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은 왜 세계 최장 장수(長壽) 국가가 됐나’?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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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The Times紙가 전하는 “스페인 사람들이 술도 마시고 담배를 피워도 기대 수명은 최장인 이유“
“많이 걷고, 지중해식 식사, 낮잠을 즐기고, 오래 일하며 많은 휴식을 취하고, 섹스를 즐기며, 즐거운 말을 하고, 저녁에 소식하고,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는다”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英 The Times紙는 얼마 전에 아주 흥미로운 건강 생활과 관련한 특집 기사 한 편을 실었다. 스페인 사람들은 왜 그렇게 오래 사는가? 에 대한 조사 결과를 전한 것이다. 우리는 스페인을 얘기하자면 곧바로 흥겨운 선율에 맞춰 즐기는 플라멩코 춤을 연상하듯이, 그들은 대단히 정열이 넘치는 삶을 즐기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언뜻 보기에 조금은 넘치게 보이는 이 나라 사람들의 정열적인 삶의 방식에도 놀라운 건강 비결(秘訣)이 숨어 있기라도 한 것일까? 스페인 사람들의 평균 ‘기대 수명(life expectancy’)은 세계 최장으로 알려져 부러움을 사고 있다. The Times紙는 이 스페인 사람들의 탁월한 건강한 삶의 비결을 탐구해 본 것이다.
요즘처럼 안팎으로 우리네 삶이 점점 각박해지고, 날로 피폐해져 가는 때에 이들의 특징적인 건강 삶의 패턴을 들여다보는 것도 우리의 고단한 삶을 진정시키는 데 다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아래에 이 건강 기사 내용을 정리한다.
■ “스페인, 2040년이면 세계 최장수 국가 일본을 제친다”
스페인은 얼마 안 있으면 전세계에서 “기대 수명(life expectancy)”이 가장 긴 나라가 될 것이라고 알려진다. 스페인 사람들을 축하하기 위해 리오하(rioja) 포도주라도 한 잔 들고 건배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이제, 그들은 이렇게 세계 제일의 장수 국가가 되기 위해 무엇을 올바르게 하고 있는가를 알아보아야 할 것 같다.
한 건강 연구 기관(Institute for Metrics and Evaluation)은, 2040년이 되면 스페인 사람들 평균 수명이 85.8세가 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지금까지 오랜 동안 세계 장수 국가 서열에서 제일가는 나라로 꼽혀온 일본을 제치는 결과가 되는 셈이다. 이는 영국 사람들의 평균 수명보다 거의 2.5년이나 더 장수하는 것이다.
스페인 사람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그렇게 눈에 띄게 건강해 보이지 않는다. 그들은 담배를 만이 피우기도 한다. 예를 들자면, 스페인 사람들의 23%가 담배를 피운다. 이에 비해 영국 사람들은 겨우 16% 만이 담배를 피운다. 그들은 영국 사람들이나 거의 마찬가지의 양의 술도 마신다. 영국인들과 비슷하게 7시간 정도 수면을 취한다. 그렇다면, 스페인 사람들은 대관절 무엇을 올바르게 하고 있는 것인가? 아래에 우리 모두가 배울 만한 그들의 ‘7 가지 올바른 생활 습관’을 소개한다.
* 스페인 사람들은 매일 간단한 산책(‘Paseo’)을 즐긴다
그들은 구태여 요란스럽게 헬스장을 찾지 않는다. 2016년에 딜로이트(Deloitte)社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영국 사람들 중 890만명이 헬스장에 회원권을 가지고 있는 것에 비해 스페인 사람들은 겨우 490만 명 만이 회원권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페인 사람들은 산책하기를 대단히 즐기며 심지어 그런 산책을 하는 것을 표현하는 전용 단어가 생겨날 정도다 – ‘Paseo’ –
시장 조사 기업인 Eurobarometer社가 2014년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 주일에 최소한 4일을 10분 이상을 걷는 사람의 비율을 조사한 결과, 스페인 사람들은 76%로, 조사 대상 국가 중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 높은 비율을 보인 나라는 역시 장수 국가로 알려진 불가리아(Bulgaria)로 동 비율이 77%였다.
가장 최근에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스페인 사람들 중 37%는 직장에 출퇴근을 할 때나 일보러 다닐 때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걷는 것이 신체 및 정신 건강을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한편, 허리 둘레를 줄이는 방법이기도 하고), 그러한 습관은 실천하기만 하면 분명히 혜택을 주는 것이다.
