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3주차>빅데이터 정치민심지표로 본 대선판세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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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서강대 석좌교수(진행)
▲ 김형준 명지대 교수
▲ 장수진 JPD빅데이터연구소 대표
‘문재인 정체’ ‘안희정 계속 비상’ 그리고 ‘황교안 후퇴’
- 김광두 : 전화 여론조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포털 사이트에 나오는 민심과 합해서 새로운, 조금 더 신뢰성이 높은 정치민심지수를 개발했습니다. JPD빅데이터 연구소와 함께 개발한 새로운 정치 민심지표에 대해 지난주에 처음으로 말씀드렸습니다만 이번에 2월 3주차 지표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장수진 : 지난 빅데이터 민심지표에서 나타난 관전 포인트라고 한다면, 크게 세 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지난주 대선주자들이 TV에 출연해서 정책검증이라든지, 인물검증이라든지 참 많았습니다. 그런 것들이 실제로 민심의 변화에 어떻게 반영이 되었는지가 하나의 관전 포인트이고요. 두 번째는 우리가 잘 알다시피 대외적인 정치 변수가 있었습니다. 북 핵미사일하고 김정남 피살사건이 실제로 정치 민심에 어떤 반향을 일으켰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조사를 했는데요. 그 두 가지에 대해서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실질적으로 민심의 큰 변화에 적용되지 않았다고 판단이 됩니다. 예측은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되었는데, 결과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 김형준 : 민심이 형성되는 과정을 보면 어느 정도의 사이클이 있습니다. 저는 그것을 최소한도로 10일 내지 14일 정도를 민심의 반영기간으로 보고 있거든요. 지금 얘기하는 각 TV에 후보들이 나와서 얘기하는 것들이 결국 민심으로서 확인이 되고, 다시 재생산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지난주와 2주와 3주째 사이의 시간이 짧기 때문에 다음 주에 지표를 보게 되면 조금 전 장 대표께서 말씀하신 북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김정남 피살 사건이 어떻게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가를 보여줄 것입니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는 빠졌지만 지난주는 정치적 발언을 가지고 논쟁이 심하게 있었던 한 주였거든요.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안희정 지사가 얘기한 ‘박근혜·이명박 대통령의 선의’ 발언이라든지, 거기에 대해서 문재인 전 대표가 ‘분노가 없다’라는 분노발언과 연관되면서 정치적 공방이 굉장히 심하게 이루어졌는데 이런 것들이 다른 변수와 결합을 하면서 다음 주 민심에 분명히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을 가지고 우리가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광두 :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 때 미치는 영향, 시간의 속도는 열흘 내지 2주 정도 걸린다는 얘기인데, 그러면 아직은 모르겠다는 거군요.
