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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과연 러시아의 ‘앞잡이(agent)’ 노릇을 했나?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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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9년01월16일 00시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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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YT “前 FBI 관료들, 트럼프가 비밀리에 러시아를 위해 일했는지 수사했다”
- WP “트럼프, 푸틴과 만나 나눈 대화 내용을 자신의 고위 참모들에게도 철저히 숨겨와”
- 트럼프 ‘내가 러시아의 앞잡이로 행동했다는 보도는 일생 최대의 모욕’ 반격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美 연방수사국(FBI)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국가 이익에 반(反)해서, 비밀리에 러시아를 위해 ‘앞잡이(agent)’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엄청난 파문이 일고 있다. 우선, 현지 시간으로 오는 화요로에 예정되어 있는 새로운 법무장관(Attorney General) 지명자 바르(William Barr)씨에 대한 의회 청문회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물론, 트럼프는 이런 제기에 대해 강력히 부인하고 있으나, 향후 파장이 어느 정도로 미칠 것인지에 지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 NYT “FBI, 코미 국장 해임 전후의 트럼프 행동에 놀라 수사에 착수”  
美 NYT 등 주요 미디어들은 지난 11일, 전직 사법 관리들을 포함하여 사정에 밝은 인사들을 인용하여,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당시 美 연방수사국(FBI) 코미(James Comey) 국장을 해임한 직후, 사법 관리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문스러운 행동에 크게 놀라, 그가 국익에 반해서 러시아를 대신해서 일을 하지 않았는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머지않아 마감될 것으로 알려지는 뮐러(Robert Mueller III) 특검의 ‘러시아 게이트’ 수사 및 새로운 법무장관 지명자 바르(William Barr)씨에 대한 청문회에서 격렬한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 紙는 이런 수사 착수 사실은 “폭발적 암시”를 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방첩 활동 요원들은 대통령 자신의 행동들이 국가 안보에 위협을 형성했을 가능성에 대해 검토를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방첩 관련 요원들은 구체적으로 트럼프가 의도적으로 러시아를 위해 일을 했는지, 혹은 무의식 중에 러시아의 영향 속으로 빠져 들었던 것인지를 판단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FBI 수사는 이미 잘 알려진 것처럼 코미(Comey) 前 국장을 해임한 것이 ‘사법 방해(obstruction of justice)’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관해서도 트럼프의 형사 범죄 혐의 관점에서 수사했다고 알려진다. 당초, FBI 고위 인사 및 수사관들은 트럼프 진영이 2016년 대선 과정에서 러시아와 연계했을 가능성에 대해 혐의를 두고 있었으나, 사안의 민감성 및 엄청난 충격의 범위를 우려하여 보류하고 있었다.


그러나, 2017년 5월 트럼프가 코미(Comey) 국장을 해임한 전후하여 코미(Comey) 국장 해임을 러시아 관련 수사와 연관시키는 발언 및 행동들을 보고 크게 놀라서 방첩 활동 차원에서 수사에 착수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후, 코미(Comey) 국장을 해임한 뒤 며칠 지나지 않아 뮐러(Mueller) 특별검사가 정식 임명되고 난 뒤에는 이 뮐러(Mueller) 특검 수사팀이 이어받아 계속 수사를 진행해 왔다.


뮐러(Mueller) 특검의 ‘러시아 게이트’ 수사는, 러시아 요원들이 2016년 대선 과정에 개입했는지, 트럼프 선거본부가 그들과 공모했는지가 핵심 수사 대상이 되어 있다. 만일, 트럼프가 러시아 관련 수사를 방해하거나 중단시킬 목적으로 FBI 국장을 해임했다면, 이는 국가 안보 및 형사 상 범죄를 구성할 가능성이 있다. FBI 조직 내 ‘방첩(counterintelligence)’ 부문은 국가 안보 관련 사안도 다루고 있다.

