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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메르스·사스 비교안되는 비상시국…전례없는 대책"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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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0년03월13일 14시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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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이주열 등과 90분간 긴급회의…"기업인 예외입국방안, 국제기구서 논의"

"정부, 어떻게든 국민 어려움 헤아리고 국민 편에서 해결하겠단 의지 보여야"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경제 정책을 하는 분들은 과거의 비상상황에 준해서 대책을 생각하는 경우가 있으나 지금은 메르스, 사스와는 비교가 안 되는 비상 경제시국"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등을 불러 '경제·금융 상황 특별 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금융시장 및 제반 경제 동향을 보고받고 이같이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지면서 전 세계 증시가 동반 폭락하는 등 파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이 받은 충격 역시 전례가 드물 정도로 심각하다는 인식을 드러낸 셈이다.

이런 언급에 따라 정부가 앞으로 내놓을 금융지원책의 규모와 강도 역시 기존의 예상 폭을 훨씬 웃돌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과거 사례와 비교는 할 수 있으나 그때와는 양상이 다르고 특별하니 전례 없는 일을 해야 할 상황"이라며 "정부는 과거에 하지 않았던 대책을, 전례없는 대책을 최선을 다해 만들어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국민의 어려움을 헤아리고, 일을 어떻게든 국민의 편에서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부의 건강확인서를 소지한 우리 기업인들에게는 (입국제한 조치국에서도) 예외적으로 입국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표준모델이 될 수 있도록, 국제기구 등에서 논의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에도 한국에 대해 입국제한 조처를 하는 나라들을 대상으로 건강 상태 확인서를 소지한 기업인의 경우 예외적으로 입국을 허용하는 방안을 외교채널로 협의해보라고 지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회의를 마치며 홍 부총리에게 "지금까지도 잘해 왔으니 앞으로도 잘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언급을 했다고 강 대변인이 설명했다.

이날 회의는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까지 90분간 진행됐으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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