지금 정치적 상황을 보면 모든 관심사항이 거의 야당으로 넘어갔다고 봅니다. 그래서 소위 말하는 전통적인 보수와 진보 간의 게임이 지나치게 기울어져있고, 특히 보수는 지금 존재감도 없다고 하는 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형준 : 2007년도 대통령 선거를 기점으로 해서 전통적인 보수와 진보의 진영이 바뀌었습니다. 과거에는 30% 진보, 40% 중도, 그리고 30% 보수로 시작을 하다가 대선 국면에 들어가면 40%-20%-40%로 진보와 보수가 나름대로 양극적 대립을 펼쳤었는데요. 2007년 대선에서 보수가 승리했고, 2008년도 총선에서 보수 승리, 2008년 지방선거에서 물론 당시 야당이 승리했지만, 2011년 총선 당시 보수 승리, 2012년 대통령선거 보수 승리로 그동안은 보수에게 완전히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었어요. 그러니까 진보의 비율이 한 20%대 초반으로 갔고, 중도가 35%, 그리고 보수가 45%대를 유지했었지요. 그런데 최근에 보면 완전히 거꾸로 진보로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어서, 여론조사를 하게 되면, ‘선생님께서 보수냐 진보냐 중도냐?’라고 물어보면 보수층은 지금 답변을 약간 주저하고 있거든요. 샤이(shy) 보수표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조사를 하면 보수라는 응답이 약 10% 대 후반이 나온 조사도 있고, 20%까지 나오고 있지만 예를 들어서 보수·중도·진보가 20-40-40 정도로 되고 있어요. 이렇게 되면 진보로의 기울어진 운동장이 존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더 나아가서 대권 후보의 지지도를 보수와 진보로 구별해서 하면 보수 진영의 후보의 합, 예를 들어 황교안과 유승민 후보의 지지율은 합해서 20%대가 잘 안 되는 것이고요, 반면에 진보 진영의 후보라고 하면 문재인 전 대표든, 안희정 지사든, 이재명 시장이든, 안철수 의원까지 하면 무려 70%를 넘어가고 있거든요. 이것은 완전히 기울어진 운동장인데 이러다보니까 대선 구도가 여야 구도가 아니라 야야구도로 가는 것이 아닌가하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후보자 평가 ‘진영논리’보다 ‘인물 평가’ 중시 흐름으로 변화
▲ 장수진 : 데이터로 봤을 때는 조금 다른 각도로 보입니다. 그것이 기존의 대선 구도가 정치적 정당을 기준으로 하는 이념적 논리에 의해서 보수냐 진보냐로 갈렸는데, 이번에 나타나는 데이터의 결과로 보면 이념적 논리보다는 후보자 중심의 미래의 리더십에 관련해서 나누어진다고 보입니다. 그것이 지금으로 굳이 정당 색깔로 보면 보수냐 진보인가로 기울어졌다고 할 수 있지만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사람의 인물 평가가 훨씬 중대한 이슈로 바뀌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김광두 : 이번에 새로 개발한 지난주에는 하지 않았습니다만 ‘변화 속도’의 개념을 도입하셨는데 어떤 개념인가요?
▲ 장수진 : 지금 정치의 민심 변화를 우리가 생활 속에서 느끼고 있는 내비게이션과 같은 개념으로 적용한 것입니다. 내비게이션이기 때문에 출발점과 목표지점이 있을 것이고요. 목표라고 하면 대권후보자에게는 안정권이라고 하는 목표가 생긴 거죠. 그리고 안정권까지 가는 민심의 흐름, 즉 변화의 속도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해서 속도를 측정하는 방법을 공식에 집어넣었습니다.
-김광두 : 속도가 빠를수록 좋은 건가요?
▲ 장수진 : 네, 그렇습니다. 기준을 전체 후보자의 평균을 100으로 본겁니다. 그래서 100보다 높다고 하는 것은 정상속도가 100을 기준으로 했을 때 민심의 흐름을 좋은 쪽으로 바꾸고 있다는 뜻이고요. 역으로 민심의 속도가 80이라고 한다면, 20%이상 모자라기 때문에 역주행을 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김광두 : 100이 기준이고 높으면 좋고, 낮으면 좋지 않은 것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럼 후보 하나하나씩 보죠. 지난주에는 누가 잘했는지. 먼저 문재인 후보부터 먼저 볼까요?
▲ 장수진 : 문재인 후보는 이번 주에 보인 종합민심지표가 3.5포인트입니다. 지난주보다 약 6% 떨어졌습니다. 전화는 4%정도 올랐지만 포털 민심이 17%정도 내려갔습니다. 이것을 토대로 속도를 측정해보면 포털 민심의 속도는 역주행을 했다는 뜻이고요, 전화 민심은 약간 올랐지만, 전체 평균에 비하면 낮기 때문에 93으로 표시가 되고 있습니다.
문재인 ‘확장성의 한계, 새로운 모멘텀 절실’
- 김광두 : 속도도 좋지 않고, 민심도 지난주보다는 못하다는 말인가요?