* 그들은 붉은 포도주를 곁들인 지중해(地中海)식 식단(食單)을 즐긴다
스페인 사람들이 장수를 누리는 비결의 핵심은 그들은 생선이 풍부하고, 견과류나 신선한 채소를 중심 메뉴로 하는 지중해식 식단을 즐긴다는 것이다. 많은 연구 결과에서도 이러한 식단은 생명을 약 25% 연장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스페인의 전통적인 음식인 ‘빠에야(Paella)’에도 채소와 생선이 많이 들어간다. 여기에, 스페인 사람들의 아주 일상적인 습관이지만, 식사하는 동안 내내 한 두 잔의 붉은 포도주가 줄곧 떨어지지 않는 것은 물론이다.
영국 British Dietetic Association의 본드(Helen Bond) 대변인은 “이런 식사 습관은 스페인 사람들이 오래 사는 이유 중 하나인 것에 의문의 여지가 없다” 고 말한다. 그는 “스페인 사람들은 견과류를 많이 먹고, 기름진 생선과 올리브 오일을 많이 먹기 때문에 대단히 많은 ‘단일 불포화지방산 오일(Monounsaturated fats)’을 섭취할 수 있고, 여기에 약간의 붉은 포도주를 곁들인다” 고 밝힌다. 최근 연구 결과로는, 이렇게 식단을 바꾸면 심장 질환 위험을 27%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한다.
스페인 사람들은 붉은 색 육류 및 염분(red meat and salt) 섭취가 상대적으로 높다. 그러나, 그들의 식단의 다른 측면에서는 아주 탁월하다. BDA의 본드(Bond) 대변인은 “스페인 사람들은 身土不二 식품을 즐겨 찾고, 제철의 신선한 생산물을 먹는 것” 이라고 밝힌다.
그는 “브라질 국내의 연구 결과, 스페인 계통의 가족들은 고도(高度) 가공 식품(ultra-processed food)을 구매하는 비율이 20%에 불과한 데, 이는 영국 사람들이 그런 가공식품을 먹는 비율의 절반도 안되는 것이다” 고 말한다. 영국 사람들은 유럽의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고도 가공 식품을 많이 먹는다.
* 스페인 사람들은 낮잠(siesta)을 즐긴다
스페인 사람들은 하루 중에 점심을 가장 풍성하게 그리고 가장 긴 시간을 가지고 즐긴다. 그리고, 이런 긴 시간의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나면 습관적으로 ‘식사 후 오수(午睡)’를 즐긴다. 이것이 잘 알려진 ‘시에스타(Siesta)’라는 것이다.
현대의 젊은 세대들에게는 두 시간 동안의 오수를 즐기는 것은 매력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 실제로 스페인의 시장 조사 회사인 Simple Logica社가 작년에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페인 사람들의 약 18% 만이 낮잠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렇기는 해도, 아직도 주로 나이가 든 세대의 많은 스페인 사람들은 오수를 즐기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리고, 그런 행동은 충분한 이유가 있다.
2012년에 스페인 과학자들은 ‘시에스타’가 심혈관(心血管) 계통의 건강에 좋고, 기분을 맑게 하는 한편, 기억력도 향상시킨다는 것을 증명했다. Spanish Society of Primary Care Physicians(‘Semergen’)은 ‘시에스타’가, 규칙적으로 취하고, 한 번에 너무 오래 잠을 자지만 않는다면 (건강에) 유익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과학자들은 “(시에스타를 즐길 때에는) 짧게 잠을 취해야 하고, 밤에 잠을 이루기가 어렵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깊은 잠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고 결론을 내렸다. 그들이 권장하는 적절한 시에스타 시간은 약 26분 정도이다.
* 스페인 사람들은 많이 일하지만 많은 휴식을 취한다
OECD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페인 사람들은 유럽 국가들 중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일한다. 그들은 1 년 동안에 1,691 시간을 일한다. 한편, 영국 사람들은 같은 1년 동안에 1,674 시간을 일하고, 독일 사람들은 겨우 1,371 시간을 일한다.
그러나, 그들이 일하는 모습은 아주 느긋한 형태이다. 통상적으로 그들은 9시에 시작해서 오후 2시까지 前半을 일한다. 그리고 그 사이에는 커피 타임도 가진다. 2시가 되면 2 시간 동안 점심 시간을 즐긴다. 그런 다음에 돌아와 8시까지 일을 한다. 이 과정을 모두 합치면 규칙적으로 11 시간에 걸친 과정이 되는 셈이다.
