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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유은혜·국방 정경두·여성 진선미…文대통령 중폭 개각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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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8년08월30일 18시36분
  • 최종수정 2018년08월30일 18시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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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이재갑·산자 성윤모…약 30% 교체로 '文정부 2기' 닻 올려
'우병우 감찰' 이석수 국정원 기조실장 발탁…방사청장 왕정홍
문화재청장 정재숙·공무원인재개발원장에 '文키즈' 양향자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거취 논란이 일었던 송영무 국방부 장관 교체를 핵심으로 하는 첫 개각을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송 장관 후임에 정경두(58)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지명했다.

또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임에는 재선의 더불어민주당 유은혜(56) 의원을 발탁했다.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는 이재갑(60·행정고시 26회)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는 재선의 민주당 진선미(51·사법고시 38회) 의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성윤모(55) 특허청장을 각각 내정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박근혜정부 당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위를 감찰하다 사임한 이석수(55·사시 28회) 전 특별감찰관을 차관급인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으로 전격 기용했다. 역시 차관급인 방위사업청장에는 왕정홍(60·행정고시 29회) 감사원 사무총장이 임명됐다.

문화재청장에는 정재숙(57) 중앙일보 기자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에는 양향자(51) 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이 각각 발탁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명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과 함께 4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민주당 이개호 의원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 하는 원포인트 개각을 했지만, 이날 전체 장관의 30%에 가까운 5명을 추가 교체하면서 내각 쇄신에 방점을 둔 문재인정부 2기 내각이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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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울러 문 대통령은 조만간 추가 개각과 함께 차관급 인사도 계속할 예정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1∼2주 후에 장관 한 자리 정도 후속 인사를 할 것"이라며 "장관 교체 부처 중심으로 차관 인사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와 정치권 안팎에서는 재임 중 '재활용 쓰레기 대란'이 일어났던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송영무 장관은 각종 말실수와 함께 최근 기무사령부의 계엄령 문건과 관련한 늑장 보고 논란이 일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강한 교체 압박을 받아왔다.

문 대통령은 이런 논란을 터는 동시에 향후 흔들림 없는 국방개혁 완수를 위해 현직 합참의장이자 공군 출신인 정 의장을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

경남 진주 출신의 정 후보자는 공군사관학교 30기로, 공군참모차장과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공군참모총장 등 군내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정 후보자는 작년 8월 이순진 전 합참의장 후임으로 문 대통령에 의해 발탁된 바 있다.

 

김 대변인은 "정 후보자는 방위력 개선 분야 전문가로 군사작전 및 국방정책에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보유하고 있고, 변화와 발전을 추구하는 업무 스타일에 한번 시작한 일은 추진력과 근성을 발휘해 차질 없이 완수하는 강직한 원칙주의자"라며 "각 군 균형 발전과 합동작전 수행역량을 보강하고 굳건한 한미동맹 기반 위에 국방개혁과 국방 문민화를 강력히 추진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 출신으로,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19·20대 총선에 내리 당선된 재선 의원이다. 민주당 대변인을 역임했고, 문재인정부 국정기획위원회 사회분과 위원을 지내면서 현 정부 밑그림을 그리는 데 일조했다.

유 후보자는 여성부 장관에도 거명됐으나 최근 교육정책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으로서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발탁됐다는 후문이다.

김 대변인은 "유 후보자는 국회 교문위 위원과 간사로 수년간 활동해 교육부의 조직과 업무 전반에 높은 이해도와 식견이 있고, 소통능력과 정무감각이 뛰어나다"며 "국민 요구와 교육현장을 조화시켜 균등한 교육기회 보장, 공정하고 투명한 대입제도,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한 대학 특성화 등 현안 해결과 미래지향적인 공교육체제 구축 등 중장기 교육개혁을 추진해나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서울 출신의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고려대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에서 노사관계학으로 석사를 취득했으며, 고용노동부에서 노사정책실장·고용정책실장·차관을 역임한 고용노동 전문가다.

김 대변인은 "이 후보자는 고용·노동 분야에서 30여년을 근무한 관료 출신으로 고용·노사 분야를 두루 경험해 일자리 창출, 임금격차 해소, 노사정 사회적 대화 복원 등 다양하고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힌 현안을 해결해 노동존중사회 실현과 국민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대전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주리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 정책기획관·대변인을 거쳐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을 역임했다.

김 대변인은 "성 후보자는 산업정책에 정통한 관료로, 조직과 업무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전문성이 있고 뛰어난 업무추진력과 대내외 소통능력, 조직관리 능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며 "산자부의 정책 과제를 차질 없이 해결하고 규제혁신, 신산업 창출,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혁신성장을 선도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전북 순창 출신의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여성인권위원장을 거쳐 정치권에 입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지냈다. 유 후보자와 마찬가지로 19·20대 재선 국회의원이다.

김 대변인은 "진 후보자는 법조인 출신 정치인으로 정무감각·소통능력이 탁월하며, 여성가족문제 전반에 대한 식견과 실천력을 겸비하고 있다"며 "한부모 등 다양한 가족의 안정적 삶을 지원하고 성폭력·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사회적 환경변화를 선제적으로 추진하면서 공공부문 여성 대표성 제고 등으로 실질적인 양성평등 사회를 실현해 나갈 적임자"라고 말했다.

 

국정원 기조실장에 임명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은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를 졸업한 뒤 사법고시에 합격해 전주지검 차장검사, 법무법인 승재 대표변호사,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 법률사무소 이백 변호사 등을 지냈다.

김 대변인은 "이 실장은 '이명박정부의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보, 박근혜정부 특별감찰관을 역임하며 사회정의 구현에 기여해온 검사 출신 법조인으로 국정원 개혁을 뚝심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경남 함안 출신의 왕정홍 신임 방위사업청장은 연세대를 졸업하고 감사원에서 기획조정실장·제1사무차장·감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김 대변인은 "왕 청장은 감사원에서 대표적인 재정·금융 분야 감사 전문가로서, 고질적인 방위산업 비리를 척결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방위산업을 효과적으로 육성·관리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 출신의 정재숙 신임 문화재청장은 고려대를 졸업하고 한겨레신문과 중앙일보·JTBC 기자로 일했다.

김 대변인은 "정 청장은 30여년간 문화전문기자로 활동한 언론인으로, 문화재의 체계적인 발굴·보존·관리뿐 아니라 국민의 문화유산 향유기회 제고 등 문화가 숨 쉬는 대한민국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했다.

 

양향자 신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은 전남 화순 출신으로,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상무로 재직하다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 직접 영입해 최고위원까지 역임한 바 있다.

김 대변인은 "양 원장은 민간 기업 근무경험을 토대로 급속한 사회변화에 대응하고 혁신을 선도할 국가의 핵심인재 양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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