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두의 1년 후

<대담>"가짜뉴스, 집단지성이 막는다"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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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7년06월03일 17시07분
  • 최종수정 2017년06월03일 17시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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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

▲J: Jimmy Wales (지미 웨일스, 위키피디아 창업자)

▲K: Kwame Ferreira(콰미 페레라, 가상현실 전문가)

 

MC: 오늘 아주 귀하신 두 분을 모셨습니다. 한 분은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위키피디아를 창업하신 지미 웨일스씨입니다. 또 한 분은 우리가 현재 가장 앞서가고 있는 기술로 생각하고 있는 가상현실의 세계적 권위자이십니다. 콰미 페레라씨를 또한 모셨습니다. 이 두 분을 먼저 여러분께 소개드리겠습니다.

지미 웨일스씨, 오늘 아침 LA에서 오셨지요? 먼 길 오셨습니다.

J: 네. 현재 런던에 살고 있지만 LA에 일정이 있어 미국에서 한국으로 왔습니다. 

세계를 도는 중이죠.

 

MC: 콰미씨는 런던에서 오셨죠?

 

K: 네. 저는 런던에서 왔습니다.

 

MC: 두 분께서 어떻게 이 자리에 함께 하게 되신 건가요?

 

J: 사실 저희는 ‘위키트리뷴’이라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고맙게도 콰미씨가 위키트리뷴 출범에 큰 도움을 주고 있고 한국의 여러 지인들에게 이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드리고 소개할 기회를 만들어 주셔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네요.

 

‘위키트리뷴’이라는 새로운 형태 뉴스매체 창업

 

MC: 두 분은 ‘위키트리뷴’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뉴스매체를 창업하셨습니다. 한 2~3주 정도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것은 위키트리뷴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가장 믿을 수 있는 매체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시작을 하셨습니다. 우리가 지금 가짜뉴스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런 가짜뉴스를 철저히 배제하고, 믿을 수 있는 뉴스만을 가지고 하나의 매체를 창립해서 운영하시겠다는 그런 취지였습니다.

우선 창업한 전후 과정이나, 동기라든가, 운영 체제 등을 말씀해주시면 좋겠네요.

 

J: 위키트리뷴은 위키피디아와 비슷한 개념으로 전문 저널리스트와 커뮤니티의 결합을 추구하는 새로운 플랫폼입니다.

커뮤니티들을 통해 기사에 대한 객관적 사실을 체크하고 사실에 기반한 뉴스를 독자에 

제공하고자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지성인 커뮤니티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커뮤니티가 전문 저널리스트를 지원하고 철저한 사실 검증으로 정확한 기사만이 보도 

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죠. 

 

MC: 월급을 준다거나, 비슷한 형태의 보상 등을 하지 않고 전문가들의 지식기부의 형태로 운영하실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대단히 어려울 터인데 어떻게 경영하시려고 하는 것인지?

 

J: 네, 많은 뉴스매체들이 운영하는 광고기반 수익구조는 전체적으로 뉴스의 질을 훼손시킬 수 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를 갖습니다.

광고 노출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독자들로부터 최대한 많은 페이지뷰를 얻어 내는데 집중하죠.

미끼용 헤드라인이나 가짜 뉴스를 통해서 말이죠 

양질의 기사를 독자들이 읽고 중요한 정보를 얻었다고 느낄 수만 있다면 독자들도 양질의 기사를 서비스 받기 위해 직접 기여할 의지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위키트리뷴을 출범하는 단계에서 저희는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차별화된 형태 그리고 양질의 뉴스에 대한 열망이 있는 초기 서포터들로부터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이후에는 의미있는 뉴스를 독자들께 전달드려 믿음에 보답하는 일이 남았죠.

 

MC: 크라우드펀딩의 경우에 donate가 필요한 것이데 그 사람들은 트리뷴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목소리를 어떻게 내는지? 그 분들은 무엇 때문에 기부하는 것인지?

 

J: 위키트리뷴은 월간 구독으로 후원해 주시는 분들께 어떤 주제를 기자단에서 다뤄주길 원하시는지 묻습니다. 이것은 매우 흥미로운 시도입니다 

이 답변을 통해 인기 있는 주제를 좇기보다는 독자들이 관심을 갖는 보다 다양한 주제에 포커스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주류 미디어들은 여러 커뮤니티의 다양한 관심사를 추 충분히 보도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특정 주제에 대해 관심도가 집중되는 커뮤니티들의 경우 더욱 그렇죠. 

