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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방검찰, 트럼프 ‘취임식위원회’ 의혹 본격 수사”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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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9년02월06일 05시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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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뉴욕州 Manhattan 연방 검찰, ‘트럼프취임식위원회’에 문서 일체를 제출할 것을 명령하는 영장 집행
- WSJ “기부자 명단, 자금 지출 내역 등 포함, 문건 일체 제출 명령, 관련 형사 범죄 혐의에 대한 수사를 본격 개시하는 것”
- NYT “연방 검찰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美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접경 지역 장벽 건설 예산을 두고 야당 민주당과 대치하면서 사상 최장 기록의 연방 정부 폐쇄를 이어오던 중, 가까스로 임시 예산에 합의함으로써 난관을 해소한 바가 있다. 이에 따라, 우여곡절 끝에 현지 시간으로 오는 6일 美 의회 상 · 하원 합동회의(State of The Union)에서 시정 연설을 앞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美 주요 언론들은 오늘, 트럼프 대통령에게 또 하나의 커다란 정치적 시련이 닥쳐오는 징조가 나타나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하고 있다.


즉, 美 뉴욕州 Manhattan 연방 검찰이 2017년 “대통령취임식위원회”에 취임식과 관련된 자료 문건 일체를 제출할 것을 명령하는 영장(subpoena)을 집행한 것이다. 그 간, 대통령 취임식과 관련하여 각종 불법 의혹들이 간간히 흘러나와 트럼프 대통령에게 커다란 타격을 가할 또 다른 뇌관이 될 것이라고 관측되기도 했으나, 이제 연방 검찰이 나서서 이들 불법 혐의를 파헤치는 정식 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NYT는 지금까지 트럼프에 대한 수사가 ‘러시아 게이트’ 범위에 집중되어 왔으나, 이제 그 범위를 넘어 그의 기업 활동, 선거 캠페인, 성인 생활, 취임식, 대통령직 수행을 포함하여 전망위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하고 있다.

 

■ “기부자 명단 · 자금 지출 내역 등 관련 문서 일체 제출을 요구”  
지난 월요일, 뉴욕州 Manhattan 연방검찰은 ‘대통령취임식위원회(Trump Inaugural Committee)’에 대해 관련 문건 일체를 제출하라는 영장을 집행했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美 연방 검찰은 작년 말, 2017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 취임위원회가 무려 1억700만달러나 되는 자금을 어떻게 모금했고, 이 거액의 자금을 어떤 용도로 지출했는지에 관한 형사 범죄 혐의에 대한 수사를 개시했다고 한다.


동 “대통령취임식위원회” 대변인은 지난 월요일, 성명을 내고 “관련 문서 일체를 제출하라는 연방 검찰의 영장을 수령했다” 고 발표했다. 그는 “현재 동 영장 내용을 검토 중이며, 동 위원회는 수사에 협조한다는 입장” 이라고 언급했다.


WSJ은, 영장 사본을 확인한 바로는, 이날 집행된 영장 내용에는 동 위원회의 기부자 명단 및 공개 의무를 위반했을 개연성이 있는 기부자들이 직접 업자들에 지출한 안건들을 포함한 지출 내역을 제출할 것을 명령하는 내용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아울러, 연방 검찰은 로스앤젤레스 지역 금융업자 주바리(Imaad Zubari)씨가 자신의 사모(私募)펀드 Avenue Ventures LLC를 통해 900,000 달러의 거금을 동 위원회에 기부한 것과 관련한 자료도 요구하고 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 및 클린턴(Hillary Clinton) 등, 주로 민주당 후보를 위해 거액을 모금하기도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취임식위원회”에 거액을 기부해서 알려진 인물이다. 주바리(Zubari)씨는 스리랑카 정부를 대리하여 ‘외국 에이전트(foreign agents)’로 등록한 적이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그는 코엔(Cohen) 변호사와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 영장에는 외국 국적자를 대신해서 기부한 기부자 명단도 요구하고 있다. 연방선거위원회(FEC)는 외국 국적자들로부터 기부를 받을 수 없도록 금지하고 있으나, 미국 시민으로 ‘외국 에이전트’인 자로부터는 자금을 받을 수가 있게 되어 있다.

 

■ WSJ “트럼프 및 측근들에 대한 또 한 갈래의 수사가 시작된 것”  
WSJ는, 이번에 뉴욕州 연방 검찰이 트럼프 “대통령취임위원회”에 대한 문서 제출 요구 영장 집행하면서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하는 것은, 뮐러(Robert Mueller) 특검이 수사 중인 ‘러시아 게이트’ 관련 수사 및 ‘트럼프 일가(Trump Organization)’의 기업 활동에 대한 뉴욕 연방 검찰의 수사와 별도로,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지원 세력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이 수사는 美 뉴욕州 Manhattan 연방 검찰청 공무 부정 행위(public corruption) 담당 팀이 주도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개인 변호사로 활동했던 코엔(Michael Cohen) 변호사의 기업 활동과 관련하여 수사하는 과정에서 혐의 단서를 포착한 것이다. 코엔(Cohen) 변호사는 이미 뉴욕 연방 검찰이 기소한 8가지 범죄 혐의 사실에 대해 유죄 자백을 했고, 이에 대해 이미 3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날 집행된 영장에는 위원회의 기부자 및 납품 거래업자들과 관련된 서류 일체를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위원회가 연방선거위원회(Federal Election Committee)에 신고한 기부자 명단 등 일체의 문건도 포함되어 있다. 기부자들이 입장권, 촬영 기회, 리셉션 참석 등 “이득”을 얻은 대신에 기부한 금액 기록을 제출할 것도 요구하고 있다. WSJ이 확인한 영장(subpoena) 사본에는, 특이하게, 트럼프의 오랜 친구이자 “대통령취임식위원회” 위원장이었던 부동산 개발업자 버랙(Thomas Barrack Jr)씨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그리고, 아직 그에 대해 수사할 움직임도 없다.