이러한 일하는 방식을 개혁적으로 바꾸자는 요구가 끊임없이 있어 왔지만, 2016년에 스페인 정부 노동장관은 일과 종료 시간을 6시로 앞당기려는 계획을 공표한 적이 있다. 일부 스페인 사람들은 좀 더 많은 휴식 시간을 가지면서 일하는 시간을 길게 하는 것이 건강에 더 좋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 스페인 사람들은 성(性) 생활을 많이 즐긴다
스페인 사람들은 조금 늦게 첫 경험을 가지기는 해도(평균적으로 영국 사람들은 18세이나 스페인 사람들은 19세), 그 뒤에 더 많은 性 생활을 즐김으로써 보상하고 있다. 제약회사인 Gedeon Richter社가 실시한 성 생활에 관한 국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영국 여성들이 1 주일에 1.7회 성관계를 가짐에 비해 스페인 여성들은 1 주일에 평균 2.1회 성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 조사 기구(onePoll.com)가 4년 전에 전세계 15,000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페인 남성들은 전세계 순위에서 브라질 남성들을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사랑하기에 가장 좋은 사람들(best lovers)”로 첫 번째로 랭크가 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데이트 주선 전문 웹 사이트들의 조사 결과, 스페인 여성들은 “가장 추파를 잘 던지는(flirtatious)” 것으로 나타났다.
* 스페인 사람들은 “행복한” 단어들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스페인 사람들은 말을 하거나, 글을 쓰거나, 책을 저술을 할 때에도 “행복(happy)”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저널에서 University of Vermont 도즈(Peter Dodds) 교수는, 그의 연구팀이 전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10개 언어들을 대상으로 100,000개 단어를 분석한 결과, ‘스페인語’ 를 가장 행복하고, 긍정적인 언어로 지목하고 있다.
이 연구팀의 연구원들은, 각종 언어들을 대상으로 예를 들어 ‘웃음(laughter)’, ‘사랑(love)’ 등의 긍정적인 단어들이 ‘울음(crying)’, ’슬픔(sad)’ 등의 부정적인 단어들보다 더 많이 사용되는지 여부를 알아내려고 조사를 진행했다. 결과적으로, 비록 모든 언어들이 편향(bias)를 가지기는 했으나, 스페인어가, 가장 빈번하게 낙관적인 단어가 사용되고 있는 “가장 즐거운(most joyful)” 언어인 것으로 밝혀졌다.
* 저녁 식사를 적게 하는 것이 건강에 좋아
식사하는 타이밍을 어떻게 조절하느냐 하는 문제는, 이 문제가 체중 증가 및 비만 성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영양학(營養學) 연구에서는 한 가지의 뜨거운 주제로 떠올라 있다. 영국 사람들은 하루에 대부분의 칼로리를 저녁에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스페인 사람들은 점심 식사를 가장 풍성하게 즐기고, 저녁에는 ‘타파스(tapas; 여러가지 음식을 조금 담은 식사)’ 같은 형식으로 간단히 들고, 그것도 보통 9시까지는 하지 않아서, 좋은 대조를 이룬다.
앞서 소개한 본드(Bond) 대변인은 “연구 결과로는 영국 사람들의 식사 습관처럼 하루 중, 늦은 시간대에 칼로리가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체중 증가나 비만을 불러올 가능성이 가장 큰 것이라는 점을 가르치고 있다” 고 경고한다.
지난 8월에 University of Surrey의 존스턴(Jonathan Johnston) 박사는 10주 간 실시한 조사 연구에서, 대상자들에게 아침 식사를 90분 늦추고, 하루 중 가장 풍성하게 하는 저녁 식사를 통상적으로 해 오던 식사 시간보다 90분 일찍 하도록 한 실험 결과 보고서를 내놓았다. 그 결과, 하루 중 후반에 하는 가장 풍성하게 하는 식사 시간을 앞당긴 그룹은 종전의 규칙대로 식사 시간을 유지했던 그룹에 비해 평균적으로 2 배나 많은 양의 체지방을 줄일 수 있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 건강에 좋은 음식물을 많이 먹는다
① 토마토; 스페인 사람들이 하루에 섭취하는 토마토의 양은 1인당 40g으로 이는 영국 사람들 섭취량의 거의 2 배다. 토마토에는 요리했을 때 많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진 라이코핀(lycopene)이 많이 들어있다. 이 성분은 전립선암의 위험성을 낮추고, 항산화 성분인 안티옥시던트(antioxidants)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② 올리브 오일; 스페인 정부 통계에 의하면 스페인 사람들은 1 년 동안에 한 사람이 9.31 리터의 단일 불포화지방산 오일(Monounsaturated Oil)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영국 사람 한 사람이 섭취하는 양의 8배에 달한다.
③ 아몬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타민 E, 마그네슘, 단백질 등의 원천이라고 알려지고 있는 아몬드는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데 도움을 주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7월 스페인 연구자들은, 하루 두 주먹 정도 분량의 아몬드를 포함한 견과류를 섭취하면 남성들의 생식력이 증강된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런 견과류에 포함되어 있는 아연(zinc), 셀레늄(selenium) 성분이 정자(精子)의 생산에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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