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틀만에 또 발사체 발사…합참 "동해상으로 2회 발사"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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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남 영흥일대서 동해방향"…미사일인지 방사포인지 확인안돼
이달 한미연합연습 겨냥 연쇄 '무력시위'…비핵화협상 신경전 해석도
북한이 이틀 만에 또다시 동해 상으로 미상의 발사체들을 발사했다.
한 주 남짓한 기간에 이뤄진 세 번째 발사체 발사로, 이달 초부터 진행되는 한미 연합연습에 대한 반발이자, 비핵화 대화 재개를 앞둔 미국에 보대는 고강도 압박메시지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는 2일 "북한은 오늘 새벽 오전 2시 59분경, 오전 3시 23분경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미상 단거리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틀전인 지난달 31일 오전 5시 6분, 5시 27분 경에 원산 갈마 일대에서 동북방 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
이 발사체들은 약 30㎞의 고도로 250㎞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미 정보당국은 이들 발사체를 신형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보고 있지만, 북한 관영매체는 발사 하루 만인 지난 1일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라고 밝히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틀 만에 또 다시 발사된 미상의 발사체들이 미사일인지, 방사포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두 명의 미 당국자들을 인용, 초기 정보로 볼 때 이번 발사체는 북한의 그 이전 시험발사들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한 당국자는 "이번 발사는 북미 지역에 위협을 가하지는 않는다"며 "얼마나 많은 발사체가 발사됐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북한의 이 같은 연쇄적인 '발사체 도발'은 한국의 F-35 스텔스 전투기 등의첨단 전력 도입과 이달 5일부터 시작될 예정인 한미연합훈련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앞서 지난달 25일 진행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서도 남측이 "첨단공격형 무기들을 반입하고 군사연습을 강행하려고 열을 올리고 있는" 데 대한 무력시위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조만간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을 앞두고 미국 측을 상대로 벌이는 '신경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날 발사는 지난 6월30일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래 지난달 25일, 지난달 31일에 이어 세 번째이다.
미 공군은 지난달 31일에 이어 1일에도 일본 가네다 미군기지에 배치된 특수정찰기 RC-135S(일명 코브라볼)를 동해 상공으로 출동시켜 북한의 발사체 발사 동향을 면밀히 추적·감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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