▲ 김형준 : 저는 역주행이라는 단어보다는 다른 표현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우리가 보통 운전을 할 때 보면 제한속도(speed limit)가 나오잖아요. 초보 운전처럼 천천히 가는 거죠. 그러다보니까 체감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보았을 때는 “왜 저렇게 천천히 가지?”라고 할 정도이지요. 그 얘기는 이 포탈 민심에서 본 속도계가 77밖에 안 된다는 것은 변화를 전혀 주도하고 있지 못하다는 뜻이라고 봅니다. 저는 속도계를 변화의 속도계로 보고 싶은데요. 예를 들어서 문재인 전 대표가 외교 안보단도 띄우고 자문단도 띄우고, 무언가 새로운 변화를 주고 싶어 하지만, 무엇이 새롭느냐는 기본적 문제에 봉착하게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포탈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보다는 다른 후보 쪽에 관심을 갖게 되고, 물론 나중에 말씀 드리겠지만 그래서 여전히 이번 주도 문재인 전 대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확장성의 한계를 갖고 있다. 그리고 새로움에 대한 부분을 보완해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김광두 : 무언가 새로운 것이 없다는 얘기인가요?
▲ 김형준 : 그렇습니다.
- 김광두 : 다음 페이지를 보면 문 후보의 추이가 나오는데 특징적인 것이 어떤 건가요?
▲ 장수진 : 전화민심과 포털 민심이 실제적으로 지난주에 비해서 급격히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 그래프 상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왼쪽 하단에 보시면 포털 민심과 전화민심의 작은 그래프가 있습니다. 이것은 10주간의 변화된 추이를 보고 있는 겁니다. 전화민심에서는 높은 지표지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큰 변화가 없고, 포털 민심은 급격히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하는 변동이 크지만 실질적으로 지지율의 변화를 크게 가져가지 못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김형준 : 그런데 그 지표는 최근에 논란이 되었던 정치 발언 문제가 빠진 상태일거예요.
다시 말해서 문재인 전 대표가 지향하는 가장 핵심적 전략은 ‘집토끼 강화’ 전략입니다. 선거에는 집토끼 전략이 있고 산토끼 전략이 있는데, 자신의 지지층을 확실하게 다져간다는 것이지요. 즉 당내 경선을 생각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안희정 지사는 ‘산토끼’ 전략으로 가고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포털 민심이 업 앤 다운(up & down)을 하고 있는 이유가 뭐냐 하면, 예를 들어서 어떠한 상대 후보가 나와서 경쟁을 하면 포탈에 확 올라가게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 또 하나는 김정남 피살 사건을 통해서 지금 문재인 전 대표의 자문이었던 정세현 통일부장관의 발언이 굉장히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저렇게 되면 포탈에서 분명히 변화가 올 것이라고 보고 있고요.
이것을 어떻게 문재인 전 대표가 잘 관리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지금과 같은 안정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포탈에서의 변화의 속도를 조금 내주어야하지 않느냐, 그것은 1등은 1등으로서의 전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다시 말해서 추격하는 사람과 맞붙는 것이 아니라, “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라”라고 1등은 1등 전략을 취해야 하는데, 그런 것들이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저런 흐름이 나타나고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안희정, 포탈·전화 모두 고속 성장…보수 황교안 후퇴표 흡수 “주목”
- 김광두 : 문재인 대표가 3주차에도 1등은 1등이고 그 수준이 꽤 높긴 한데, 뭔가 새로운 것을 보여주지 못해서 지지부진한 모습으로 정리할 수 있겠네요.
안희정 지사 쪽으로 가볼까요? 안 지사 역시 그래프가 상승곡선이 가파른데 어떤 특징이 있습니까?
▲ 장수진 : 지난주에 민심종합지표는 2.6포인트를 보여주는 데요, 포탈 민심과 전화 민심 두 개 다 거의 20%대를 유지하면서 고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금 왼쪽에 있는 그래프를 보면 정치민심 의사결정지표라고 표현을 했는데 맨 오른쪽 위에 안정권을 향해서 좋은 방향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것이 보이고 있고요, 실제로 포털 민심의 속도나 전화민심의 속도가 상당히 좋은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 김광두 : 속도는 참 빠르군요.
▲ 김형준 : ‘과속은 금물’입니다. 빠르잖아요. 하지만 아우토반에서는 속도제한이 없을 정도로 정치 고속도로에도 속도 제한이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저는 그런 식으로 계속해서 포탈과 전화민심에서 속도가 빨라지다 보니까 굉장히 자신이 있는 발언을 통해서 지지도를 끌어올리는, 그래서 손해의 발언이 나왔었던 부분들이 있습니다. 안희정 지사와 관련해서는 이 부분을 얘기해주고 싶어요.
