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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건국 70주년, 사상 최대 군사 시위, ‘中華 민족 단결’ 강조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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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9년10월01일 20시56분
  • 최종수정 2019년10월02일 03시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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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주석, 경축사에서 “중화 민족의 대단결” 유난히 강조, ‘위기감 표출’ 해석도
- 홍콩에 ‘反 중국’ 시위 분위기 고조, 람(林) 행정장관은 베이징 기념 식전에 참석
- 日經 “사상 최대 군사 퍼레이드, 미국과 비견할 군사력을 갖추기 위한 책략”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중국 공산당 시진핑 지도부는 1일, 중국인민공화국 수립 70주년(1949~2019)을 기념하는 ‘국경절(건국기념일)’을 맞아 30일 저녁 인민대회당(人民大會堂)에서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 주재 하에 초청회를 개최하고, 이어서 오늘 베이징 중심부에 있는 천안문(天安門) 광장 일대에서 기념 식전 및 군사 퍼레이드를 거행했다.


“미국과 글로벌 패권을 겨루는 무역전쟁이 계속되고 있고, 홍콩에서는 ‘反 중국’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통치력을 내외에 과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Nikkei) 이와 관련한 해외 미디어들의 보도 내용을 요약한다. 

   

◇ 시 주석 “党 중앙을 중심으로 ‘中華’ 민족이 대(大)단결해야” 호소  
中 국영 新華社 통신은 시진핑 주석은 어제 人民大會堂에서 열린 초청회에서 “중국은 새로운 장정(長征)을 앞두고 단결의 기치를 높이 내걸고, 党 중앙을 중심으로 굳게 단결하고, 전국 각 민족의 단결을 공고히 하고, 국내외 중화 민족의 대단결을 강화하고, 각 단체, 각 민족, 각 계층 및 각 분야가 단결하여 党과 인민들의 혈육 관계를 견지하고, 애국주의 정신을 함양하여, 전례 없는 역량을 응집하여,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해 순풍에 돛을 올려 헤쳐 나갈 것”을 강조했다.


新華社 통신은 9월 30일 저녁에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주재한 엄중하고 웅장한 초청회에는 뤼쨘쉬(栗戰書), 왕양(汪洋), 왕후링(王滬寧), 쟈오러지(趙樂際), 한정(韓正), 왕치산(王岐山) 등, 중국공산당 및 국가 지도부를 위시한 4000여 명의 국내외 초청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新 중국 탄생 70주년을 경축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지난 70년 동안 중국공산당 영도 하에 ‘중국 특색(特色)의 사회주의’ 노선을 개벽(開闢)하는 데 성공했고,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新 시대로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화 민족은 위대한 부흥을 이루는 광명의 앞날을 실현할 시기를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단결은 강철과 같은 역량이라고 말하며 단결만이 중화 민족의 새로운 승리의 중요한 보증이라며 유난히 ‘단결’을 호소했다.


日 Nikkei紙는 이번 행사에 앞서 베이징市 당국은 각별한 경계 태세에 신경을 썼던 것이라고 보도했다. 군사 행사를 방해하는 세력을 방어하기 위한 것임은 물론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Nikkei는 시진핑 주석이 안고 있는 내우(內憂)는 외환(外患)보다 심각하다고 표현한다. 가장 첨예한 내우(內憂)가 날로 격화되는 홍콩의 ‘反 중국’ 시위 사태다. 이를 염두에 두고 대단결을 호소한 것이라고 관측했다.

 

◇ 사상 최대 규모 군사 퍼레이드 “美 본토 도달 가능한 新 ICBM(東風-41) 선보여”
이어서, 1일 오전 10시 베이징 천안문 광장 일대에서 기념 식전 및 군사 퍼레이드가 열렸다. 국경절 식전을 축하하는 예포에 이어 시 주석은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 등 공산당 최고 지도부를 구성하는 7명의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함께 ‘天安門’ 누상(樓上)에 등단한 뒤 사열車 위에서 퍼레이드 개시를 선언했다. 건강 상태가 주목된 장쩌민(江沢民) 前 주석 및 후진타오(胡錦濤) 前 주석도 참석했다. 

 
이날 열린 축하 군사 퍼레이드 식전에서 시 주석은 공산당 주도 하의 국가 발전을 과시했다. 중국 당국이 사상 최대 규모라고 공표한 군사 퍼레이드에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및 전투기 등 최신 병기들이 등장했다. 약 1만5,000명의 병력이 참가했고, 특히 UN PKO 파견 부대도 참가해 大國의 국제 공헌을 과시했다.


특히,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다탄두형 ICBM 신형 “DF(동풍) 41”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중국은 이 신형 ‘DF 41’의 상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미 실전에 배치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는 미국과의 첨단 기술 패권 경쟁이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을 견제하려는 노림 수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기념 식전 및 군사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동안, 천안문 인근 왕후징(王府井)을 포함하는 장안지에(長安街) 일원에는 무장 경찰이 대거 배치되어 엄중한 경계 태세가 펼쳐지고 있었다. 연도에 들어선 맨션 빌딩 및 상가 빌딩에는 출입이 금지되어 많은 상가 점포들은 영업이 중지되었다. 일반 시민들의 자유 통행도 금지됐다.