 

■ “계약자들에게 기부자들로부터 직접 지불 받을 의향 타진한 정황”  
WSJ 보도로는, 뉴욕州 연방 검찰이 트럼프 “대통령취임위원회”에 제출할 것을 요구한 문건에는, 기부자들이 직접 계약자들이나 납품업자들에게 기부했거나 지불한 것과 관련하여 주고받은 통신 내역 및 이러한 직접 거래가 실행되었거나 주선됐을(made or directed to) 가능성 등과 관련한 내용들도 포함되어 있다.


이번 사정에 밝은 두 명의 소식통들에 따르면, 2017년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앞둔 몇 주일 동안 “대통령취임식위원회”의 게이츠(Richard Gates) 부위원장은 수 명의 납품업자들에게 납품 대금을 기부자들 혹은 동 위원회 밖의 다른 채널을 통해 직접 받을 의향이 있는지를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게이츠(Gates)씨도 작년에 뮐러(Mueller) 특검이 제기한 혐의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거짓 증언을 모의하거나 진술한 협의에 대해 “유죄 자백 거래(guilty plea)”를 한 바 있다.


게이츠(Gates)씨는 이미 Manhattan 연방 검찰에 의해 동 위원회에 대한 기부자들 및 자금 집행과 관련하여 심문을 받았고, 뮐러(Mueller) 특검 검찰관들도 그를 심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Manhattan 연방 검찰은 최근, 2016년 12월 “대통령취임식위원회”에 100만달러를 기부한 또 다른 기부자인 테네시(Tennessee)州 부동산 개발업자 헤이니(Franklin L. Haney)씨에 대해서도 심문을 마친 것으로 알려진다.


동 위원회는 2016년 대통령 취임식과 관련, 공식 확인한 1억300만 달러 지출 중 6,100만 달러에 대해서는 납품업자 명단을 공개했으나, 세금 신고 기준으로 보면, 나머지에 대해서는 아직 상세한 지출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비영리 단체인 “대통령취임식위원회”는 상위 5위 납품업자들만 공개해도 되도록 되어 있다.

 

■ “코엔 변호사와 멜라니아 여사 자문역 간의 대화 녹음 기록도 확보”  
2017년 트럼프 “대통령취임위원회”는,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에 처음 취임했을 당시 신고한 모금액의 2 배가 넘는 금액을 모금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트럼프 취임식 경비 모금액은 대부분 100만 달러 이상 기부한 부유층이나 기업들이 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선거위원회(FEC)에 신고된 자료에 따르면, 동 위원회에 대한 기부자 명단에는 카지노 억만장자 아델만(Sheldon Adelman)씨, AT&T社, 보잉社 등이 포함되어 있다. 아직 이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징조는 없다.


Manhattan 연방 검찰이 동 위원회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은 부분적으로 작년 4월에 美연방수사국(FBI)이 실시한 코엔(Cohen) 변호사 자택, 사무실, 호텔 방에 대한 압수 수색에서 확보한 증거물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증거물 가운데에는 코엔(Cohen) 변호사와 이전에 멜라니아(Melania Trump) 대통령 부인의 자문 역할을 했고 뒤에 취임식위원회에도 관여했던 워코프(Stephanie Winston Wolkoff)씨가 나누었던 대화를 녹음한 기록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대화 녹음 기록에 나타난 바에 따르면, 대통령 취임식에 자문을 했고, 이번 위원회 지출의 고액 납품자로 기록되어 있는 업체 소유자인 워코프(Wolkoff)씨는 취임식위원회가 경비를 어떻게 지출할 것인가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WSJ은 코엔(Cohen) 변호사와 워코프(Wolkoff)씨가 나눴던 대화가 언제 녹음됐고, 왜 녹음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혀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대화 녹음 기록은 현재 Manhattan 연방 검찰이 확보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NYT는 이번 영장에는 연방 검찰이 잠재적인 자금 세탁 및 선거 부정 혐의 등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을 명시하고 있고, 이러한 범죄 혐의로 두고 이번에 자료 제출을 명령하는 것이라고 적시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Manhattan 연방 검찰이 트럼프를 겨냥하여 칼을 빼든 또 한 갈래의 수사가 어떤 결말을 만들어낼지, 귀추가 지극히 주목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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