왜냐하면 저렇게 전화라든지 포탈 민심에 있어서 과연 중도보수층에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 지속적으로 갈 수 있을 거냐는 문제이거든요. 보수층에서는 자신을 대표할 후보가 없기 때문에 문재인 정서에 굉장히 반감을 갖고 안지사에게 갔다고 보는데 계속해서 가져갈 수 있는 것이냐, 만약에 보수를 대변하는 새로운 후보가 나왔을 경우에도 안희정 지사가 계속 끌고 갈 수 있느냐라는 의문이 생깁니다.
그리고 당내 경선이라는 큰 벽을 갖고 시작을 할 때, 당내경선을 할 때에는 집토끼를 강화시켜야 하고 본선에서는 산토끼를 강화시켜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입니다. 안희정 지사한테는 여론조사에서 큰 과제였던 20%대를 뚫었어요. 그러면 두 번째 과제는 25%를 넘어설 수 있느냐라는 것이 이번 주말의 발표되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추세이고, 문재인 대세론과 박빙의 승부를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정치민심지표에서도 확인되는 사항이라고 봅니다.
- 김광두 : 그러니까 속도가 빠르고 문재인 대표가 주춤하는 사이에 안희정 지사가 빨리 올라가고 있는데 안 지사가 갖고 있는 구조적 약점은 그 지지가 중도 보수표이기 때문에 당내 경선에서 의미가 있느냐 하는 점이 있고, 또 속도가 100을 넘었기 때문에 과속인 측면이 있어서 실수의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 문제점이라고 보겠네요.
▲ 장수진 : 잠깐 설명을 드리자면, 지난주에 전화민심은 51%로 급상승 했었습니다. 이번 주에는 전화 민심이 약 절반 정도로 줄었습니다. 그 말은 성장은 고속 성장을 하고 있지만, 포탈 민심과 정치 민심지표가 낮았을 때는 그 상승폭이 커서 고속 성장할 수 있겠지만 어느 정도 한계치에 올라가면 성장의 속도가 점점 작아질 것이라고 보입니다.
- 김광두 : 이것이 후진국이 중진국까지 빨리 가는데, 중진국이 선진국으로 가기 어렵다는 것과 마찬가지로 문재인이 선진국에 와있고, 안희정은 후진국에서 중진국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지금부터 어려울 것이라는 추론도 가능하겠네요.
다음으로 그나마 보수쪽에서 희망을 갖는 분이 황교안 총리인데, 황 총리의 경우에는 어떻게 되는지 살펴볼까요.
▲ 장수진 : 종합민심지표가 전주는 1.9 포인트였습니다. 전화 민심지표는 12%정도 상승했지만 포탈 민심지표는 18% 정도 내려갔습니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지난주에 포탈에서 21포인트 빠졌는데 전 주에도 똑같이 20포인트 내외가 또 빠졌다고 하는 것, 즉 2주 연속 포탈 민심이 빠졌다고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 김형준 : 왜냐하면 대통령 권한 대행으로서의 역할에 대해서 안정감이 있다고 해서 나름대로 관심과 주목의 대상이 되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특검법 연장과 관련해서 정치권에서 황교안 대행을 향해서 “조사기간을 연장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너무 지나치게 이러한 현상유지적인 자세와 더 나아가서 탄핵에 관련되어 있는 민심과는 조금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저렇게 포털에서 2주 연속 추락하지 않나 싶습니다.
또 하나는 여기 조사에서는 빠졌지만 보수를 대변하는 정치인으로서 그동안에 유승민 후보만 거론이 되었지만, 이제는 홍준표 경남지사가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아마도 대권가도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 변수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황교안 권한대행이 갖고 있던 부분들이 빠질 수밖에 없는 구조로 가고 있고, 더 나아가서 이제 탄핵 결정이 가까워올수록 황교안 권한대행이 차지할 수 있는 공간은 그렇게 많지 않을 수밖에 없습니다.