 

■ WP “트럼프, 푸틴과 5 차례 만났으나 대화 기록은 철저히 숨겨와”  
한편, 美 Washington Post는 美 정부 관리들 말을 인용하여, 트럼프가 취임 후 지금까지 독일 함부르크에서 회동을 포함하여, 러시아 푸틴(Vladimir Putin) 대통령과 5 차례나 개인적으로 만나, ‘이례적으로 긴’ 동안 대화했으나 이에 대한 기록은 하나도 없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7년 7월 헬싱키에서 푸틴(Putin)과 만난 뒤, 회담에 동석했던 틸러슨(Tillerson) 前 국무장관으로부터 내용 설명을 들은 한 고위 관료가 상세한 내용을 듣고자 통역자에게 물어보자, 푸틴(Putin) 대통령과 나눈 대화 내용을 일체 함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것이 발각되었다고 전해진다.


트럼프는, 전임 대통령들과 비교하면 지극히 이례적 행동으로, 적어도 한 번 이상, 자신의 통역자의 통역 노트를 압수하는가 하면, 이 통역자에 대해, 푸틴(Putin)과의 회동에서 나누었던 자세한 대화 내용에 대해, 前 · 現직을 막론하고, 정부 내 다른 관료들과 일체 대화를 나누지 못하도록 조치해 왔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행동은 잠재적으로 방첩 리스크 또는 형사 범죄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이다. (CNN)


WP는, 트럼프의 이런 조치들은, 푸틴과 나눈 대화 내용을, 자신의 행정부 고위 관료들도 미국의 주요 적국인 러시아 대통령과 나눈 대화 내용을 완전히 알지 못하도록 차단하고, 국민들에 공개되지 않도록 하는 광범한 패턴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러시아 지도자와 나눈 대면(face-to-face) 대화 내용이 비밀문서로도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은 러시아의 이례적인 美 대선 방해 작업이라고 전했다.


現 Brookings 연구소에 재직하는 前 국무부 차관 탈보트(Strobe Talbott)씨는, 트럼프가 푸틴(Putin)에 관한 일들을 비밀로 유지하는 것에 대해 “이는 이례적일 뿐 아니라 분개할 일” 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행동은 그 자신을 도와줘야 하는 전문가들, 자문역들 및 정부 관료들에게 장애를 주는 것이며, 푸틴(Putin)으로 하여금 트럼프를 조종할 여지를 더욱 크게 만드는 것” 이라며 지극히 우려했다.


실제로, 트럼프가 그간 취해온 행동들이나 태도는 러시아 측에 우호적인 것이라는 우려를 증폭시켜 왔다. 그는 러시아의 美 대선 개입 의혹을 ‘음모(hoax)’라고 폄훼했고, 러시아가 크림 반도를 병합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두둔하기도 했다. 또한, NATO 동맹국들을 공격했는가 하면, 러시아에 대한 제재 조치에 저항했고, 심지어, 시리아에서 미군 철수를 선언하기도 했다. 비판자들은 이러한 일련의 조치들이 실제적으로 러시아의 입지를 넓혀 주는 것이라는 관점에서 크게 우려하는 것이다. 

 

■ 뮐러 특검, Manafort 재판 문건에 “러시아 관련 혐의에 집중” 암시  
한편, 美 미디어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뮐러(Mueller) 특별검사 수사팀이 지난 주, 매너포트(Paul Manafort) 前 트럼프 선거본부장의 재판과 관련하여 법원에 제출한 문건들을 통해, 매너포트(Manafort)는 러시아 요원들과 상호 내통해가면서 선거본부의 캠페인 활동을 이끌었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혔다고 전했다.


특히, Washington Post는, 이 사실을 미루어 보면, 뮐러(Mueller) 특별검사 수사팀이 과거 20개월 동안 진행해 오고 있는 ‘러시아 게이트’ 수사 과정에서 트럼프 참모들과 러시아 측과의 ‘내통(interactions)’을 얼마나 광범한 것으로 보고 구도를 짜면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가를 엿볼 수 있는 단면을 제공한다고 관측했다.