이러한 예로 비트코인 커뮤니티가 있습니다 

이러한 커뮤니티들은 기존 뉴스매체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주제에 대해 충분히 다루지 못한다 고 느낍니다 

주로 연예계 가십처럼 일반 대중의 흥미를 쉽게 끌 수 있는 주제를 좇기에 바쁘기 때문입니다.

특정 커뮤니티의 관심사에는 흥미로운 영역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예로, 소도시 커뮤니티를 들 수 있죠. 

제가 알기로 세계 도처의 소도시 담당 기자들 숫자가 지속적으로 감소 중입니다.

소도시 지역에 거주하는 독자들은 지역 담당 기자들의 감소를 피부로 느낍니다. 

그렇다면 그런 뉴스를 우리가 제공할 수 있죠. 독자들은 양질의 뉴스를 갈구하니까요.

지방정부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도 궁금해 할 것입니다

 

MC: 그럴 경우 토픽에 관해서 글을 잘 써줄 수 있는 전문가분들이 봉사적으로 글을 써주셔야 할 텐데, 그 linkage(연결고리)는 어떻게 해결을 하시려는 건지?

 

J: 과거에도 자발적인 뉴스사이트는 많이 존재했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큰 성공을 거둘 수 없었던 결정적 요인은 명확했습니다.

 

파트타임 비전문기자는 열정적인 지식인이고 커뮤니티에 기여하려는 의지도 강하지만 현실적으로 파트타임 아마추어 저널리스트가 전문 저널리스트가 수행하는 다양한 역할을 모두 수행하기란 힘듭니다. 

 

그래서 위키트리뷴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적용하였습니다.

파트타임으로 기여할 수 있는 영역과 전문 저널리스트만이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을 한 데 묶어 결합시킨 것이죠. 전문 저널리스트에게 대가를 지급하면서 말이죠.

 

MC: 그럼 화제를 바꾸어서, 콰미씨가 플랫폼을 개발하셨나요?

K: 정확히 말씀 드리면, 제가 위키트리뷴의 플랫폼을 만든 것이 아닙니다

제가 위키트리뷴을 중점적으로 도와주고 있는 부분은 크라우드펀딩 캠페인 부문입니다. 

 

또한 아시아 지역, 특히 한국에 위키트리뷴을 소개하고 널리 알리는 데 도움을 주고 있죠.

지미씨가 말했듯이, 한국 독자들도 충분한 관심을 주신다면 그들이 원하는 콘텐츠에 중점을 두는 서비스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죠  

 

저는 위키트리뷴 플랫폼의 정말 멋진 점 중 하나가 커뮤니티 주도로 발전한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MC: 우리 ifs post도 철저하게 기부형태, 즉 전문가들의 글도 봉사차원이고, 운영하는 펀드도 소액후원자(small sum donation)들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생각하신 트리뷴과 유사한 점이 있습니다. 지금 말씀 들어보니까 크라우드펀딩이 성공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 트리뷴이 잘 운영될 수 있는가와 연관이 있는 것 같은데 지금까지는 모금이 성공적이었나요?

 

J: 현재까지는 매우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목표치 대비 약 60%정도 온 수준입니다. 

이 외에도 대규모 보조금 지원에 대한 논의가 현재 마무리 단계이기 때문에 저희가 목표로 한 후원금 도달은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저널리즘의 흥미로운 점 중 하나가 연속적으로 확장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10명 기자단이 하는 것 보다는 20명 기자단이 수행할 수 있는 일이 두배 이상으로 훨씬 더 많아 질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이른 시점에 의미 있는 규모의 후원금을 모집하여 단기간에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가짜 뉴스’ 어떻게 걸러내야 하는가?

 

MC: 이제 가짜 뉴스로 넘어갑시다. 최근 한국에서 새 대통령을 선출했습니다. 

선거 기간 동안 많은 가짜 뉴스들이 나타났고 때때로 사람들에게 혼동을 주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가짜 뉴스를 진짜 뉴스들 사이에서 걸러내야만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J: 제 생각엔 뉴스의 비즈니스 모델이 순수 광고기반일 경우 뉴스의 신속성 가치는 극대화 되는 반면 진실성에 대한 중요도는 상대적으로 약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한마디로, 흥미로운 헤드라인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거죠 

특히, 프로그램화된 광고의 등장으로 인해 최근 몇 년간 이러한 현상은 훨씬 더 악화되었다고 봅니다. 이젠 인터넷 상에 어디를 들어가도 우리는 동일한 광고에 노출되죠.

