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애널리스트들 “Bitcoin 시장에 겨울이 찾아왔다” > NEWS

블룸버그 Intelligence “Bitcoin 하락 드라마는 이미 시작되고 있어”
“금년 들어 이미 60% 하락, 추가로 70% 하락 예상, 1,500달러까지 떨어질 것”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최근 美 블룸버그 통신은 가상화폐(* 주; BIS 정의로는 ‘암호 자산’) 시장의 장래에 대해 암울한 뉴스를 전했다. 금년 들어서만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대략 60%나 폭락한 데 이어, 앞으로 현 수준에서 추가로 70%나 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에는 美 SEC가 가상화폐 Bitcoin과 관련한 ETF 거래를 허용할 것이라고 하거나 일부 대형 투자은행들이 對고객 가상화폐 거래를 준비하고 있다는 등, 솔깃한 뉴스를 흘리며 시장 반등을 부추기는 전망들도 난무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써는 극단적인 가격 상승 기대를 누그러뜨리지 않는 시장 매니아들과 단순 사기일 뿐 아무런 가치도 없다는 이론가들이 격심한 논쟁을 벌이는 양상이 지루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기존 혹은 잠재적 투자자들이나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실제의 ‘시장 움직임’에서 가장 확실한 신호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대개 ‘현장’에 답이 있듯이 거래자들에게는 ‘시장’에 답이 있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도 최근 ‘가상화폐’니 ‘블록체인’이니 하여 혼란스러운 논란이 뜨겁게 벌어지고 있다.

따라서, 시장을 규제하는 정책 담당자들이나 실제로 시장에서 거래하는 투자자들이나 단순한 개념 논쟁이나 막연한 환상적 기대에 몰입하기보다 시장 움직임을 바로 알고, 바르게 행동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긴요하다고 본다. 마침 블룸버그에서 가상화폐 시장 동향과 전망을 전하는 보도가 있어 이를 간략히 요약한다.

■ 전문가들 “가상화폐 시장에 이미 겨울이 찾아왔다” 암울한 전망  
지난 수 개월 동안 조용하게 지내 오고 있어 많은 주식 투자자들의 부러움을 사오던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암호 자산’)인 Bitcoin 가격이 이번 주 들어 지난 8월 이후 가장 규모가 크게 매도 집중(sell-off) 현상을 보이면서 일반 대중들의 관심의 표적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일부 디지털 자산 시장의 전문가들(pundits)은 “가상화폐 시장에 겨울이 찾아오고 있다” 고 지적하기 시작했다.
Bloomberg Intelligence는 이미 ‘드라마는 시작됐다’ 고 말한다.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구체적으로 Bitcoin 가격이 1,500 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는 현 시세 대비 대략 70% 정도가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는 추산이 된다. Bitcoin 가격은 지난 수요일 하루 동안에만 12%나 하락해서 과거 1년 동안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Bitcoin 가격은 금년 들어 지금까지 60% 이상이 하락했다.

■ “Bitcoin Cash와 관련해서 모종의 불길한 일이 일어나고 있어”  
이와 함께 가상화폐 XRP(Ripple이라고도 불리는)를 포함한 Bitcoin과 유사한 다른 많은 가상화폐(alt-coin) 시장에도 가격이 줄지어 하락했다. 헤지 펀드 ‘Ikigai(* 주; 일본어로 ‘삶의 의미’ 라는 의미)’ 창설자 클링(Travis Kling)씨는 지난 목요일 “나는 간밤에 (Bitcoin Cash 분할 동향을 추적하느라고) 한 숨도 못 잤다”고 불평했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 시장이 어떻게 돌아갈지 정확히 예상하기 힘들지만, Bitcoin Cash와 관련하여 모종의 대단히 (불길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고, 이로 인해 전체 가상화폐 시장에 충격을 안겨줄 수 있는 일말의 가능성이 있다” 고 말한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투자자들은 지난 2017년에 가상화폐의 원조 격인 Bitcoin에서 파생되어 나온 Bitcoin Cash와 관련하여 또 다른 두 가지 다른 버전이 Bitcoin 시장으로부터 투자자 및 채굴자들을 빨아들이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는 것이다.

Bloomberg Intelligence의 맥글론(Mike McGlone)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현상을 배경으로, 지금의 가격 하락 추세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는 “이번 가격 하락은 Bitcoin Cash 하드 포크(hard fork) 충동(pump)에 의해 촉발됐다” 고 진단하고 있다. 그는 “이 충동 활동은 이미 몇 주일 전부터 시작된 것이고, 이에 따라 지나간 좋은 시절을 꿈꾸는 투기 세력들이 몰려들어 시장은 과도하게 일탈(逸脫)되고 만 것이다. 그러나 지금 시장은 지속적인 하락 장세” 라고 말한다.

■ “NVIDIA 등 가상화폐 채굴용 그래픽 칩(Chip) 제조사도 찬 서리”  
Bitcoin 시장에 악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금까지 관련 시장의 강자로 군림해 온 NVIDIA社가 현 사분기 동안의 매출액 예상이 비관적이라고 발표하자 칩(Chip) 제조 회사들이 타격을 입었다. NVIDIA社는 가상화폐 채굴이 부진하자 동 사가 제조 판매하는 칩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가상화폐를 채굴하는 데에는 온라인 거래에서 가치를 가지는 컴퓨터 코드가 필요하기 때문에, 가상화폐 시장이 붐을 맞고 있는 동안에는 동 사가 제조하는 그래픽 칩에 대한 수요를 증대시키는 주요인으로 도움을 주어 왔다. 따라서, 만일, 가상화폐 채굴자들의 수요가 폭주(輻輳)하는 경우에는 가격 급등 현상을 보이는 한편, 반대로 가상화폐 시장이 폭락하면 과잉 공급 상황으로 전락하고 마는 것이다.

■ “NVIDIA 주가는 ‘탄광(炭鑛) 속 카나리아’의 신호?”  
Creative Planning社 CIO 겸 공동 창업자 맬룩(Peter Mallouk)씨는 NVIDIA社 주가 하락은 가상화폐와 관련한 수요가 받쳐 오던 주가의 장래 전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진단한다. 그는 “물론, 이것은 NVIDIA에는 나쁜 뉴스지만, Bitcoin이나 다른 가상화폐 시장에는 마치 ‘탄광(炭鑛) 속 카나리아’ 역할을 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이전에 헤지 펀드를 관리했으나, 지금은 화가(畵家)로 활동하는 세이어스(Nelson Saiers)씨는 지금 시장에 다시 일고 있는 관심에 의해 자기 작품들의 가치가 높아질 것을 기대한다. 그는 런던과 워싱턴에서 가상화폐들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을 보여주기 위해 부풀릴 수 있는 “Bitcoin Rats” 모형을 설치하고 있는 중이다.

그는 이 쥐들에 대해 “그들은 허가 받지 않고 존재하면서 미움을 받기도 하고, 사냥을 당하기도 하고, 박해도 받는다” 고 말한다. 그는 자신의 예술 작품에서 쥐 모형을 Bitcoin을 표상하는 대역(代役)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그는 “그들(가상화폐들)은 아직 전체 사회를 굴복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고 말한다.

아직 살아 있는 ‘탄광 속 카나리아’가 계속 들어오는 공기를 마시며 살아남아 행운을 예시해 줄지, 아니면, 점차 공기가 희박해지는 탄광 속에서 조만간 슬픈 메시지를 보내고 운명할지,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임은 분명해 보인다. <ifs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