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불확실성 고조…시장서 6월 인하 전망 '반반'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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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선 연내 인하도 의문…JP모건 회장 '美금리 8% 이상' 시나리오 언급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여전한 가운데 고용시장까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6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한때 50% 아래로 내려간 것은 물론 연내 금리 인하 자체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6월 기준금리가 현재 수준인 5.25∼5.50%에 머무를 가능성이 한때 50.1%를 기록했다.
이는 한 달 전(26.6%)이나 일주일 전(42.1%)보다 올라간 것이다.
12월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는 견해는 3.1%로 소수이지만, 연내 0.5%포인트 인하 전망(32.5%)이 0.75%포인트 인하 전망(31.0%)을 앞서며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채권운용사 핌코도 최근 연내 금리 인하 횟수 전망치를 0.25%씩 3회에서 2회로 줄이는 등 미국 금리정책을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로이터통신은 LSEG 자료를 근거로 선물 시장에서 기준금리 인하 폭에 대한 기대가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연초만 해도 6회 이상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는 여름 금리 인하가 완전히 고려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에서 올해 0.25%포인트씩 3차례, 총 0.75%포인트(중앙값) 정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고 지난달에도 대체로 이러한 전망을 유지했다.
하지만 미국의 2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해 1월(+3.1%) 상승보다 높았고 예상(+3.1%)보다도 강한 모습이었다.
게다가 5일 발표된 미국의 3월 비농업 일자리가 시장 전망(20만건)을 크게 넘어서는 전월 대비 30만3천건이 증가해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겁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10일 3월 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고조된 상태다.
강한 경제 지표에 현 금리 수준이 연준 기대만큼 제약적이지 않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연준 내 매파(통화 긴축 선호)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4일 "인플레이션이 계속 횡보하면 금리 인하가 정말 필요한지 의문이 들 것"이라면서 연내 금리 동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이날 재정적자와 지정학적 위험 등을 감안할 때 향후 몇 년 내에 미 금리가 8%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경제 상황에 따라 미 금리가 2%로 떨어지거나 8% 이상으로 오르는 시나리오 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경제 연착륙 가능성이 시장 예상치인 70∼80%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본다면서 장기채 금리가 6% 이상으로 오르고 경기침체까지 닥치면 은행 시스템뿐만 아니라 부채가 많은 기업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봤다.
블룸버그는 선물시장에서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기로 9월을 예상하는 견해가 늘어나고 있으며, 연내 3회 금리 인하가 가능할지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한때 4.46%로 오르는 등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상태다.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79%까지 찍었다.
FS투자의 라라 레임 이코노미스트는 10년물 금리가 연내 5%에 재도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미 국채 금리 상승은 다른 국가의 금리 인하를 어렵게 하고 주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다만 예상보다 높게 나온 1∼2월 CPI 지표를 추세적인 흐름으로 판단할지에 대해서는 신중론도 존재하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 3일 연내 금리 인하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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