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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경쟁력포럼] 인도, 제2의 중국이 될 수 있나? | 김봉훈 맥스틴글로벌 대표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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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3년07월24일 10시13분
  • 최종수정 2023년07월24일 10시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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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제2의 중국이 될 수 있나?’

▲ 김봉훈 맥스틴글로벌(한/인도 컨설팅) 대표

 

1. 인도의 세계 경제 성장률은 정말 놀라울 만큼 전망치도 좋고, 지금까지도 그래왔습니다. 그래서 이제 최근에 IMF에서 2023년 4월에 발표한 것도 보시면 이제 2022년, 2023년, 2024년에 인도가 거의 6%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국은 4% 정도밖에 안 되지만.  이는 매우 높은 성장입니다. 왜냐하면 한국이 인도하고 한 10여 년 전만 해도 GDP 규모가 똑같았습니다. 15년 전에는 한국이 더 높았고요. 근데 지금은 한국은 쳐다보지도 못합니다. 인도의 GDP 규모가 한국의 두 배인데, 경제 성장률도 두 배 이상 뜁니다. 이러면 이제 그 갭이 앞으로 어떻게 벌어질지는 뻔한 일이죠. 솔직히 말씀드리면 요즘에 TV에서 보면 인도가 더럽고, 못 살고하는 그런 나라로 보도되고 있는데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면 나라전체를 보면 한국은 인도하고는 게임이 안 됩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인도가 봤을 때는 어떤 나라냐면 별 볼일 없는 나라 정도로 봐요. 한국은 아주 작은 나라이고, 우리(인도) 경제 규모의 3분의 1 정도 수준 뭐 이 정도로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제 우리는 또 반대로 생각하죠. 인도가 뭐 대단한 나라도 아닌데 이렇게 생각하는데 사실은 글로벌 사회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2. 무역 파트를 잠깐 보시면 인도는 한국한테 상당히 고마운 나라입니다. 우리나라 무역에서 인도가 수출대상국 8위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수입 점유율을 보면 27위밖에 안 됩니다. 인도와의 무역에서는 한국이 굉장한 흑자를 내고 있다. 그래서 인도 입장에서는 굉장히 괴롭지만 우리는 굉장히 좋은 거죠. 이런 무역불균형을 좀 해소하기 위해서 몇 년 전에 인도 망고도 저희가 수입을 허가해 주고 이래서 요즘에는 인도 망고도 먹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자꾸 늘리고 있지만, 그래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런 어떤 부가가치로 보면 결국에는 한국이 계속해서 수출흑자, 무역흑자국일 수밖에 없다, 이렇게 판단됩니다.

 

3. 인도 및 중국에 대한 해외직접투자(FDI)액인데요. 이제 한국에서 보면 사실은중국이 월등히 높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더 그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인도 쪽은 이제 누적 투자액이 그냥 거의 머물러 있고요. 사실은 중국은 굉장히 크게 늘어나는 이런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갭이 올해 2023년에 아직 통계가 안 나왔지만, 최근에는 인도에 저희 기업들이 러시를 이루고 있어서 아마 좀 갭은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표면적으로 보면 약 한 20배 정도의 투자액 차이가 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4. 인도와 관련해서 상당히 놀라운 지표가 한 가지 있습니다. 월드뱅크에서 전 세계의 비즈니스 환경을 매년 측정합니다. 최신 자료가 2020년인데, 저는 이걸 보면 사실은 믿기지 않았습니다. 정말 인도가 환경이 이렇게 개선이 됐나. 2010년에 보시면 인도가 굉장히 환경이 안 좋은 상태였습니다. 세계 133위였죠. 그런데 최근의 자료인 2020년을 보면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하고 좀 비슷하다고 분석됐고, 세계 순위도 133위에서 63위로 개선됐습니다. 확실히 최근 10년 동안은 비즈니스 환경이 굉장히 많이 개선됐다라는 것을 저희가 알 수가 있습니다. 

 

5. 다음은 인도의 비즈니스 환경을 좀 세분화해 본 것입니다. 전 세계 63위 정도 되는데, 여러 가지 분야에서 인도의 비즈니스 환경이 어떠냐를 보는데 굉장히 특이한 게 있습니다. 전 세계의 어느 국가도 이런 그래프가 나타나지 않는데, 뭐냐하면 ‘좋은 거는 굉장히 좋고, 나쁜 거는 굉장히 나쁘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인도는 극과 극이다.

