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기선행지수 29개월 만에 상승 반전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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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BSI·코스피 등 반영해 한국 경기 전망
한국 경제의 반년 뒤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가 2년 5개월 만에 반등했다.
10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10월 한국의 경기선행지수(CLI)는 98.88로 한 달 전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수는 2017년 6월(101.72) 이후 올해 9월(98.85)까지 28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10월 들어 처음 소폭 올랐다.
OECD 경기선행지수는 지표가 100 미만에서 하락세면 경기 하강 혹은 수축으로 본다. 반대로 100을 밑돌면서 상승세면 앞으로 경기가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해석한다.
한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앞으로도 계속 오른다면 향후 경기 흐름이 지금보다 나아진다고 기대해볼 수 있는 셈이다.
지수가 소폭 상승한 것은 10월 들어 기업 심리가 더 나빠지지 않고 코스피지수도 오른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 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월 71로 하락한 후 9월(72), 10월(73) 소폭 반등했다.
코스피지수도 미·중 무역 분쟁이 격화한 8월에 1,900선으로 내려앉았으나 9∼10월 2,000선을 회복했다.
한국의 OECD 경기선행지수는 앞으로의 경기 흐름과 관련이 높은 제조업 업황 전망 BSI, 코스피지수, 장·단기 금리 차, 교역조건, 제조업 재고순환 지표를 토대로 산출되기 때문에, 이들 지표가 오르면 선행지수도 함께 상승하게 된다.
OECD 회원국과 신흥 6개국의 경기선행지수도 10월 99.29로 한 달 전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다만 금융시장에서는 한국의 경기 흐름이 잠시 회복세를 나타낸 후 다시 악화하는 '더블 딥'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한국의 OECD 경기선행지수는 경기 저점이었던 2013년 3월 99.50을 나타낸 후 2014년 2월까지 99.7 안팎으로 상승했다. 이후 세월호 여파 속 심리지수 악화 속에 선행지수가 더 오르지 못하고 2014년 7월 99.51로 다시 내려앉았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보통 선행지수는 꾸준히 상승 혹은 하락하기 때문에 2013∼2014년 추세는 이례적"이라며 "수출과 투자가 회복하지 못할 경우 경기선행지수가 다시 하락하는 등 경기국면이 다시 나빠지는 더블 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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