오후에는 시민들이 참가하는 퍼레이드도 거행될 예정이나, 당국이 엄선한 모양세다. 신장(新疆)위구르 自治區에서 많은 위구르族이 신병 구속되어 있다는 비판을 감안하여 위구르族 등을 퍼레이드에 참가시켜서 단결을 과시할 목적으로 보인다.

 

◇ “中 지도부, 홍콩 정부 강력히 지지, 람(林鄭月娥) 행정장관 베이징으로 초대”   
한편, ‘送還法(홍콩 범죄 피의자를 본토로 송환하는 규정)’ 제정 움직임으로 촉발되어 아직도 수 개월 째 ‘反 정부’ 및 ‘反 중국’ 시위가 날로 격화되고 있는 홍콩에서도 엄중한 경계 태세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식이 거행됐다. 그러나, 홍콩에서는 이날 6개 지역에서 시위가 예정되어 있는 등, 건국 축하 무드와는 한참 거리가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6월 이후 대규모 시위를 주동해 오고 있는 ‘민간인권전선’이 사전 신청한 홍콩 섬에서 시위 행진은 불허됐으나,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집결해 항의 시위로 발전될 가능성은 있다. 홍콩은 매년 10월 1일 빅토리아灣에서 불꽃놀이를 개최하나 금년에는 대중의 안전을 위해 정부 당국이 중지했다. 대신, 중국 건국을 축하하는 國旗 게양식이 열렸다. 그러나, 참가자들은 모니터를 통해 국기 게양 모습을 지켜봤다. 시위대가 몰려들 가능성을 우려해서 시민 안전을 배려한 조치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베이징을 방문 중인 람(林) 행정장관을 대리한 2 인자 張建宗 정무관은 홍콩에서 중국 ‘建國節’을 기념하는 국기 게양식을 주재한 자리에서 홍콩 정부는 시위대와 대화를 계속할 의향을 밝히면서도, 중국 정부는 현 행정장관 및 홍콩 정부를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張 정무관은 “홍콩 정부는 ‘일국 양제(一國 兩制)’ 제도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고, 反 정부 시위 계속으로 경제에 타격이 우려되고, 무역 관계도 악화되고 있다” 고 지적했다. 한편,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은 중국 건국 70주년 식전에 참석했다. 이는 시진핑 지도부가 그를 초청함으로써 그에 대한 지지를 과시하려는 것이다.

 

◇ 日經 “사상 최대 군사 퍼레이드, 미국과 맞설 군사력 달성 책략”
한편, 日 Nikkei紙는 시 정권이 건국 70주년 기념 식전에서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ICBM DF(東風)-41을 처음 선보이는 등, 사상 최대 규모의 군사 퍼레이드를 실시한 것은, 미국과 어깨를 견줄 만한 군사력을 21세기 중반까지 달성하고자 하는 중국 지도부의 의지와 3 가지 계략(計略)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① 核 전력에서 미국과 호각(互角) 세력을 보유; 지금까지 중국의 ICBM 등은 美 본토를 겨냥하기에는 사정거리가 부족했으나, 이번에 처음 등장한 DF(東風)-41(사정 거리; 12,000~15,000 Km)은 중국 본토에서 美 본토를 공격할 수 있다. 중국軍은 여태까지 자국이 핵 공격을 받았을 경우에만 보복 수단으로 핵 무기를 사용한다며 ‘선제(先制) 불사용’ 원칙을 천명해 왔으나, 일단 미국과 핵 전력 균형을 실현하고 나면 ‘선제 사용’ 불사 등 공격성을 강화할 우려도 있다.


② 통상 전력 측면에서 미군을 맹렬히 추격하는 것; 이번에 전시(展示) 비행한 J-20 등 최신예 전투기 등은 미국을 추격하고자 하는 통상적인 군비(軍備) 확장 노선을 선명히 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직 전투기 성능 등에서 불투명한 점은 있으나, J-20 편대 비행 등으로 보아 양산 체제는 갖춘 것으로 보인다.


③ Game Changer로 미국을 무너뜨리는 것; 현대전을 일변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신형 무기들도 등장했다. DF-17 초음속 활공(滑空) 탄두 미사일 등은 미국 미사일 방어 시스템으로도 요격하기가 곤란한 무기들이 될 것이다. 이런 형식의 미사일은 미국이나 러시아도 개발 보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중국軍이 이 방면에서는 앞서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번에 중국의 건국 70주년 기념 행사를 통해 일관하는 관점은 홍콩 등 자국 영토 내에 들불처럼 번지는 ‘反 중국’ 물결의 격화, 그러 가운데 미국을 상대로 한 무역 및 군사 면의 글로벌 패권 전략의 노골화 등이라고 할 것이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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