안철수, 작지만 꾸준한 상승 “의미 있다”…문제는 새로운 모멘텀 창출
- 김광두 : 그러니까 우리가 이제 세 사람이라고 한다면 일단 지금 이야기한 세 분들, 즉 문재인 안희정 황교안이 그 동안의 관심사였는데 지난주의 특징상으로 지금 안철수 전 대표가 조금 약간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안철수 대표에 대해 말씀해주시죠
▲ 장수진 : 안철수 대표는 지난주에 종합 민심지표가 1.5 포인트입니다. 지금 포인트로만 본다면 그렇게 큰 변화를 느낄 수가 없어요. 그런데 지금 14주 연속해서 각 대선후보자들을 조사하고 있는 과정 속에서 보면 지금 지표에서 보이는 것처럼 포털 민심지표와 전화민심지표 둘 다 20% 이상 급상승했습니다. 이거는 지난 14주간 다른 후보자들을 비교분석했던 것에 비해서 굉장히 특이한 케이스입니다. 지금까지는 계속 한 자리에서 맴돌았는 데 작은 정치민심의 새로운 불씨를 지피는 게 아닐까 느껴질 정도로 작은 수치이지만 변화가 굉장히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분석이 되었습니다.
- 김광두 : 지난 3주차에 안철수 대표가 속도도 빠르고 상승하는 폭도 큰데 그거 왜 그렇게 되었을까요?
▲ 김형준 : 일단은 여러 가지 경우로 해석할 수가 있습니다. 하나는 안철수 의원이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대표를 향해서 공격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고요. 더 나아가서 손학규 의장이 국민의당으로 들어가면서 당내 경선이 삼파전으로 펼쳐질 것이라는 점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손학규 안철수 천정배의 3파전을 예상해 볼 수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호남의 민심이 과연 어떻게 움직일 것이냐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부분들이 있고요, 그 다음에 안철수 의원은 촛불은 굉장히 존중하지만 헌재의 판결에 대해서는 우리가 압박을 해서는 안 된다고 하면서 본인은 촛불집회에 참여하지 않고 정책적 행보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이 다른 후보와 차별화 되면서 조금이나마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는 그런 계기를 만들어주지 않았는가 생각합니다.
정말 흥미로운 것은 지난 2월 2주차 때에는 포털 전화 민심 모두 다 하행이었는데, 이번 3주차에서는 전화 포털 모두 다 20% 이상 상승했다는 것은 조금 전에 장 대표님 말씀하신 것처럼 작은 변화를 이뤄내려고 하는, 무언가 밑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저기서 바로 치고 나가기 위해서는 현재와 같은 그러한 행보로서는 뚫고 가기가 어렵다, 그러니까 아무도 생각할 수 없는 폭발적인 어젠다를 통해서, 또는 정치적인 실험을 통해서 끌어올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조금씩은 올라가지만 현재 중요한 것은 어떠한 안철수식의 모멘텀을 만드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그러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이재명, 정체된 전화민심이 문제, 당내 경선의 좁은 공간 “한계”
- 김광두 : 지난주 특징을 보면 중도 보수 쪽에 상대적으로 우위를 갖고 있는 안희정 안철수가 선전했다고 볼 수 있는데 이제 상당히 왼쪽으로 자기지지 기반을 갖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 어떻습니까?
▲ 장수진 : 이재명 시장은 방금 전에 소개했던 안철수 의원과 종합 민심 지표는 1.5 포인트로 같습니다. 그런데 내용이 상당히 달라요. 그것은 포털 위주로 가있지 전화민심에서는 상당히 1.0포인트 이내에 오른 정도이기 때문에 미미하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중요한 것은 포털민심 보다 전화민심, 겉으로 표현되는 것이 전화민심이기 때문에 직접 민심 지표가 전화민심으로 표현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포털에서 커진 민심지표가 전화민심, 직접민심에 얼마만큼 반영될 수 있을지는 지금 예측하긴 어렵지만 그것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힘이 얼마만큼 성장할 수 있는지는 다음 주에 봐야할 것 같습니다. 결국은 안철수 의원과의 1.5 포인트라고 하는 것은 같지만 내용이 정반대로 보입니다.