우선 인도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하려고 하는 거는 세계 136위 굉장히 안 좋습니다. 특히Registering Property, 즉 토지 소유나 어떤 소유의 어떤 권리를 주장하는 것도 세계 154위, 거의 꼴찌입니다. 인도에서는 부동산 소유권을 계속 확인해야 됩니다. 또 세계 163위 되어있는 것중에 ‘Enforcing Contracts’. 가 있습니다. 이거는 뭐냐 하면 법적으로 뭔가 계약하고 나서 법적으로 이걸 강제를 하는데 강제가 거의 안 된다. 쉽게 말하면 계약서는 굉장히 믿기 어렵다. 그래서 이제 이 비즈니스 환경 측면으로만 보면 인도는 아직까지 극복해야 될 굉장히 후진국적인 요소를 계속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6. 인도의 고무적인 부문은 많습니다.

제일 중요한 게 인구 구조 보면 MZ세대가 인도 인구의 77%를 차지하고 있다. 이거는 놀라운 경쟁력입니다. 산업 경쟁에서 MZ세대가 77%다.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굉장히 있는 거죠. 그다음에 유니콘 기업 수 증가를 보면 미국 1등, 중국 2등, 인도가 전 세계 3위입니다. 유니콘 기업 수가 벌써 68개입니다. 이건 놀라운 일인 거죠. 한국이 15개입니다. 

그리고 FDI(외국인직접투자) 순유입액도 보시면, 물론 이제 중국하고 인도를 봤을 때는 차이가 있지만, 그래도 인도가 한국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굉장히 외국에서 많이 투자를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인도는 1인당 국민소득이 2000달러 밖에 안 되니까 개도국으로 보아도 되는데 FDI가 인플로우하고 아웃플로우가 수준이 비슷합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인도는 투자를 많이 받아들이기도 하지만 해외에다도 굉장히 공격적으로 투자도 한다는 것이죠.

인도는 결국에는 장기적으로 굉장히 저도 조심스럽지만 전망은 좋은 국가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7. 인도가 장점도 많은데 “왜 이렇게 비즈니스 하기가 힘드냐”고 질문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이런 겁니다. 우선 정치,종교,언어,인종,신분 등 다섯 가지가 너무도 다양해 이 모두 다 고려해 투자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개발도상국 80여개 국가 중에 이런 나라는 인도가 유일합니다. 이런 부분들이 가장 어렵다고 봅니다. 

 

8. 인도 진출에 있어서 어떤 분야 어떤 사람들과 협력하고 어떤 비즈니스를 추진해야 하느냐도 관건입니다. 

우선 앞으로의 산업은 위치라는 부분, 포지셔닝이라는 부분과 연관된 산업 분야를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근데 이제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려면 인공위성이 핵심입니다. 전 세계에서 GPS를 자체 보유하고 있는 나라가 미국이 제일 먼저 갖고 있었고요, 그 다음에 EU,그다음에 러시아, 중국, 일본, 인도. 이렇게 여섯 개 나라밖에 없습니다. 

인도가 굉장히 인공위성 분야가 뛰어나고 위치가 있으니까 저희가 이제 위치와 관련된 산업 분야를 인도하고 협력해야 돼요. 다행스러운 거는 저희 한국이 3조 7천억을 들여서 2021년부터 연구개발을 시작했습니다. 근데 앞으로 10년 후에 만들어집니다. 다행히 이제 10년 후에는 우리나라 GPS 위성을 가질 수 있는데 앞으로 한 2035년 정도에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인도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 좀 협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는 인도가 데이터 분야가 또 굉장히 뛰어납니다. 인도는 전통적으로 수에 강하고 데이터 처리나 데이터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아주 탁월한 국가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인도는 우리나라는 아직 시도도 못하고 있지만 인도 인구의 한 4억 명 정도 홍채 인식 데이터베이스 다 구축했고요. 그래서 그런 것처럼 굉장히 데이터베이스에 강한 나라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인도하고 이런 부분들은 협력을 해야 된다.

 

9. 앞으로 자율차 시대가 되었을 때 전 세계에 내연기관 생산이 세계 5위가 인도고, 한국이 6위인데 자율차로 바뀌려면 소프트웨어가 굉장히 발달돼야 하는데, 그러면 소프트웨어의 위치와 데이터를 갖고 있는 우리의 파트너가 누가 될 거냐 하면 인도가 또 가능성이 있는 거죠. 자동차도 이미 세계 5위고 거기다가 데이터하고 위치를 갖고 있죠. 그래서 이제 그런 부분들도 있고요. 미국도 그래서 여러 가지 미국 자동차 회사들이 벵갈루루에 연구센터를 다 포지셔닝하고, 현대도 자율주행 시스템 연구소가 벵갈루루에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좀 이해해 주시면 앞으로 인도에 대해서 잘 이해가 되시리라 믿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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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 2023년07월24일 10시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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