이게 가능해진 배경은 광고주가 우리들의 정보에 직접 접근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광고주의 입장에서 언론사들의 브랜드 가치는 이제 무의미 해졌습니다.

더 신속하게 노출시켜 빠른 시간에 클릭수를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이익을 극대화 시켜주기 때문이죠.

검증에 공을 들여 양질의 기사를 제공하려는 언론사는 이런 환경 속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

독자들이 양질의 뉴스를 위해 돈을 지불할 의향이 없다면 극복하기 힘듭니다.

 

최근 뉴욕타임즈지의 유료 구독자가 불과 1년 사이 1백만명에서 1백8십만명까지 증가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입니다.

이것은 대중이 이제 양질의 뉴스를 위해 기꺼이 돈을 지불할 용의가 생겼다라는 표시이고 

동시에 기존 광고 기반 수익모델의 한계점이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K: 가짜뉴스 타파에 대해 부연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위키피디아는 재능있는 일반인 커뮤니터가 집단지성을 활용하여 콘텐츠 오류나 결함을 알아

내고 보완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증명했습니다. 

커뮤니티를 통한 콘텐츠 관련 피드백과 업데이트를 보시면 놀라울 정도로 신속하게 

이루어짐을 알 수 있습니다

전문적 저널리스트들이 이끌고 자발적 커뮤니티가 발전시켜 시너지를 낼 수 있게 하는 것이 위키트리뷴의 본질이라고 봅니다

 

MC: 그 말씀은 커뮤니티에서 자발적으로 가짜 뉴스를 걸러낼 수 있는 그런 지적 능력을 가지고 있고, 그 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가짜 뉴스를 걸러낸다는 그런 말씀이신 것 같은데, 지금까지는 성공적으로 되고 있다 그런 뜻인가요?

 

J: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주목하고 있는 이슈 중 하나가 게이트키핑이 없는 SNS 플랫폼을 통한 뉴스 전파입니다.

우리는 SNS를 통해 가짜뉴스가 무지한 독자층에서 더 무지한 독자층에게 아주 쉽게 전달되 는 것을 자주 목격합니다.

 

반면, 위키피디아는 지식수준이 가장 높은 자발적 참여자들이 계속 수정해가고 있습니다.

무엇이 믿을만한 정보인지 신뢰성을 확인하고 계속 공유하면서 소프트웨어를 통해 지식수준이 높은 참여자가 상대적으로 더 많은 권한을 갖게 하여 궁극적으로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하거나 지식 수준이 낮은 독자층도 쉽게 가짜 뉴스에 속지 않게 하려는 것이죠.

 

저널리즘과 디지털 커뮤니티 전문 지식인들이 합류

 

MC: 그렇다면 위키피디아의 경험, 위키피디아에 참여하고 있는 분들의 전문성 그것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이해되는데요.

 

J: 물론입니다. 위키트리뷴은 위키피디아로 부터 완전히 독립된 플랫폼입니다. 

저희는 저널리즘과 디지털 커뮤니티에 전문지식을 보유한 지식인들을 합류를 종용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항상 다양한 분야에 정통한 어드바이저들의 참여를 통해 현지 사정 및 특정 사안들에 대해 조언을 받고자 합니다.

또한, 저희가 간과할 수 있는 많은 부분들에 대한 내외부 평가를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하길 원합니다.

 

저의 경우 기업가 정신과 린스타트업 방법론에 대해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갖춘 상태에서 시작하기보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함께 발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예정입니다. 처음부터 완벽을 꿈꾸지 않습니다. 합당한 수준에서 시작하여 여러분과 함께 발전하는 위키트리뷴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MC: 그러면 결국 광고에 기초한 저널리즘과 크라우드펀딩에 기초한 저널리즘이 결국 경쟁해야 할 것 같은데, 전망을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J: 저는 위키트리뷴이 확실한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대한의 트래픽을 확보하려는 게 아니라 양질의 뉴스를 장려하는 구조를 채택하고 있는 점에서 말이죠. 

콘텐츠 또는 미디어 산업이 워낙 거대하기 때문에 새로운 플랫폼이나 비즈니스가 생겨날 여지는 항상 있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아는 여러 저널리스트들도 새로운 뉴스 플랫폼에 대해 상당히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더군요.