▲ 김형준 : 포털에서는 큰 미묘한 차이가 없다는 이야기는 벌써 민주당 당내 경선은 문재인 안희정이라는 구도로 인식을 하고 있기 때문에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은 굉장히 적을 수밖에 없어요. 다만 3월 13일 이전에 탄핵에 대한 결정이 나올 것이라는 것들이 상당히 많이 회자되고 있지 않습니까? 더불어서 탄핵위기설이 굉장히 포털을 뜨겁게 달궜어요. 그러다 보니까 탄핵 이야기가 나오면 나올수록 이재명 시장의 포털 민심지표는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갖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무엇이냐면 저 포털민심이 전화로는 연결되지 못한다는 것이 이재명 시장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한계입니다.
- 김광두 : 그런데 포털과 전화 민심 간의 상관관계에 관해서 혹시 분석해 보신 것 있나요?
▲ 장수진 : 포털민심이 먼저 움직인 다음에 전화민심으로 직접적으로 연결될 확률이 높습니다.
- 김광두 : 이재명 시장의 경우는 다음 주에는 어떨 것 같은 가요?
▲ 장수진 : 지금 지표상에 있는 네비게이션 형태를 보면 안정권 쪽으로 방향이 올라가야 하는데 올라가고 있질 못해요.
▲ 김형준 : 또 하나는 이재명 시장이 계속해서 안희정 지사에 대한 공격을 하고 있거든요? 대연정과 관련된 것, 또 ‘선의 발언’과 관련되어서도 지금 청산을 해야 할 상황에서 청산의 대상과 같이 함께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그런데 이재명 시장은 안희정을 공격해서는 안 됩니다. 다시 이야기해서 선두를 달리는 문재인 전 대표와 각을 이루면서 가야 관심을 끌지, 2등을 하기 위해서 안희정 지사를 공격한다는 것은 별로 제가 볼 때 좋은 전략은 아닌 것 같아요. 자기 자신의 색깔로 승부를 걸어라 이것이 안희정 지사가 올라가는 데에 있어서의 핵심 포인트인데 이재명 시장도 그런 면에서 보면 관심 있게 봐야합니다.
유승민, ‘보수후보 단일화’ 지속적 거론은 ‘전략적 실수’
- 김광두 : 또 하나의 보수측에 있는 후보라고 할까요. 유승민 의원인데 참 고전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데 어떻습니까?
▲ 장수진 : 2주 연속 0.9 포인트를 기록하면서 1.0 포인트 이상을 극복하고 있지 못합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1월 달에는 1.3~1.8 포인트를 계속 유지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난주부터 0.9 포인트까지 내려오고 나서 정말 답보 상태에 있습니다. 그것은 새로운 정책적 이슈나 어떤 어젠다가 새로운 모멘텀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판단이 됩니다.
- 김광두 : 안타까운 데 왜 그럴까요?
▲ 김형준 : 정책적으로만 보면 다른 후보와 더불어서 상당히 굉장히 내공도 있고, 공부도 많이 했고, 나름대로 풍부한데 두 가지 때문에 그런다고 봐요. 하나는 여전히 유승민 의원을 따라다니고 있는 ‘배신자 프레임’이라는 게 있거든요. 다시 이야기해서 유승민 의원이 이야기하는 정통보수의 기치는 보수층의 지지를 받아야 하는데 전화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TK 지역에서 오히려 유승민 후보의 지지가 굉장히 낮게 나타나고 있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그런 의미에서 보면 유승민 의원이 이야기하는 또 다른 보수의 가치가 아직까지는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것이고, 중요한 것은 유승민 후보의 전략적인 발언이라고 보지만 큰 실수 중에 하나가 바로 ‘보수후보 단일화’를 계속해서 이야기한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봐요.
저렇게 되면 왜 새누리당에서 나왔냐, 독자적으로 할거면 끝까지 독자적으로 가라. 그런 의미에서 남경필 도지사가 유승민 의원을 향해서 공격을 계속하고 있지 않아요? 그럴거면 새누리당으로 다시 돌아가라고 하는 것들. 이런 것들이 유승민 의원이 갖고 있는 자산 중에 하나인 정책적 콘텐츠는 굉장히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뜨지 못하는 핵심 이유라고 봅니다.
