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참모진 대거 '물갈이'…"검찰총장 힘빼기" 우려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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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만에 대검 부장급 5명 교체…검사들 "옳은 방향인지 모르겠다"
법무부가 7일 발표한 대검 검사급(검사장) 간부 인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보좌하는 대검찰청 참모진이 반년 만에 대거 교체되면서 검찰 내부에서 '총장 힘빼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대검 부장 8명 가운데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형사부장, 공공수사부장, 공판송무부장, 과학수사부장 등 5명이 바뀌었다. 모두 지난 1월 인사 이후 7개월 만의 이동이다.
대검의 한 검사는 "대검 부장들을 6개월 만에 대거 교체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며 "통상 1년 정도는 보직을 유지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검 참모진의 잦은 교체는 결국 윤 총장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검사는 "대검찰청을 약화시키려는 최근 기조와 맞춘 인사 아니겠느냐"라며 "그런데 그것이 옳은 방향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검사는 "능력·성과 위주의 인사를 해야 하는데 그럴 마음이 없는 것 같다"며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유임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이어지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수사와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수사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대검의 차장검사, 반부패·강력부장, 공공수사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조남관·신성식·이정현 검사장이 모두 호남 출신 친정부 성향의 인사라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평가도 나왔다.
순천지청장을 지낸 김종민 변호사는 "윤 총장의 입지를 좁히는 지난 1월 인사 기조가 이번 인사 때 더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법무부와 대검 간 불편한 관계가 지속한 점에 비춰 이번 인사가 어느 정도 예상된 것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중간간부급 한 검사는 "최근 법무부와 대검 관계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놀라는 분위기는 아니다"라면서도 구체적인 평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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