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0.25% 금리 인하, 파월 의장 ‘보험성 인하’ 강조 본문듣기
작성시간
관련링크
본문
- 파월(Powell) 의장, “美 경제 현황은 견조, 경기 악화 시 추가 인하도” 강조
- 블룸버그 “파월 의장, 연준의 다음 행보에 대해서는 기교(技巧)있게 회피”
- 他 중앙은행들 추종 인하 시, 경기 촉진 기대, 시장은 ‘인하 종료’ 의식도
ifs POST 대기자 박 상 기
美 연준(FRB)은 18일 금융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Fed Funds 금리 誘導 목표)를 0.25% 인하하여 연 1.75~2.00%로 하기로 결정, 지난 7월 회의 결정에 이어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갔다. 정책금리가 1%대가 된 것은 1년 만이다. 금리 인하 배경은 중국과의 무역전쟁 리스크를 경계하여 정책금리를 1%대로 인하, 경기 악화를 방지할 것을 겨냥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FOMC가 금리를 인하를 결정한 뒤, 파월(Powell) 의장은 “경기가 감속할 경우에는 추가로 금리를 인하는 것이 적절하다” 고 주장했으나, 위원들 가운데 연말까지 추가 완화를 예상하는 수는 과반에 달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정책 결정 투표에서는, 7월 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참석 위원 10명 가운데, 2명의 지역 연은 총재들이 금리 인하에 반대한 것으로 밝혀져, 투표권을 가진 정책 위원들 간에 금융(금리) 정책에 관련한 판단에서 견해가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래에 이와 관련한 해외 주요 미디어들의 보도 내용을 요약한다.
<이날 발표된 美 연준 FOMC의 성명문 요지>
지난 번 7월 회의 이후 수집된 정보들에 따르면, 노동시장은 견조함을 유지하고 있고, 경제 활동은 완만하게 확대되고 있다. 신규 고용 증가는 최근 수 개월 평균해서 보면 견조하고, 실업률도 낮은 수준을 유지해 오고 있다. 가계 소비지출은 크게 신장했으나, 기업 설비투자 및 수출은 약화됐다. 총체적 물가상승률 및 식품 · 에너지 제외 물가상승률은 2%를 하회했다. 시장 예측 인플레이션율은 여전히 낮고, 앙케이트 조사 결과 장기 인플레이션 예상치가 그다지 변하지 않고 있다.
법률로 정해져 있는 (연준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FOMC는 고용 최대화 및 물가 안정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경기 전망에 미치는 해외 경제의 영향 및 인플레이션 압력이 억제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정책 금리인) Fed Funds 금리 유도 목표 범위를 1.75~2.00%로 인하할 것을 결정했다. 이 조치는 지속적인 경제 성장, 강력한 노동시장 정세, 목표로 하고 있는 2% 전후 물가상승률이 달성될 것이라는 FOMC의 견해를 지지한다. 그러나, 이러한 전망에는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FOMC가 향후 금리 목표 범위의 향방을 검토할 때는 경기 전망 관련 정보가 의미하는 바를 계속 주시하고, 강력한 노동시장 및 2% 전후 물가상승률 목표를 향해,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한다. 향후 Fed Funds 금리 유도 목표 조정 시기 및 규모를 판단함에 있어서, FOMC는 ‘고용 최대화’ 및 ‘2% 전후 물가상승률’ 이라는 목표와 대비해서 경제 실적과 전망을 평가한다.
노동시장 상황에 관련한 지표 및 인플레이션 압력, 인플레이션 예상 지표, 금융 동향 및 국제 정세 등을 포함한 폭넓은 정보를 고려하여 판단할 것이다. 이번 결정에는 파월(Powell) 의장, 윌리엄스(Williams) 부의장을 포함 7명이 찬성했고,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1.50~1.75%로 인하할 것을 주장,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와 보스턴 연은 총재는 현상 유지를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이상)
◇ 파월(Powell) 의장 “美 경제 여전히 경기 확장 지속, ‘예방적 인하’ 조치”
이날 FOMC에서는 시장의 단기 금리 지표가 되는 Fed Funds 금리 유도(誘導) 목표를 현행 연 2.00~2.25% 범위에서 0.25%를 인하하여, 연 1.75~2.00%로 할 것을 결정했다. 美 연준의 정책 목표 금리 수준이 1%대로 진입한 것은 1년 만이다. 금리 정책에 대한 투표 결과, 지역 연은 총재 2명은 반대했고, 1명은 0.50% 인하를 주장, 정책 위원들 간에 정책 판단에 대한 견해가 엇갈린 것으로 드러났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파월 의장이 완만한(moderate) 금융 정책으로도 美 경제가 확대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파월 의장은 “오늘 결정으로, 몇 가지 현저한 사안들에 직면해 있는 미국 경제가 강력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고, 아울러 지속되는 리스크에 대해 보험을 드는 것” 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현재 美 경제는 경기 확장 국면이 11년째 지속되고 있어, 기록이 남아있는1850년대 이후 최장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최근 들어 미국 실업률도 3%대 후반으로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 때는 반세기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따라서, 미국의 경기 기조는 ‘견조(堅調)’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으나, 중국 등과 무역전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기업 심리가 크게 악화되고 있다.
