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정찰위성 3호기 12월 발사…날씨무관 대북감시 가능 SAR 탑재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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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5기 모두 발사 계획…북한 내 특정 표적 2시간 단위 감시
대북 감시 임무를 수행할 군사정찰위성 3호기가 연내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Ⅹ의 발사체에 탑재돼 발사된다.
방위사업청은 23일 연합뉴스의 관련 질의에 "425사업 3호 위성(정찰위성 3호기)은 오는 12월 3∼4주 차에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세부 일정은 발사 용역업체 스페이스Ⅹ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내년까지 425사업으로 정찰위성 5기를 확보할 예정이다.
1호기와 2호기는 각각 작년 12월과 올해 4월에 미국에서 발사됐고, 둘 다 궤도 진입 및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했다. 3호기도 미국에서 발사된다.
전자광학(EO) 및 적외선(IR) 촬영 장비를 탑재한 1호기는 운용시험평가 등을 거쳐 지난 8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고 정상적으로 대북 감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합성개구레이더(SAR)를 탑재한 2호기는 현재 운용시험평가가 진행 중이며 내년 2월에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으면 정상 임무수행에 들어간다.
12월에 발사되는 3호기와 이어 발사될 4호기, 5호기도 모두 SAR이 탑재된다.
SAR은 전자파를 지상 목표물에 쏜 뒤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 데이터를 합성해 영상을 만드는 방식이어서 기상 조건과 관계없이 주야간 촬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정찰위성 5기의 전력화가 모두 완료되면 북한 내 특정 표적을 2시간 단위로 감시, 정찰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425사업으로 확보하는 중대형 정찰위성 5기 말고도 2030년까지 소형 및 초소형 정찰위성 50∼60기 확보도 추진 중이다.
무게 800∼1천㎏인 중대형 정찰위성 5기는 모두 스페이스Ⅹ 발사체에 탑재돼 발사되나, 무게 500㎏ 미만인 소형 정찰위성과 무게 100㎏ 미만인 초소형 정찰위성은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고체연료 우주발사체에 탑재돼 발사될 예정이다.
발사 시기는 소형 정찰위성이 2026∼2028년, 초소형 정찰위성이 2028∼2030년으로 전해졌다.
소형 및 초소형 정찰위성까지 확보하면 우리 군이 운용하는 정찰위성의 한반도 재방문 주기를 30분 이내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8일 국가정보원이 발표한 북한군 러시아 파병 관련 러시아 함정이 북한 특수부대 병력을 수송하는 움직임을 우리나라가 운용하는 인공위성이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국정원은 북한군 파병의 증거 중 하나로 지난 12일 청진항에서 러시아 함정이 북한 병력을 이송하는 모습이 담긴 SAR 탑재 위성 촬영 사진을 공개했다.
군사정찰위성이 촬영한 사진은 기밀에 해당하기 때문에 통상 정부가 배포하는 보도자료에는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사진은 군이 아닌 정부가 운용하는 위성이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다목적 실용위성(아리랑) 5호를 비롯해 SAR 탑재 위성을 운용하고 있다.
다만, 북한군 병력을 수송하는 러시아 함정의 움직임을 면밀히 추적하는 과정에서 우리 군이 운용하는 정찰위성도 활용됐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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