빅3 평가 요약, ‘문재인 유리한 위치선점 방향성 문제, 안희정 상승, 황교안 역방향’
- 김광두 : 결국 빅 3가 문재인 안희정 황교안인데 그 세 사람을 한꺼번에 놓고 그래프를 간단하게 말씀해주시죠.
▲ 장수진 : 지금 현재 후보자 중에서 ‘빅 3만’ 따로 분석을 해보면 저기 별표로 보이는 게 현재 포지션입니다. 그러니까 오른쪽과 위쪽의 상단, 오른쪽 상단 쪽으로 가야 당선권에 굉장히 유력한 후보자가 될 텐데 가장 포지셔닝으로 좋은 쪽은 문재인 후보입니다. 그런데 방향성이 지금 좋지 않기 때문에 위로 올라가는 데에 한계가 있고요. 안희정 후보의 경우엔 그 방향으로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반면에 황교안 권한대행께서는 좋은 방향으로 올라가는 듯 했다가 지금 역방향으로 가고 있거든요. 포털에서 민심이 빠져가면서 좋은 방향으로 가려면 결국은 새로운 정책적 모멘텀이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 김형준 : 한 마디로 요약하면 ‘문재인 정체, 안희정 상승, 황교안 추락’으로 볼 수밖에 없어요. 하나 흥미로운 것은 저게 왼쪽 축을 보면 전화민심지표에 빨간 색이 2.5라고 되어 있어요. 저 2.5를 향해서 가고 있지 않습니까? 저것은 간격이 점점 문재인 대표의 위치와 좁혀지고 있어요. 그래서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2.5를 넘어가는 순간 나름대로 문재인과 안희정 간의 당내 경선에서도 치열한 접전이 이뤄질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저는 다음 주의 민심지표에 굉장히 관심이 있어요. 왜냐하면 굉장히 많은 정치적 논쟁과 발언들이 있었고, 아울러 북한 변수 문제도 있었기 때문에 이것이 어떻게 투영될 것이냐에 대해서 저는 아주 관심이 많습니다.
- 김광두 : 그런데 아까도 제기되었습니다만 안희정 지사의 지지는 주로 ‘50대 이상 중도보수’에서 많이 나오고 있고,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는 보수가 아니라 진보 그리고 20대 40대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에 당내 경선이라는 민주당의 특성을 놓고 보면 오픈 프라이머리라고 할지라도 구조적으로 문재인이 유리하다는 상황이 아닌가요?
▲ 김형준 : 그렇습니다. 지난 주 한국갤럽이 조사한 내용을 보면 문재인 대표나 안희정 지사나 똑같이 지지도가 상승을 했어요. 상승 폭도 똑같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을 보면 조금 전에 원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안희정 지사의 핵심적인 상승을 이끄는 내용은 50,60세대와 충청에서 있었지만, 문재인 대표는 진보진영이라고 이야기하는 쪽에서의 결집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시 이야기해서 이재명 시장이 빠진 것이 안희정으로 가지는 않고 결국은 문재인 쪽으로 결집되는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당내경선을 코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왜 별안간 안 지사가 자신의 ‘선의 발언’을 두고 처음에는 완강하게 버텼지만 공개적으로 사과할 수밖에 없었냐하면 전통적인 지지층으로부터 이탈될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에 나온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보면 그것을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가 안희정 지사의 과제이고, 문재인 전 대표는 안희정 지사가 떨어지면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독자적으로 행보를 강하게 해서 오히려 격차를 벌이는 그러한 나름대로의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김광두 : 문재인 전 대표의 경우에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의 약간 조금 무리한 표현 때문에 중도 보수 쪽으로부터는 아마 더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많다고 봅니다. 그런데 문 대표는 이렇게 자문단이 그렇게 사고를 쳐가지고 자꾸 문제가 생기는 것 같은데 전체적으로 한 번 짚어보시죠.
