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두의 1년 후

[辛경제] 역대 한국경제 위기와 극복의 교훈 <5> 성장률로 본 위기 극복의 정도는?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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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0년10월18일 19시00분

작성자

  • 신세돈
  • 숙명여자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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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위기를 어떻게 극복했는가? 얼마나 했는가? 무엇 때문에 했는가? 이런 문제를 분석해보고자 한다. 우선 경제위기를 겪은 해와 그 다음해의 경제성장률로 비교해 그 정도를 가늠해보고자 한다.

 

- 1980년도 위기는 그 전 해의 성장률이 8.7%에서 1.6%으로 떨어지면서 낙폭이 13.3%p라고 했는데 그로부터 1년 뒤, 1981년도의 성장률은 7.2%였다. 그러니까 1년 전의 1.6%에서 +7.2%로 상승폭은 8.8%p가 되는 것이다. 결국 1980년도 위기는 추락할 때 10.3%p 떨어지고, 그 다음에 회복될 때 8.8%p를 만회했으니 100% 회복은 못한 것이다. 낙폭 대비 상승폭 비율은 85.4%에 불과한 것이다. 같은 방식으로 경제위기별 극복정도를 집계한 것은 별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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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의 위기 이후 1년 전에 비해 떨어진 성장률 낙폭은 2.6%p였지만 1년 후인 85년의 경제성장률 상승폭이 3.5%p에 달해 성장률로만 보면 충분한 회복이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낙폭 대비 상승폭 비율은 134.6%에 달했다. 1989년도는 낙폭이 4.9%p, 회복폭은 2.8%p니까 낙폭 대비 상승폭 비율은 57% 불과했다.

 

- 1992년도는 총체적인 위기라고 했는데 성장률이 전해에 비해 4.6%p 떨어졌다. 그런데 다음해의 성장률 회복은 0.7%p에 불과했다. 1992년도의 성장률 6.2%에서 93년에 6.7%0.7%p만 오른 것이다. 김영삼 정부 출범이 93년이었고, 출범직후 신경제 5개년계획 등 야단법석을 쳤지만 경제성장률은 전년대비 0.7%p 올리는데 그쳤다.

 

- 1998년도 IMF위기는 976.2%에서 98년에 5.1%로 성장률 낙폭이 11.3%p추락을 했는데 그 다음 해 성장률이 11.5%가 나오면서 상승폭은 16.6%p에 이르렀다. 낙폭대비 상승폭의 비율이 147%에 가까운 아주 급격한 성장률 회복이다이라고 말할 수 있다.

 

- 2003년도 카드대란은 성장률 낙폭은 4.6%p였는데 상승폭은 2.1%p였다. 낙폭에 대비한 상승폭 비율은 45%로 절반에도 못 미친 셈이다.

 

- 2009년도 미국발 금융위기 직후의 한국경제 성장률은 20083.0%에서 20090.8%로 낙폭이 2.2%p 에 달했는데 2010년도의 성장률은 6.8%가 되어서 성장률 상승폭이 6.1%p가 되었다. 낙폭 대비 상승폭은 무려 거의 270%에 달했다.

 

-2020년 코로나 위기는 한국은행의 전망을 바탕으로 낙폭을 3.3%p라고 했는데 역시 한국은행 전망을 그대로 인용해 내년 성장률을 2.8%로 본다면 상승폭은 4.1%p가 되는 것이고, 따라서 회복률은 124%가 된다. 한국은행 전망대로라면 회복 속도가 상당히 빠른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금년 위기를 빼고, 나머지 일곱 번의 위기 중에서 네 번의 경우에 위기 다음해의 성장률이 위기 전의 낙폭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1992년이나 2003년 같은 경우 낙폭에 비해 회복폭이 절반에 못미쳤다. 반면 회복 속도가 훨씬 더 컸던 경우는 세 번 있었는데, 1998년도 IMF 147%, 1985년도에 135%, 그리고 2009년도에 273%였다.

 

- 전반적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해의 회복 속도가 위기가 발생하기 전의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소 더 많았다는 차원에서 금년도는 내년도에 어떻게 될 것인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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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0년10월18일 19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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