지난 주 뮐러(Mueller) 특검이 매너포트(Manafort) 재판에 제출한 문건에 우연히 나타난 것은, 매너포트(Manafort)가 2016년 대선 과정에서 러시아 정보기관(GRU)과 연계된 인물들과 대선 관련 투표 자료를 공유한 정황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뮐러(Mueller) 특검이 이미 매너포트(Manafort)가 트럼프 후보 선거본부를 이끌고 있을 당시에 러시아 측 인사들과 내통한 사실을 파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금, 뮐러(Mueller) 특검 수사는 거의 종료 단계에 와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따라서, 트럼프 측근들은 뮐러(Mueller) 특검의 최종 수사 보고서에 대비하고 있는 가운데, 뮐러 특검 수사팀은 현재 수사 결과를 정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다음 달 무렵 법무부 고위층에 제출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 비밀보고서가 어떤 결론을 낼 것인지, 혹은 수사의 전체 윤곽 등에 대해서는 철저히 비밀로 부쳐지고 있다.

 

■ 트럼프 “러시아의 ‘앞잡이’ 역할 했다는 주장은 일생 최대의 모욕”  
New York Times는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토요일에 FBI 및 뮐러 특검 수사에 거세게 항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불명예스러운 패배자들인 FBI 고위 관료들이 자신을 프레임 속으로 엮어 들어간 것이라는 이전 주장을 반복했다. NYT는, 트럼프의 이러한 반응은, 2017년에 트럼프가 코미(Comey) 국장을 해임한 뒤 FBI가 자신이 ‘러시아를 대리해서(on behalf of Russia)’ 행동을 했는지 여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동 紙가 보도한 데 대한 반응이라고 보도했다.


이후, 트럼프는 자신에 우호적인 FOX News 프로그램 진행자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당신은 지금 혹은 과거에 러시아를 위해 일한 적이 있느냐?” 고 하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 “나는 그런 질문은 내가 받아본 질문 중에 가장 모욕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 말하고, “그런 보도도 가장 모욕적인 것이다” 고 대답했다.


트럼프는 동시에, Washington Post가 보도한, 지난 2년 여 동안, 그가 러시아 푸틴(Putin) 대통령과 나눈 대화 내용을 자신의 행정부 고위 관료들에게도 철저히 숨기기 위한 광범위한 조치들을 취해 오고 있다는 기사 내용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이와 관련, 하원 엥겔(Eliot Engel) 외교위원장은 동 위원회 패널이 “트럼프의 푸틴 및 그 일파와의 괴기(怪奇)한 관계를 둘러싸고 부풀어 오르는 의혹들 및 이러한 어두운 거래들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할 것” 이라고 언급했다.


CNN 방송은, 미국 국내 정치적 혼란은 러시아에게는 서구 민주주의가 작동하지 못하고 위험에 처하는 것으로 비쳐지고, 트럼프의 ‘혼란스러운(chaotic)’ 외교 정책 스타일은, 푸틴(Putin) 러시아 대통령의 ‘세련된(polished)’ 외교 행동과는 대조적으로 푸틴(Putin) 대통령에게 외교적 성과를 안겨주게 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하여 英 Financial Times는 뮐러(Mueller) 특검이 진행해 온 ‘러시아 게이트’ 수사에 더해, 푸틴(Putin)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한 대화 내용을 숨기기 위해 조치를 취해 왔다는 것에 대한 새로운 사실에 재한 수사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의 ‘러시아 연계’의 새로운 의혹은, 마침 민주당 지도부가 러시아의 2016년 대선 개입 의혹을 조사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시점에 불거졌다고 전했다.