그들이 말하길, 사실 자신들이 어렸을 때 꿈꿨던 저널리스트의 모습을 생각하면 터무니없는 헤드라인이나 조회수를 유도하고 있는 지금이 전혀 만족스럽지 않다고 합니.다

제가 느끼기엔 대중은 진중한 뉴스에 대한 배고픔과 열망이 분명히 있다고 느껴집니다.

 

MC :한국의 경우, 포털 사이트가 있어서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포털 사이트에서 보도를 소개해주지 않으면 매체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가 일반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는 상황이 있습니다. 가령 ifs post의 경우, 포털 사이트에서 게시된 내용을 알려주지 않으면 알기어려운, 말하자면 직접적으로 news consumer와 접촉할 수 있는 통로가 제한되어 있는 문제가 있다. 위키트리뷴의 경우에는 그런 어려움은 전혀 없는 것인지?

 

J: 저는 개인적으로 콘텐츠 파트너쉽과 공유경제에 대해 매우 열린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위키트리뷴의 모든 컨텐츠들은 무료 라이선스로 공개될 것입니다. 

네이버와 다음 같은 포털사이트도 얼마든지 위키트리뷴을 무료로 활용할 수 있으며 모든 콘텐츠를 비용없이 자유롭게 배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저희가 관심을 두는 부분은 보다 많은 독자들에게  위키트리뷴의 뉴스를 전달하는 데에 있습니다 . 많은 상호작용은 독자들이 위키트리뷴에 접근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정보에 접근하기위해 네이버머니를 지불하라는 방식은 원치 않습니다. 세상을 공유해야지요.

 

트래픽 확보보다 양질의 뉴스 장려

 

MC: 그러나 한국에서는 아까 말씀하신 대로 헤드라인이 아주 흥미로워야만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위키트리뷴처럼 진실만을 추구하는 경우에 흥미가 떨어질 수 있어서 포털사이트는 클릭을 많이 하는 뉴스 중심으로 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염려가 됩니다. 

 

J: 맞습니다. 저희가 앞으로 극복해 나가야 할 도전과제입니다.

제가 예전에 위키피디아를 만들면서 배운 것이 하나 있는데요.

위키피디아가 비록 밋밋한 헤드라인과 사실 기반의 정보일지라도 전 세계에서 사랑을 받는 이유는 이미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의 채널로 인정받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위키피디아를 찾게 됩니다 .

물론 위키피디아가 완벽하다고 말씀 드리는 건 아닙니다.

 

분명 쉬운 과제는 아니지만 이젠 대중들도 충분한 문제의식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

우리들 누구나 자극적인 헤드라인 등에 혹해서 저질기사를 읽고 실망한 경험이 있지 않습니까? 

저는 이제 독자들이 양질의 뉴스에 대한 갈증을 느낀다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페이스북과 같은 주요 사이트들의 경우 최근 정부, 사용자, 미디어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콘텐츠들의 질이 낮은거야?”

 

결국 최근에 들어선 이러한 포털 사이트 들이 점점 미끼용 헤드라인들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비록 표면적으로는 사이트의 트래픽 증가에 기여하는 듯 하지만 실제는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 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죠

 

증강현실과 미디어의 협력 부분은?

 

MC: 콰미씨, 당신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증강현실 전문가입니다.. 

모든 미디어들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흥미로운 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 면에서 증강현실도 미디어와 협력할 부분이 있지 않나요?

 

K: 솔직히 말씀 드리면, 증강현실 기술과 위키트리뷴의 연계는 깊게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얼핏 보면 두 분야가 사업적으로 거리가 있기도 하고요. 

우리는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기술과 함께 새로운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위키트리뷴의 경우, 이러한 정보 홍수 속에서 우리를 조금 더 편안하게 해주는 존재 같습니다.

현재 우리는 너무나도 많은 양의 뉴스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미끼성에 속아서 또는 여러 링크들을 클릭하면서 인터넷을 검색하다보면 접하고 있는 정보들 이 유익한 지 이런 기사들 뒤에 숨은 의도가 있는 건지 헷갈리곤 합니다.

 

이 때 본질적으로 차별화된 공간, 편파적이지 않은 공간은 어찌보면 VR/AR기술과는 반대처럼 느껴집니다. 이러한 공간은 저 같은 사람에겐 마음의 안식처 같이 느껴집니다.

이것이 제가 바라는 점이기도 하고요.

 

J: VR과 미디어를 연계시킬 수 있는 재미있는 생각이 있는데요. 

