 정책 관련 세미나에서 연설하면서 “경기 감속에 대한 보험 수단으로 정책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가까이’ 정당화될 가능성이 있다” 고 주장했었다.
블라드(Bullard) 총재 이외에도 연준(FRB) 클라리다(Clarida) 副의장도 “경기 감속이 명확하게 되면 완화적인 금융 정책을 강구할 것” 이라고 지적해 왔으나, “가까이” 라는 식으로 완화 시기를 시사한 것은 블라드(Bullard) 총재가 처음이다. 동 총재는 2019년 중에 연준 금융정책 결정 기구인 FOMC에서 투표권을 가지고 있다.
美 경제는 실업률이 반세기 만에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는 등, 경기 기조는 견조하다. 경기 확대 국면은 6월이면 만 10년이나 지속되는 셈이 된다. 이렇게, 美 경기가 당면 양호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對中 무역 분쟁을 위시하여 거의 전방위로 분쟁이 격화되고 있어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이다. 심지어 최근에는 불법 이민 문제를 빌미로 멕시코産 수입품에 일률적으로 5% 관세 부과를 선언하는 등, 향배를 가늠하기가 어려운 상황으로 발전하는 양상이다.
한편, 美 연준(FRB)은 과거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에, 적극적인 금융 완화 정책을 취해 경기 회복 국면으로 되돌렸던 성공 경험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연준이 정책 대응에서 뒤쳐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 점에서 파월(Powell) 체제의 향후 대응 자세가 주목을 받는 것이다. 美 연준을 필두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융 완화 경쟁이 재연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Nikkei)
■ WSJ “트럼프의 무역전쟁 리스크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촉발”
美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연준 관리들이 최근 들어 부쩍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는 것은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벌이고 있는 무역전쟁의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점증하고 있는 것이 배경이라고 진단했다. 동 紙는 연준 관리들은 현재 가열되고 있는 무역전쟁 긴장 상황에 대해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만일, 경제 전망이 악화되는 경우에는 금리 인하로 대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WSJ紙는 트럼프 대통령은 고율의 관세 부과 조치를 단행하면서도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여 이코노미스트들은, 트럼프 정부가 만들어 내고 있는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연준으로 하여금 금년 하반기에 금리를 인하하도록 촉발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번 6월 18~19일 열리는 FOMC에서 행동을 취할 것으로 전망하지는 않고 있으나, 연준은 글로벌 지도자들이, 특히, 이달 하순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서 어떠한 합의를 만들어 낼 것인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한다. 일부, 적극적인 전망도 나온다. Barclays, JPMorgan 등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오는 9월 FOMC에서 0.25%~0.50% 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상하고, 이어서 12월까지는 추가로 0.25% 인하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종전에 두 은행 모두 연준(FRB)이 취할 다음 조치는 금리 ‘인상’ 이라고 전망해 왔다.
금융 정책 분석 기업체 Evenflow Macro社의 수멀린(Mare Sumerlin) 분석가는 최근, “현재 美 국채 수익률을 보더라도 연준의 정책 금리 수준은 너무 높은 것” 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연준이 7월 중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에 멕시코에 대한 전면적인 5% 관세 부과를 선언하자 이에 대한 채권(債券) 시장의 반응을 감안하여 종전의 전망치를 수정하기 시작했다. 연준은 금융정책 결정 기구인 FOMC 회의를 1년에 8 차례 개최한다.
■ “연준(FRB), 현재 양호한 경기 국면 불구, ‘유비무환’ 자세” 전망
美 경기는 지금 확장 국면을 기록적으로 장기간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 정책 당국에서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견해가 속출하고 있는 것은 주로 트럼프가 주도하고 있는 무역전쟁이 나날이 격화되고 있어, 향후 전망이 지극히 불투명하다는 우려에서 선제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근거한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최근 美 구매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5월의 제조업 경기 지수가 2016년 10월 이후 최저인 52.1로 나타나, 아직은 기준선을 상회하여 확장 국면을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 들어 동 지수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경기 확장이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 지극히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무역전쟁이 중국 뿐만 아니라 전방위적으로 확전,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생산 및 투자를 유보하는 경향이 짙어 가고 있는 환경인 것이다. 따라서, 금년 후반 무렵에는 美 경기가 조정 국면으로 들어갈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고조되는 것이다. 현 파월(Powell) 의장 체제의 이론적인 지주가 되고 있는 클라리다(Clarida) 副의장은 처음으로 “예방적 금리 인하” 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日 Nikkei紙는 1998년 아시아 금융 위기 당시의 교훈을 지적하고 있다. 당시에, 그린스펀(Allen Greenspan) 연준 의장은, 美 경기가 지금과 비슷한 확대 국면에 있었으나, 같은 해 9월부터 3 개월 간에 걸쳐서 소규모의 금리 인하를 수 차례 이어가, 그 효과로 美 경기는 그 후로도 3년 간이나 확대 국면을 이어간 것이다. 이를 감안하면, 현 파월 의장의 연준 체제도 경기 악화를 기다리지 않고 선수를 쳐서 금융 완화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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