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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시대 밝았다] ③ '인구 100만 우주항공복합도시' 현실화한다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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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4년05월23일 12시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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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소재 첫 중앙정부기관 우주항공청…국가균형발전·지방분권 부합

우주항공 연구소·기관·기업 불러모아 '100만 자족도시' 건설 추진

 

윤석열 정부 행정조직은 19부 3처 19청이다.

오는 27일 경남 사천시에 우주항공청이 개청하면 19부 3처 20청이 된다.

우주항공청은 경남에 소재하는 유일한 중앙행정기관이 된다.

우리나라는 서울을 중심으로 경제·문화·교육·의료 등 사회 모든 분야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하다.

청년 인재들이 서울·경기도 이남, 좀 더 확장하면 정부 기관이나 공기업 본사가 있는 대전·세종·충청권 아래로 내려가길 꺼린다는 취업 '남방한계선'이란 말이 생길 정도다.

민간기업 역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고급 인력을 구하기 쉽다는 이유로 수도권에 본사·공장·연구소를 두거나 신규 투자를 하는 사례가 많아 수도권 일극 현상은 갈수록 심해진다.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공기업 지방 이전을 추진한 참여정부를 시작으로 우리나라 역대 정부는 지방분권과 함께 지역마다 자립적 발전 역량을 갖추면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하는 국가균형발전을 추구했다.

수도권이 아닌 경남에 우주항공청이 개청하는 것은 국가균형발전·지방분권 취지에 부합한다.

조여문 경남도 우주항공산업과장은 "프랑스도 1960년대 드골 대통령 집권 때 지방분권, 지역균형발전을 강력하게 추진하면서 국립우주연구센터(CNES) 연구센터를 수도 파리에서 600㎞ 이상 떨어진 툴루즈에 뒀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우주항공청이 우주항공 분야 연구소, 기관, 기업을 경남과 사천시에 모이게 하는 '선도기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일자리, 더 나은 교육 여건을 찾아 서울, 수도권으로 떠나는 청년층을 경남에 머무르게 하는 새로운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

다양한 산업역량이 필요한 우주항공 생태계는 기계·소재 등 경남 주력산업이 동반 발전하는 강력한 동력이 된다.

현재 외국인을 포함한 사천시 인구 11만여명, 서부 경남 최대 도시면서 생활권을 공유하는 진주시는 외국인 포함 인구가 34만여명이다.

두 도시를 합쳐도 50만명에 못 미친다.

경남도는 장기적으로 우주항공청이 기업·연구기관을 불러 모으고 일자리 증가를 견인하면 서부 경남권 '100만 자족도시'가 꿈이 아니라고 본다.

경남도가 벤치마킹 도시로 정한 프랑스 툴루즈는 우주항공 중심도시가 되면서 도시 인구 50만, 주변 광역권 인구까지 100만을 자랑하는 프랑스 4위권 대도시로 성장했다.

경남도는 사천시를 중심으로 우주항공복합도시를 구상한다.

우주항공청을 산업·연구·국제교류·교육·행정 등 우주항공 분야 전반을 집적화한 것이 우주항공복합도시다.

우주항공 인력이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는 쾌적한 정주 여건은 우주항공복합도시 필수 요건이다.

우주항공복합도시가 국가 균형발전 새로운 모델이자, 중동부권에 뒤진 경남 서부권 발전을 촉진할 동력이 될 수 있다.

경남도는 정부, 정치권이 우주항공청 안착을 도울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툴루즈는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먼 지역임에도 국립우주센터 연구센터가 생기고, 정주 환경 개선노력으로 세계적인 우주항공 중심도시가 됐다"며 "정부와 곧 개원하는 22대 국회가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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