▲ 장수진 : 지난주에 두드러진 변화를 보면 안희정 지사의 지속적인 성장세 그리고 안철수 의원의 새로운 불씨, 희망을 보게 된 것입니다. 민심을 마치 경제학 이론에서의 자본으로 본다면 문재인 후보는 중견기업의 자산과 같지요. 기존에 갖고 있는 자산이 두둑하다는 얘기입니다.그런데 안희정 지사는 중견기업의 사내 벤처사업과 같아요. 지금 사내 벤처사업을 해서 뭔가 새로운 사업이 커지면서 민심의 자본이 커지고 있는 상태라고 보입니다.
그것이 나중에 정말 경선에서 누가 되든 시너지가 될지 안 될 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지금으로 봐서는 굉장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 김광두 : 안희정 지사는 어떻든 탈당은 안하겠다는 입장 아니에요?
▲ 김형준 : 자기가 정통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김종인 의원께서 한 번 탈당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가 “내가 적자인데 왜 탈당을 하느냐”는 반론을 들었다고 합니다.
안희정, 문재인에 ‘비판의 날’ 세울 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 중 “으뜸”
-김광두 : 결국 시너지 가능성이 높은 것이라고 볼 수 있나요?
▲ 김형준 : 참 재미있지 않습니까? 황교안 권한대행이 떨어지고, 안희정 지사가 올라가는데 공교롭게도 황교안 권한대행의 지지가 떨어지는 것을 유승민 의원이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안희정 지사가 흡수를 하고 있는 것은 양날의 칼이나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경고성의 메시지일 때는 큰 문제이지만 분명한 것은 방향성에서 봤을 때 더 좁혀지게 되면 그 때는 문재인과 안희정 두 사람 간에 일종의 밀월 관계가 됩니다. 이번 발언을 두고 ‘분노’와 ‘정의’ ‘사랑’이란 말들이 나왔지만 안희정 지사는 단 한 번도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서 아주 독설이라든지 비판을 한 적이 거의 없어요. 그런데 가까워질수록 두 사람 사이에서의 경쟁이 아마 치열해질 것인데 저는 안희정 지사의 그 동안의 언행으로 봐서는 문재인 대표를 향해서 날을 세울 것 같지는 않아요. 그런데 그것이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라고 봅니다.
- 김광두 : 문제는 우리가 다음 주에 또 봐야하겠지만 황교안 총리의 표는 중도보수 쪽인데 그것을 안희정 지사가 흡수했다는 것은 당내 경선에 있어서는 조금 다를 수도 있다. 그런 생각을 우리가 할 수 있다고 보겠네요.
▲ 김형준 : 우리가 흥미롭게 보아야 할 것은 민주당 경선 선거인단을 모집하고 있는데 일정을 보면 탄핵결정이 나고 나서 일주일 까지도 당내경선을 합니다. 그런데 그 기준을 어떻게 보고 있냐하면 많은 분들은 그 경선인단이 150만 명을 넘어설 경우에는 민주당 지지층 말고도 다른 층들이 많이 들어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200만 명, 또는 250만명이 된다고 한다면 역선택의 문제가 분명히 다시 거론될 수 있거든요. 다만 오픈 프라이머리 형태의 완전 국민 경선 참여제를 채택하고 있는 미국에서도 역선택의 문제가 있지만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한쪽이 결집을 하면 다른 쪽도 결집을 하기 때문에 처음으로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나름대로 미국식 오픈 프라이머리 형태가 지금 처음으로 도입이 되었기 때문에 그만큼 민주당의 경선은 관심이 큽니다.문재인 안희정 두 후보가 갖고 있는 경선에서의 관심도 때문에 엄밀하게 따지면 다른 모든 후보들이 죽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거예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안희정 지사는 민주당으로 봐서는 참 좋은 후보다, 효자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 김광두 : 지난 주 특징을 보면 ‘문재인 정체’ ‘안희정 계속 비상’ 그리고 ‘황교안 후퇴’로 요약됩니다. 그런데 황교안 후퇴의 표는 주로 안희정 지사가 가져가는 그런 현상을 볼 수가 있고, 우리가 전화를 극복하기 위해서 포털을 보고 있는데 포털에서 나오는 현상은 시차를 두고 전화민심으로 연결이 되기 때문에 안철수 의원의 지난 주 특징이 계속 연결 될 것인지가 관심 사항입니다. 다음 주 것 나오면 또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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