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막…文대통령 "아시아, 세계의 미래"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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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CEO 서밋'으로 정상회의 행사 시작…"한국과 아세안은 운명공동체"
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 등과 연쇄 정상회담…경제협력 성과 모색
한반도평화 지지도 당부…"북미회담 등 고비 넘으면 동아시아는 진정한 공동체될 것"
한국과 아세안의 공동번영 및 역내 평화를 모색하기 위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공식 개막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이후 한국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로, '평화를 향한 동행, 모두를 위한 번영' 이라는 슬로건 아래 26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27일 열리는 한·메콩 정상회의까지 고려하면 한국과 아세안은 이날부터 사흘에 걸친 일정을 소화하며 협력 강화 방안에 머리를 맞대게 된다.
특히 올해는 1989년 한국이 아세안과 대화 관계를 수립한 지 30주년이 되는 해로, 청와대는 이번 회의를 한국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새로운 이정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공동의 목표로 아세안과의 협력관계를 확대, 주변 4강(미·중·일·러) 수준의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구상이다.
회의 참석을 위해 전날 부산으로 이동한 문 대통령은 개막일인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한다.
문 대통령은 우선 이날 오전에는 첫 행사로 벡스코에서 열린 'CEO 서밋'을 찾았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과 아세안을 대표하는 500여명의 경제인이 참석해 상생번영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수백 년을 이어온 교류의 역사는 또다시 동아시아를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서서히 떠밀고 있다. 아시아가 세계의 미래"라며 한국과 아세안의 경제협력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과 한국의 경제는 빠르게 가까워지고 있다"며 "한국과 아세안은 영원한 친구이며 운명공동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아세안의 친구를 넘어서 아세안과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가 될 것이다. 아세안의 발전이 한국의 발전이라는 생각으로 언제나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를 위해 ▲ 사람 중심의 포용적 협력 ▲ 상생번영과 혁신성장 협력 ▲ 연계성 강화를 위한 협력 등 3대 원칙을 제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에 대해서도 "한반도 평화는 동아시아의 평화"라며 "제3차 북미 정상회담 등 앞으로 남아있는 고비를 잘 넘는다면, 동아시아는 진정한 하나의 공동체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지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CEO 서밋 행사를 소화한 뒤에는 한국과 아세안의 문화콘텐츠 교류를 논의하기 위한 '2019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에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의 문화 콘텐츠가 이미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나 앞으로도 포용성과 역동성을 기반으로 더 크게 성장할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평가하며 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오후에는 한·아세안 환영 만찬을 통해 아세안 정상들과 친교를 다진다.
만찬에는 문 대통령과 아세안 9개국 정상 내외 외에도 각국 대표단, 우리측 정부 인사, 5대 그룹 등 경제인과 민간 인사 등 총 300여 명이 참석한다.
이 같은 다자회의 일정과 동시에 문 대통령은 한국을 찾은 아세안 9개국 정상들과 모두 연쇄 정상회담을 하는 등 양자외교 행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청와대에서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전날 오전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여기에 이어 이날 오전에는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태국은 영원한 우방이며, 한국과 태국의 피로 맺은 우의는 결코 퇴색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태국은 가장 중요한 신남방정책 협력파트너"라며 "다양한 분야로 양국 간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아세안 국가와의 협력 증진 방안과 함께 한반도 및 역내 평화구축 노력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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