 

■ NYT “트럼프는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정쟁(政爭)을 벌이는 것“  
NYT는 최근, 트럼프는 ‘끊임이 없는 정치적 싸움(Nonstop Political War)’을 계속해야 하는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는 취지의 분석 보도를 게재했다. 그리고, 이제 미국 대통령은 자신에 우호적인 미디어에서 “당신은 러시아의 대리인이 아니냐?” 는 질문을 받고 있고, 이에 대해 답변을 화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한탄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벌써 23일째로 접어들고 있는 연방 정부 일부 폐쇄라는 사상 초유의 상황 하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이번 사태를 촉발한 멕시코 국경 장벽 예산을 두고 벌이는 대치 상황은 겨우 서막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곁들였다. NYT는 뮐러(Mueller) 특검 수사가 드디어 막바지를 향하고 있고, 미디어들은 “탄핵” 이라는 기사의 첫머리 제목을 찾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항이라고 전한다.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트럼프의 오랜 책사이자 개인 변호사였던 코엔(Michael Cohen) 변호사를 청문회에 소환해 놓고 있다. 이미 검찰에서 유죄 자백 거래를 통해 트럼프가 두 정부(情婦)들에게 불법 입막음 돈 지불을 지시했다고 밝혔던 입장에서 또 무슨 폭탄 발언을 할 것인지에 지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제반 상황들이 어떤 결론으로 몰고 갈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 특히, 초미의 관심사지만, 민주당은 하원에서 전면적으로 트럼프 탄핵 절차에 돌입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벌써 민주당의 2020 대선을 노리는 주자들이 고개를 들고 나오는 마당에 향후 수 개월 동안 美 정가는 트럼프의 대통령직 및 미국의 장래를 놓고 격렬한 정쟁이 이어질 것은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 “트럼프가 자신의 대통령직을 걸고 당면하게 될 두 가지 위협“  
작년 12월 초, 美 ABC News는 트럼프는 향후 자신의 대통령직이 끝날지도 모르는 두 가지 위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예견하는 오피니언 기사를 보도한 적이 있다. 당시, 트럼프는 서거한 부시(父) 대통령을 추모하는 짧은 기간을 멈추고 곧바로 트위터를 통해 폭풍적으로 자신의 “골치 아픈” 논리를 전개하던 시기였다.


이 방송은, 동 기사에서 “(트럼프에) 지긋지긋한 미국인들에게는 아마도 이번이 트럼프 대통령직의 마지막 달이 될지도 모른다(to the relief of many besieged Americans, this may be the last month of the Trump presidency as we know it)”고 보도했다. 머지않아 시작될 2019년에는 두 개 세력이 충돌하게 될 것을 예견하는 것이었다.


ABC News가 지목하는 트럼프와 충돌할 세력 중의 하나는 “민주당” 세력, 그리고 또 하나는 “뮐러(Mueller)” 특별검사를 지목하는 것이다. 쉽게 예상할 수 있던 대로, 지금 민주당은 하원의 거의 모든 상임위원회에서 각종 자료를 요청하는 동시에 트럼프의 그간의 모든 의혹을 추궁할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그 중, 가장 중대한 사안은 트럼프가 줄곧 공개를 거부해 오고 있는 ‘세금 환급보고서’ 문제이다.


이번에, 일생 두 번째로 하원 의장에 선출된 펠로시(Nancy Pelosi) 의원은 트럼프의 탄핵 관련 조사 개시에 대단히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트럼프에 대해 필요한 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도 가지고 있고, 궁극적으로는 트럼프에 대한 “탄핵” 절차를 개시할 수 있는 권한도 가지고 있다. 여전히 공화당이 다수 지위를 장악하고 있는 상원에서의 논의 결과는 별개의 문제이다.


트럼프를 옥죄는 또 한 가지 중대한 사안은, 뮐러(Mueller) 특검의 ‘러시아 게이트’ 수사 결과 여하이다. 항간에는, 뮐러(Mueller) 특검은 트럼프 가족 중에서 아들 Eric, 딸 Ivanka 혹은 사위 Kushner 중에서 한 사람을 기소할 것이라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 트럼프가 연일 뮐러(Mueller) 특검의 이름을 대가면서 격렬하게 공격하고 있으나, 정작, 뮐러(Mueller) 특검은 공개적으로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있어, 백악관 법률 참모들의 애를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매일 이와 관련한 사태의 발전에 온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형국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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