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인당소득 4년만에 감소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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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 GDP 성장률 2.0%로 가까스로 2%대 턱걸이
명목 GDP 증가율 1.1%로 '환란' 1998년 이후 최저
‘실질’보다 ‘명목’증가율이 낮은 건 ‘수출가격 하락’ 때문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GNI)이 4년 만에 처음 감소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를 기록해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명목 성장률은 IMF 외환위기를 겪은 199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9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인당 국민총소득은 3만2047달러로 1년 전보다 4.1% 감소했다. 1인당 국민소득은 한 나라 국민의 평균적인 생활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명목 국민총소득(GNI)을 통계청 추계 인구로 나눠 원·달러 환율을 반영해 산출한다.
지난해 명목 GDP 성장률이 1998년(-0.9%) 이후 가장 낮은 1.1%로 내려앉고,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까지 약 5.9% 상승해 달러화로 환산되는 1인당 국민소득이 줄어들게 됐다. 원화 기준으로는 3735만6000원으로 1년 전보다 1.5% 증가했지만 1998년(-2.3%) 이후 가장 둔화했다.
우리나라의 포괄적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지난해 -0.9%를 나타내 IMF 외환위기 이후였던 1999년(-1.2%) 이후 20년 만에 가장 낮았다.
수출 반도체 가격이 하락해 GDP 디플레이터의 낙폭도 커졌다. 지난해 수출 디플레이터는 -4.9%로 전년(1.4%)에서 큰 폭 하락 전환했다. 내수 디플레이터도 1.6%에서 1.3%로 둔화했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대비 2.0%를 나타내 가까스로 2%대에 턱걸이했다. 이는 지난 2009년(0.8%)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다. 2017년 3.2%에서 2018년 2.7%, 지난해 2.0%로 3년 연속 내려갔다. 그나마 지난해 2%대 성장이 가능했던건 정부가 재정을 풀어 성장세를 떠받친 영향이었다. 정부의 성장 기여도는 1.5%포인트, 민간은 0.5%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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