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 후보 수락 연설 “단결해서 암흑의 시대 극복하자”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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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책임을 회피, 타인을 비방, 독재자에 아양, 분단을 부추겨” 비난
“미국은 코로나, 경제 침체, 인종 차별, 기후 변화라는 4대 위기에 직면” 경고
“미국은 중대한 변곡점 맞아, 이번 대선은 미국인들의 삶이 걸린 선거” 호소
▷ 바이든, 후보 수락 연설 “우리는 단결해서 암흑의 시대를 극복할 것”
美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된 바이든(Joseph R. Biden Jr, 77세) 前 부통령은 20일 미국 중서부 위스콘신州 밀워키市에서 열린 전당대회 마지막 날 저녁에 행한 후보 수락 연설에서 “우리는 단결해서 지금의 암흑의 사대를 극복할 수 있다” 고 강조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 타도를 향한 결의를 보였다. 바이든(Biden) 후보는 환호하는 관중도 없는 대회에서 필생의 과업인 대통령 후보를 수락한 것이다.
2016 대선에서 “힐러리(Hillary Clinton)” 당시 후보가 많은 예상을 깨고, 당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 패함으로써 내준 정권을 탈환하는 선거전이 본격 전개됐다. 이날 바이든(Biden) 후보에 앞서 연설한 민주당 인사들은 바이든 후보가 살아온 삶과 정치적 이력에 대해 소개하면서 대통령職에 가장 적절한 후보임을 강조했다. 공화당은 다음 주 노스캐롤라이나州 샬롯市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트럼프(74세) 대통령 및 펜스(Mike Pence61세) 부통령을 정·부통령 후보로 정식 지명한다.
▷ 바이든, 트럼프 이름을 거명하지 않으면서 차분하게 실정(失政)을 공격
민주당 바이든(Biden) 후보는 전당대회 마지막을 장식하는 후보 지명 수락 연설에서 시종 차분하고 안정된 어조와 격식있는 자세로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으면서도 “책임을 지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비방하고, 독재자들에게 아첨하며, 국민들 사이에 증오와 분열을 조장하는 것” 을 통렬히 비난했다. 이어서, “우리는 분노와 분열이 아니라 치유와 결속의 기회를 선택해야 한다” 고 강조하여, 정권 교체 필요성을 호소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Biden) 후보는 “미국은 두려움보다는 희망을, 꾸며낸 말보다는 진실을, 특권보다는 공정(公正)함을 선택하게 될 것(America will choose hope over fear, facts over fiction and fairness over privilege . . .)” 이라고 역설했다. 다른 미디어(Chicago Tribune)는 트럼프 정권 하에서, 보다 분열되고 양극화된 미국 사회에 단합을 약속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과는 대조적인 성품과 정책 방향을 제시함과 동시에 낙관(樂觀)과 가능성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 “미국은 4 가지 동시 위기(perfect storm)에 직면, 정권 교체 필요성 역설”
그는 이날 연설에서 “미국은 코로나 사태, 경제 침체, 인종 차별, 기후 변화라는 전례가 없는 4대 동시 위기(perfect storm)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사태 대응에 대해 “국민과 미국을 지킨다는 대통령으로써 수행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책무에 실패했다(Our current president has failed in his most basic duty to the nation. He has failed to protect us, he has failed to protect America)”고 단정하고, 코로나 대응책을 발본적으로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자신의 경제 정책에 대해서도, “우리가 펼칠 경제 플랜은 모두 고용에 관한 것이다. 부유층에 혜택을 주는 세제(稅制)는 필요없다” 고 강조, 고용 창출에 전념하면서 소득 및 부(富)의 격차 해소에 매진할 각오를 피력했다. 민주당이 전통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온 기후 변화 대응에 대해 “지금이 커다란 기회” 라고 강조하면서 ‘크린 에너지’에 대한 투자로 고용을 창출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외교면에서는 동맹국 및 우호국들과 연계할 것이라고 언급, 국제 협조에 치중할 것을 시사했다.
▷ “바이든 감성, 열정 그리고 올바른 분노에 호소하는 이미지를 연출”
해외 미디어들은 민주당 및 바이든(Biden) 후보가 지금까지 선거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감성(empathy)과, 열정(compassion)과 그리고, 올바른 분노(righteous anger) 등, 바이든 후보의 성품과 딱 맞아떨어지는 이미지를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13세 해링턴(Brayden Harrington) 소년이 이전에 바이든(Biden)과 나눴던 말더듬이 버릇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한 감동적인 연설을 사례로 들었다.
이날 마지막 날에 찬조 연설에 나선 블룸버그 통신의 블룸버그(Mike Bloomberg) 창업자의 연설도 주목을 받았다. 그는 공화당 소속으로 뉴욕市 시장도 지낸 인물이다. 자본주의의 최대 수혜자의 한 사람인 억만장자 자본가 블룸버그(Bloomberg) 창업자가 이날은 사회주의 성격이 강한 민주당 바이든(Biden) 후보를 위한 지지 연설에 나선 것이다. 그는 기업가 입장에서 현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했다. 그는 “트럼프가 나쁜 사람이기 때문에 그에 반대하는 투표를 하라는 것이 아니라, 그가 지금까지 해온 실적이 나쁘다는 점에서 그에 반대하라는 것이다” 고 강조했다.
▷ 트럼프, 이날도 바이든 후보 본거지에서 뒤쫓아 다니며 맞불 작전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상대방인 바이든(Biden) 후보가 태어난 고향 근처인 펜실베니아州 스크랜튼市 교외를 방문해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했다. 바이든 후보가 어릴 적에 부친의 직장을 따라 이 지역을 떠난 것을 두고 “그는 펜실베니아를 버렸다. 내가 아는 한 그는 펜실베니아의 친구가 아니다” 고 공격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한 지역 근처에는 바이든(Biden) 후보 생가도 있어, 본거지를 떠나지 않고 선거 활동을 하고 있는 바이든(Biden) 후보와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는 코로나 사태 등을 감안해서 대부분 행사를 온라인을 통해 진행하는 ‘가상현실 黨 대회’ 로 치렀다. 바이든(Biden) 후보도 대회 개최 장소인 밀워키市로 가지 않고 자택이 있는 동부 델라웨어州 윌밍턴市에 마련된 회의장에서 온라인으로 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앞서,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우리는 승리할 수 있고 승리할 것” 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자신감을 보였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선거를 통해 코로나 사태 대응 실패에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 이라고 비판했다. <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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