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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인구 국가비상사태' 선언…"범국가적 총력 대응"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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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4년06월19일 17시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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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총리 겸임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중장기 인구 전략 총괄

옛 경제기획원처럼 저출생예산 사전심의 등 강력한 컨트롤 타워 역할

"출산 가구에 원하는 주택 우선분양…추가청약 기회·신생아 특별공급 비율도 확대"

 

갈수록 심화하는 저출생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윤 대통령은 19일 "오늘부로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공식 선언한다"며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는 그 날까지 범국가적 총력 대응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날 경기도 판교 HD현대 아산홀에서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을 주제로 '2024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강의 전성기를 누렸던 스파르타가 급격히 멸망의 길에 접어든 결정적인 원인은 인구 감소였다"며 말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장인 윤 대통령 직접 회의를 주재한 것은 지난해 3월에 두 번째다.

윤 대통령은 "지난 16년 간 280조에 르는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출산율은 매년 역대 최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며 "제 국가 총력전을 벌여서 암울한 미래를 희망차게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달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 때 신설 방침을 밝힌 저출생대응기획부(가칭)의 명칭을 '인구전략기획부'로 정하고, 장관 사회부총리를 맡아 저출생·고령사회·민정책을 포함한 중장기 인구 전략을 수립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과거 경제기획원처럼 인구전략기획부에 저출생 예산에 대한 사전심의권 및 지자체 사업에 대한 사전협의권을 부여해 강력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어 "대통령실에도 저출생 대응 수석실을 설치해서 정책을 직접 챙기겠다"며 "러한 총력 대응 체계와 함께 국민 실제로 체감하고 만족하는 정책을 내놓는 것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그동안의 저출생 정책을 냉정하게 재평가하고 해외의 성공, 실패 사례까지 철저하게 조사했다"며 일·가정 양립, 양육, 주거를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3대 핵심 분야로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일·가정 양립과 관련해 "기업규모, 고용 형태와 상관없 누구나 일을 하면서 필요한 시기에 출산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를 위해 현재 6.8%인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을 임기 내 50% 수준으로 높고 육아휴직 급여도 첫 3개월은 월 250만 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남성의 출산휴가를 10일에서 20일로 확대하고,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 가능한 자녀 연령을 8세에서 12세로 상향하는 한편, 2주씩 단기간 사용할 수 있는 육아휴직 제도를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

또 사업주에게 육아휴직 근로자 대체인력 지원금으로 월 120만 원을 지급하고, 전국 13개 고용센터에 일·육아 동행 플래너를 신설해 출산·육아·휴가 지원 제도를 맞춤형으로 안내하겠다고 했다.

양육 정책으로는 "국가가 양육을 책임지는 퍼블릭 케어로 전환해 임기 내 0세부터 11세까지 국가 책임주의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를 위해 "임기 내 3세부터 5세까지 아에 대한 무상 교육·돌봄을 실현하고,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모든 학년의 아 원하는 늘봄프로그램을 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입양 체계를 전면 개편해 새로운 가정에 안전하고 빠르게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입양 어려운 아를 위해 가정 위탁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출산 가구의 주거 문제를 위한 해법으로는 "원하는 주택을 우선 분양 받을 수 있게 하고 결혼 전 당첨 력을 배제해 추가 청약 기회를 확대하고, 신생아 특별공급 비율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어 "신혼부부에게 저리로 주택 매입과 전세 자금을 대출하고 출산할 때마다 추가 우대금리도 확대 적용하겠다"며 "예식·예복과 같은 다양한 결혼 비용에 대해 추가 세액 공제를 도입해 청년들의 결혼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저출생 문제는 수도권 집중, 높은 불안과 경쟁 압력 등 사회 구조적, 문화적 요인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3대 핵심 분야에만 집중한다고 해결될 수 없는 난제"라며 "지역균형발전정책과 고용, 연금, 교육, 의료 개혁을 포함한 구조개혁도 흔들림 없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긴 호흡으로 저출생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결국 국민과 함께해야 한다"며 인구전략기획부가 조속히 출범할 수 있도록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날 회의에는 맞벌 워킹맘, 다둥 아빠, 청년, 학부모, 기업 대표 등 다양한 정책수요자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위촉직 민간위원 등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최상목 경제부총리,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 등 참석했고, 국회에서는 국민의힘 정점식 정책위의장·김정재 저출생대응특위 위원장 등 자리했다.

회의에 앞서 윤 대통령은 HD현대 권오갑 회장과 정기선 부회장의 안내로 직장어린집을 찾아 아들과 함께 신체활동, 종인형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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