독자들에게 실감나는 가상현실을 제공하는 방식은 어떨까요? 

저명한 과학자 등의 인터뷰를 밋밋하게 보여드리지 말고 인터뷰 장소에 함께 하는 듯 실감나게 제공할 수 있다면 상당히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인터뷰 장소의 책장이나 실험실 등을 실감나게 독자들이 느낄 수 있으면 매우 흥미로운 체험이 될 것 같습니다.

 

K: 저는 다음 주에 동아프리카 지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난민수용소에 가는데 VR 카메라를 몇 대 가져 갈 생각입니다.

VR기술은 시청자들의 감정이입을 유도하고 실감나는 간접경험을 제공하는데 탁월하기 때문에 의미 있게 응용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미가 제시한 비슷한 방식으로 뉴욕타임스와 같은 대형언론사가 VR/AR기술을 연계시키려는 시도는 분명 있습니다만 제가 알기로는 현재까진 본격화된 프로젝트는 없는 것 같습니다.

 다들 우리와 비슷하게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구상 중인 것이죠.

 

위키트리뷴은 전례 없는 새로운 개념의 뉴스 사이트입니다.

따라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무궁무진하죠.

저희가 모든 것을 준비해서 제공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죠.점진적(Step by Step)으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제 생각에 우선 과제는 커뮤니티들의 적극적인 관여를 유도하기 위해 무엇을 원하는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니즈를 어떠한 방법으로 가장 적절한 뉴스형태로 독자들께 공유할 지에 대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 방식에 AR/VR 기술이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도울 것입니다.

 

MC: 위키피디아를 창업하는데 많은 기여를 하였고 이제 또 다른 기여를 할 예정입니다.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진실은 미디어에서 중요한 가치이지만, 오늘날 광고와 몇 흥미를 끄는 헤드라인들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한국인이나 한국의 언론인들에게 새로운 매체를 만들게 된 주요 메시지를 줄 수 있을까요?

 

J: 뉴스의 질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제가 보기엔 이제 독자들이 기존 뉴스에 반발하기 시작했고 양질의 뉴스에 대한 열망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사업적인 측면에서도 좋은 기회가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존의 사업 모델은 한계점을 여실히 드러냈고 대중들은 변화를 원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우리의 사회적 책임도 큰 부분입니다 

미디어의 역할은 대중의 선택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닙니다.

미디어는 진실되고 사실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대중이 스스로의 가치관에 따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저널리즘의 근본적인 책임입니다. 

저는 이것이 도덕적이고 의미 있고 삶에 가치를 더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생각을 추구할 수 있도록 격려합니다. 재미있기도 하고요.

 

MC: 그럼, 당신은 부유하지 않겠군요? 

 

J: 마크 저커버그나 구글 사람들에 비하면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겠네요. 

하지만 사유세계 측면에서 보시면 저는 매우 부유하다고 생각합니다. 

콰미씨가 방문하게 될 아프리카 난민 캠프처럼 정말 힘든 환경속에 처해진 분들에 비하면 제 삶은 너무 부유하고 흥미로운 삶 같습니다.

매우 조용한 알라바마 지역에서 나고 자라 이렇게 한국에서 여러분과 만날 수 있고 전 세계를 돌아다닐 기회가 주어지는 제 삶은 참 부유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제가 런던에 거주중인데 런던에서 볼 수 있는 여러 은행가들을 보면 비록 그들이 제가 평생 벌 돈보다 많은 돈을 갖고 있을지라도 그들의 인생이 너무 지루해 보입니다. 

제가 겪었던 다양한 경험들이 저를 부자로 만든 것 같네요.

 

MC: 당신의 아내도 당신의 뜻에 동의하는가요?

 

J: 다행히도 그렇습니다.

 

MC: 우리가 이 세상에 함께 살면서, 우리가 진실을 추구하려는 가치는 상당히 중요하며 이 세계가 발전하는데 기여를 하고 있죠

 

MC: 오늘 런던에서 오신 콰미씨 그리고 LA에서 오신 지미씨, 이 두 분을 모시고 두 분이 추구하고 있는 정신적 세계를 보람 있게 잘 들었습니다. 이 두 분이 추구하고 있는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가 반드시 성공하기를 바라고 저희같이 그런 류의 미디어를 추구하는 ifs post도 이 모델을 따라서 좋은 가치를 성취해보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두 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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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 2017년06월03일 17시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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