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공화당 牙城’ 켄터키州 지사 선거에서 승리 선언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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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지니아州 州의회 선거도 민주당이 승리, 트럼프 재선 가도에 연속 타격”
- WP “켄터키州 선거 결과는 트럼프에는 당혹, 공화당에는 우려를 안겨줘”
- WP/ABC News 여론 조사 결과 “트럼프, 민주당 선두 3 후보에 모두 뒤져”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미국 남부 켄터키州에서 현지시간 5일 새로운 州 知事를 선출하기 위해 실시된 선거에서 개표가 99% 진행된 현 시점에서 민주당 소속 비쉬어(Andy Beshear) 현 州 정부 법무장관이 공화당 소속 현 州지사 베빈(Matt Bevin) 후보를 근소하게 리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 비쉬어(Beshear) 후보 측은 이미 승리를 선언했으나, 공화당 소속 베빈(Bevin) 현 주지사 측은 아직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개표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정확한 개표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켄터키州 州知事 선거가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이 지역이 지난 2016년 大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약 30%라는 큰 차이를 보이며 대승을 거둔 지역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주지사 선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 지역을 직접 방문하여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각별한 지원을 쏟았다. 현재 민주당 후보는 49.2%, 공화당 후보는 48.8%의 득표율을 보이고 득표수 차이는 약 5,000표 내외다. 아래에 美 주요 미디어들의 미국 일부 지역의 중간 선거 결과를 종합, 정리한다.
◇ “현직인 공화당 후보는 트럼프와 가가운 측근, ‘2020 大選’에 우려 요인”
공화당 후보인 베빈(Bevin) 현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과는 때때로 전화를 통해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16년 대선에서도 베빈(Bevin) 지사는 자신을 트럼프 노선에 확고하게 서는 입장을 취했었다. 이에 따라, 그의 공격적 언동이 비판의 대상이 되어 州 내에서 지지율은 낮았다. 결국, 선거 결과, 현직 주지사가 현직 州 법무장관인 민주당 후보에게 패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패배 뒤에 베빈(Bevin) 지사에게 위로 메시지를 보내 여전히 신뢰를 보내면서, 자신이 마지막 날에 적어도 15% 지지율 상승을 몰아왔으나, 아마 이것도 모자랐던 것 같다” 고 언급했다. 관측자들은 이런 예상외의 苦戰은 트럼프 진영이 1년 앞으로 다가온 ‘2020 大選’에서 우해야할 요인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마찬가지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18%라는 큰 차이를 보이며 승리를 거둔 미시시피州 주지사 선거에서는 공화당 소속 리브스(Tate Reeves) 후보가 민주당 후드(Jim Hood) 후보를 꺾고 승리를 거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리브스(Reeves) 당선자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면서 “압박 속에서도 백중한 판세를 깨고 많은 유권자들의 표를 몰아와 큰 승리를 거뒀다” 고 강조했다.
◇ “버지니아州 의회도 이번에 大勝을 거둔 민주당의 손으로 넘어가”
한편, CNN 방송은 이번 선거 결과, 민주당은 버지니아州 의회의 상, 하원 모두를 장악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CNN 방송의 분석에 따르면, 현 주지사 민주당 소속 노덤(Ralph Northam) 후보가 질레스피(Ed Gillespie) 공화당 후보를 물리침으로써, 버지니아州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州知事를 포함하여 州 의회 상 · 하원을 모두 장악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번에 재선을 거둔 민주당 소속 맥클레런(Jennifer McClellan) 州 상원의원은 “이번 선거 결과 얻은 의석 수는 대단히 고무적이고, 우리는 역사를 만들 상황이다(We are about to make history)” 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銃器 규제에 관한 법률, 남녀 공히 법률 상 차별 없는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취지의 兩性 평등 조항(ERA), 최저 임금 인상 등 공화당이 오랜 동안 입법화를 거부해 온 법안들을 가결시킬 수 있게 됐다고 전한다. 아울러, 민주당은 2020 대선을 염두에 두고 州 내의 선거구를 다시 획정(劃定)하는 권한을 장악할 수 있는 위치를 차지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버지니아州 선거에서 흥미로운 사건은, 지난 2017년 10월 트럼프 대통령이 버지니아州 스털링(Sterling)에 있는 트럼프의 골프장에서 백악관으로 돌아오던 길에 트럼프의 모터사이클 행렬을 향해 모욕적인 행동을 했던 사진이 밝혀져 화제가 됐던 사이클리스트 브리스크맨(Juli Briskman)씨가 루둔(Loudoun) 카운티 앨곤키언(Algonkian) 지구 감독관(Supervisor)으로 선출된 것이다. 그의 변호인에 따르면 그녀는 이 일로 인해 Akima LLC社 마케팅 임원職에서 밀려났다고 주장해 왔다.
