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신흥국 경제發 글로벌 금융위기 가능성” 경고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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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금융안정보고서 “美 금리 인상으로 신흥국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 가능성” 경고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미국 경제가 호조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對中 ‘무역전쟁’이 장기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안정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여, 연준이 금리인상(금융정책 정상화) 노선을 본격화하자 글로벌 경제가 영향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美 금리 인상 가속으로 신흥국 경제(emerging markets)를 중심으로 자본 유출 리스크가 높아지고, 이에 따라 경제 회복에 타격을 줄 우려도 지적되고 있다. 최근 IMF는 美 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정하게 되는 경우에는, 신흥국에서 1,0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출될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는 10년 전에 일어났던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에 필적하는 자금 이동 규모다. 아래에 美 금융 긴축에 연유한 신흥국 경제發 새로운 글로벌 금융 위기 리스크를 경고하는 IMF 보고서를 전하는 해외 미디어들의 관련 보도 내용을 요약한다.
■ “美 금리 인상으로 신흥국에서 급격한 자금 유출 우려 증가”
IMF(국제통화기금)은 현지 시간으로 9일에 발표한 ‘세계금융시장안정보고서(GFSR: Global Financial Stability Report)’에서 “지난 반년 동안에 글로벌 금융 안정을 둘러싸고 단기적인 리스크가 상당 수준으로 높아졌다” 고 지적하고 있다. 최근 美 연준의 금리 인상에 더해, 美 달러화 가치의 상승, 美 · 中 간 무역 전쟁의 격화 등을 배경으로 신흥국으로부터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는 것이다.
향후, 선진국 정부에서 금융 긴축(금리 인상) 정책 페이스를 급격히 진행하는 경우에는, 신흥국들의 정정(政情) 불안 및 정책 측면에서의 불확실성 등과 맞물려서 신흥국 시장에서 글로벌 자금 유출이 가속화될 리스크가 있다는 전망이다.
동 보고서에서는 “5%의 확률에서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들의 채권시장 등 금융 시장에서 연간 약 1,000억 달러 혹은 그 이상의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자금 유출 규모는 대상 신흥국들 GDP 총액의 0.6%에 상당하는 규모가 된다. 동시에, 동 자금 유출 규모는 10년 전 일어났던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와 맞먹는 규모이자, 2011년 유럽 채무 위기 당시를 크게 상회한다.
예상되는 자금 유출 규모는 과거 저금리 하에서 대량의 자금이 신흥국으로 흘러 들어갔던 만큼 커지게 마련이다. 이번 발표된 IMF 보고서는 아르헨티나, 터키 등을 염두에 두고 “정부나 민간의 자금 조달을 외부에 크게 의존해 왔던 신흥국 경제에는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 이라는 전망을 시사했다. 따라서, IMF는 동 보고서에서 신흥국들의 정부 당국은 향후 더욱 증대될 자금 유출 압력에 대비할 것을 촉구하며, 건전한 정책 체계 확립 및 외화 준비의 철저를 촉구하고 나섰다.
■ IMF “예상 자금 유출 규모,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와 맞먹어”
IMF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 총재는 지난 주 행한 연설에서 “신흥국들에 더욱 압력을 주어, 시장 조정(market corrections)을 가져올 수 있고, 급격한 통화 환율 움직임, 그리고, 자금 흐름의 더욱 큰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 고 경고했다.
동 보고서는 “이러한 역풍(tail-risk) 시나리오는 이들 신흥국들 경제 실적에 심각한 충격을 안겨줄 가능성이 있고, 특히, 해외 자금 조달원에 대한 의존도가 큰 기업들의 차입 자금 안정성에 심대한 충격을 줄 가능성이 크다” 고 지적하고 있다. 동시에 ”예를 들어, 이러한 시나리오에 입각해서 추산한 자금 유출 규모는 2011년 4Q에 발생했던 유럽 채권 위기 당시보다 훨씬 큰 것” 이라고 경고한다.
WSJ은 이러한 시나리오는 불가피한 것은 아니라고 해도, 취약성은 대단히 큰 것이라고 지적한다. IMF가 적용하고 있는, 총 차입에 비례한 정부 부채 위험도 측정 수준은 상승하고 있어, 저소득층 국가들의 부채 취약성 측면에서는 5년 전의 25% 수준에서 45%으로 상승하고 있어 높은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이에 대해 라가르드(Lagarde) 총재는 부채 규모와 점증하는 자금 유출 리스크를 감안하면 “이러한 지표를 경종을 울리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고 경고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신흥국들의 경제는 상당한 규모의 해외 투자 자금을 유치했다. 이에 따라 이들 신흥국들의 경제도 붐을 이루었고, 자산 가격도 상승했고, 기업들도 더욱 많은 자금을 조달하여 투자를 확대하면서 기업 활동을 확대해 왔다.
그러나, 지금에 이르러, IMF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글로벌 자금은 逆회전할 가능성이 생겨났고, 그 자금 유출 예상 규모는 이들 국가들 GDP의 약 0.6%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동 IMF 보고서는 이들 자금 유출 추산액은 지난 번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의 자금 유출 규모와 맞먹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 것이다.
■ WSJ “대부분 신흥국들 견뎌 낼 것이나, 외부 충격에 대비해야”
한편, WSJ는 IMF의 새로운 금융 위기 가능성 경고와 관련하여, 대부분의 신흥국 경제는 최근의 시장 혼란 상황을 심각한 충격을 받지 않고 견뎌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외부로부터의 충격에 따른 위기 가능성은 경고했다.
즉, WSJ는 IMF 보고서가 “2008년 금융 위기 이후의 기록적 자금 유출로, 아르헨티나 등은 경제가 위축될 것이나, 대부분 다른 신흥국들은 자국 통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을 겪을 수는 있으나 경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 점을 지적했다.
신흥국 금융 시장의 안정 문제는 지난 주에 파키스탄이 정부 재정을 충당하기 위한 규모의 IMF 구제 금융을 신청하면서 새로이 글로벌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앞서 아르헨티나는 금년 초 자국 통화의 가치가 급락하자 IMF에 구제 금융을 신청한 바가 있다. 이에 따라 아르헨티나는 몇 달 후 실제로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았으나 아르헨티나 통화는 더욱 하락하여 더 큰 규모의 구제 금융을 받기도 했다. 이에 더해, 터키도 최근 자국 통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
이들 세 나라는 각자 당면한 과제들은 다르나, 한 가지 공통된 점이 있다; 미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자 이들 통화가 약세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이들 나라로부터 자금이 유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자금은 美 연준이 금리 인상을 이어가자 이들 유출된 자금 일부가 미국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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