파월(Powell)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경기 현상은 양호하고, 향후 기본 시나리오도 양호하다는 종전의 평가를 유지했다. 단, 지정학적 리스크는 높다고 판단, “현재진행형 리스크에 보험을 드는 것” 이라고 언급하는 등, 이례적으로 경기 감퇴를 미연에 방지하는 ‘예방적’ 금리 인하임을 강조했다. FOMC 성명문도 “경제는 확대 국면이 이어지는 것으로 판단되나, 전망에는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고 지적했다.
아울러, 경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 적절한 행동을 취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파월(Powell) 의장도 “경기가 더욱 약화되는 경우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일 준비가 되어 있다” 고 언급, 향후 추가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무역 마찰에 대해서는 의회와 정부가 대응할 일이지 연준의 업무가 아니라고 분명히 하면서도 설비투자 및 수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 “향후 FRB의 금리 인하 횟수에 대한 전망에서는 견해가 엇갈려”
이와 동시에 발표된 美 연준의 금융정책(정책금리 수준 결정) 전망과 관련해서는 FOMC 위원들 간에 견해가 크게 엇갈렸다. 正 · 副의장, 이사 지역 연은 총재 등으로 구성된 FOMC 참석 위원 17명(투표권이 없는 위원들도 포함) 중, 7명이 2019년말까지 한 차례 금리 인하를 전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5명은 금리 현상 유지를 전망, 5명은 적절한 금리 수준을 2.00~2.25%로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FOMC 회의에 참석한 17명 정책 위원들의 (금리인하 횟수)전망 중앙치는 “2019년말까지 추가 인하는 ‘0’ 회” 가 됐다. 경기 하향 조짐이 조기에 회피할 수 있게 되면 금리 인하가 지극히 단기에 그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파월 의장은 연준의 ‘자산(보유 유가증권)’ 규모 조정과 관련하여 “사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再확대될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다” 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들어 단기 금리가 급상승하고 있는 것과 관련하여 연준의 자산 압축으로 은행들의 여유 자금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배경에 있다는 견해가 강하다.
파월(Powell) 의장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촉구하는 마이너스 금리 도입과 관련하여, 장래에 도입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 채용을 검토한다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고 언급, 단적으로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끊임없이 (대폭)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서 “우리는 정치적 의향에 개의치 않고 금융정책을 진행하고 있다” 고 언급, 평소 소신을 다시 한 번 밝혔다.
◇ 제로 금리 도입까지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에는 차지 않아
한편, 2020년 대선에서 再選을 노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美 연준에 대해서 연일 정책 금리를 “제로 아니면 그 이하” 로 할 것을 주장해 오고 있다. 美 경제의 성장 추세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 ‘마이너스 금리’ 도입까지 언급하면서 연준에 과감한 금융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美 경기 불안을 완전히 불식시키고 싶다는 저의(底意)가 갈려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기록적인 경기 확대기에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정책 결정이 된다. 따라서, 연준은 금리 인하를 해도 ‘완화’ 국면을 ‘소폭’에 그치려는 의도가 감지되는 것이다. (Nikkei)
최근, 파월(Powell)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애원하거나, 힐난하거나 심지어 모욕적 언사를 동원하며 촉구하는 등, 끊임없는 (대폭적) 금리 인하 압력에 시달려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FOMC 성명서가 발표되고 불과 몇 분 뒤에 트위터를 통해 연준은 금리를 더욱 대폭으로 인하하지 않아 또 실패했다고 언급하면서, “그들은 배짱(guts)도, 센스(sense)도 비전(vision)도 없다!” 고 격렬하게 비난했다.
블룸버그 자체 이코노미스트들은 “FOMC 회의 후 발표된 공식 성명서 내용 및 발표된 전망들을 보면, 연준 정책위원들은 시장의 평균적 기대에 부합되는 결정을 내린 것이고, 기본 시나리오 상, 적극적 추가 금융 완화 정책을 채택하는 쪽으로 기울지 않고 있는 것이나, 이러한 자세는 유지되기가 힘들 것” 이라고 전망했다.
◇ “추가 인하 가능성 열어 둬, 글로벌 ‘동시 완화’ 시, 경기 확대 기대”
美 월 스트리트 저널(WSJ)은 FOMC 정책위원들이 향후 추가 금리인하에 견해가 엇갈려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파월(Powell) 의장이 추가적인 금리 인하의 문을 열어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그가, 중국과의 무역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기업들의 부담이 증가하는 것을 지적하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글로벌 기축통화 美 달러貨를 관장하는 美 연준이 연속해서 정책 금리를 인하함으로써, 각국 중앙은행들도 자국통화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상승할 것을 우려하여 금융 ‘완화’ 방향으로 기울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대세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미 지난 12일, 마이너스 금리를 더욱 심화하기 위해 자산 매입(= 통화공급 확대)을 재개해서 금융 완화 노선을 확대할 것을 결정해 놓고 있다.
만일,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이번 美 연준이 소폭이나마 금리 인하를 결정한 것을 계기로 향후 앞다투어 금리 인하(완화) 방향으로 전환, 이를 통해 경기를 뒷받침하려는 노선으로 돌아설 경우에는 글로벌 ‘동시 금융완화’ 현상이 선명해지고, 이에 따라 경기 확대를 지지하는 결과가 될 것이다. 그러나, 과다하게 팽창하는 채무 문제 등, 리스크도 아울러 고조될 우려가 증대될 전망이다. <ifs POST>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