◇ WP “이번 선거 결과, 트럼프의 再選 가도가 험난할 것임을 암시”
한편, The Washington Post紙는 이번 선거 결과, 민주당이 켄터키州 주지사 선거에 승리를 거두고, 버지니아州 의회를 석권한 것, 그리고, 펜실베니아州에서 세력을 크게 확대한 것은 내년 치러질 ‘2020 大選’을 감안하면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동 紙 코스타(Robert Costa) 기자는, 특히, 각 州에서 많은 ‘교외(suburban)’ 지역의 유권자들 지지를 얻은 것은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켄터키州 주지사 선거 결과와 관련하여, WP의 코스타(Costa) 기자는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 소속 현직 베빈(Bevin) 지사가 패배한 것은 그가 지역에서 인기가 낮았다는 점에서 별로 이상할 일은 아니라면서, 중요한 시사점은 그가 트럼프 대통령과 친근한 관계라는 점을 배경으로 공화당이 2020 대선에서 어려운 상황에 처할 것이라는 전조를 보이는(‘foreshadow’) 것이라는 우려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래 지역에서 인기를 누리지 못했던 베빈(Bevin) 지사에게 선거 기간 내내 비상한 정성을 쏟았고, 베빈(Bevin) 자신도 트럼프 아젠다를 내걸고 선거 캠페인을 벌였다. 캠페인 마지막 단계에서는 자신의 출마의 변으로 지금 하원이 진행하고 있는 트럼프에 대한 탄핵 조사에 대한 방어벽을 자처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역 내 보수 세력의 트럼프 탄핵 조사에 대한 반감을 사로잡으려던 베빈(Bevin) 후보의 시도는 자신의 개인적 문제들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캠페인 마지막 날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한 요란했던 집회도 트럼프의 정치적 영향력에 의문을 제기한 결과가 되고 말았다. 동시에, 트럼프의 재선 가도에 집중적인 도전들이 나타나 전도가 험난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 WP/ABC News 여론 조사 “민주당 후보 3명 모두 트럼프를 압도”
한편, 최근 발표된 Washington Post/ABC News 여론 조사 결과에서는, 2020 대선을 불과 1년 남겨둔 현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자신의 전국적인 정책 지지율이 40% 수준에 고착되어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선두圈을 형성하고 있는 유력 후보 5명(Joe Biden, Bernie Sanders 및 Elizabeth Warren 후보를 포함한 5명의 후보)과 가상적인 1 대 1 대결에서 모두 뒤쳐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Washington Post는 이런 조사 결과는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이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평가를 내렸고, 자신들이 내년 대선에서 지지할 후보를 이미 결정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등록된 유권자들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업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39%의 응답자들은 5명의 민주당 후보들과 겨뤄 최소한 95%의 지지를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반해, 트럼프 대통령 업적에 대해 부정적인 58%의 유권자들은 기껏해야 7%의 지지를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바이든(Biden), 샌더스(Sanders) 및 워렌(Warren) 후보가 전국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크게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Biden) 후보는 56% 대 39%로 17% 차이, 워렌(Warren) 후보는 55% 대 40%로 15% 차이, 샌더스(Sanders) 후보는 55% 대 41%로 14% 차이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티기그(Pete Buttigieg), 헤리스(Kamala Harris) 두 후보도 트럼프에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이상은 전국적인 조사 결과이고, 각 주별로 선거인단을 선출하는 미국의 독특한 대선 제도를 감안하여 2020 대선 판세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주별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서는 두 진영이 박빙의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6 대선에서 트럼프가 역전을 거두었던 중서부(‘Midwest’) 지역의 북부 지방에서는 더욱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 후보 가운데 오직 바이든 만이 트럼프에 우위를 보였던 지난 여름 이후 미국 유권자들의 표심은 트럼프로부터 점차 멀어져 가고 있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금 민주 공화 두 진영 모두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투표 성향이 묶여 있는 상황에서, 지난 7월 조사 결과와 최근 조사 결과 간의 차이는 중도파들의 성향이 민주당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1년 간, 2020 美 대선의 치열한 선거전에서 온 세계인들의 이목은 각 진영 후보들의 일거일동에 쏠릴 것임은 틀림없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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