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쟁력포럼] 인도는 한국산업에게 중국의 대안인가? - 토론 본문듣기
작성시간
본문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인도”
▲ 이광일 신광전자(인도진출기업) 대표이사
1. 세계 최대 인구대국(14억2천) : 4대문명의 발상지. 세계인구 1위. GDP 세계 5위
인도는 인류의 4대 문명중 하나인 인더스 문명이 탄생한 나라이며, 우리나라의 33배의 큰 면적을 가진 나라입니다. 인구는 작년까지만 해도 중국에 이어 2번째로 인구가 많은 국가였으나, 올해 4월부터 세계 인구조사에서 14억 2천 9백만명으로 14억 2천 6백만명인 중국보다 3백만명을 추월하며 세계최대의 인구대국이 되었습니다
또한, 인도 GDP는 세계 5위의 국가이며, GDP성장률이 가장 높은 국가중 하나로 구매력 평가기준 GDP는 3위이며 , 작년 한국과 교역규모는 277억불로 대한민국의 8번째 수출국입니다.
2. 인도 언어 (공용언어로 영어) : 2,000개이상의 언어사용. 헌법으로 22개언어 공용어 지정.
인도에는 국어가 따로 없습니다. 인도헌법에 따르면 인도의 공용어는 힌디어로, 1963년에 개정한 바에 따라 힌디어와 함께 영어도 공용어의 지위를 인정받았습니다. 인도는 힌디어, 영어외에 마라티, 따밀어, 구자라티, 펀잡어등 약 2,000개 이상의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고 있고, 그중 헌법으로 인정한 공용어는 22개입니다. 일예로 인도는 지역별로 언어가 다르다보니 델리에 사는 같은 인도인이 따밀어를 주로 쓰는 남부도시 첸나이가면 힌디어로도 통하지 않는 사례가 많습니다.
3. 인도 종교(넓은 포용력) : 인도 인구의 약 80%가 힌두교. 다음으로 14.2%무슬림
인도 헌법은 종교 또는 힌두교의 영향을 받아 사회적으로 엄격하게 계급화 되어 있는 카스트 제도의 차별로부터 소수 민족들을 보호하도록 규정하도록 되어있는데. 재미난 것은 이런 헌법에 힌두교가 신성하게 여기는 소의 도살을 금지하였는데, 이 조항의 집행은 각 주의 주정부가 하고 있으며, 현재 인도 29개 주 중 21개 주에서 소를 도살할 경우 징역형이 선고됩니다.
4. 인도 노동 가능 인구 연령 : 인도 전체인구 2/3이상이 35세이하
인도는 전체인구의 평균 연령이 28.4세로 38.4세인 중국보다 젊습니다. 이는 미국과 중국의 38세에 비해 10세 정도 젊습니다. 인도 전체 인구의 68%가 15세에서 64세 사이이며 이는 국가의 노동 인구로 간주됩니다. 0~14세는 약 25%, 10~19세는 18%, 10~24세는 26%, 65세 이상은 7%입니다. 이처럼 인도는 젊은 노동 인력이 많아 경제적으로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나라로 무엇보다 저임금의 인건비로 인해 사업하는 분들에게는 비즈니스 측면에서 큰 장점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14억이라는 어마어마한 인구부터가 큰 기회인 데다, 10년째 장기집권중인 모디 총리 지지율이 70%가 넘는 안정적 정치 환경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중 하나입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이미 세계 공급망이 바뀌고 있으며 거기에 인도 시장이 더욱 주목받고 있는 이유도 이미 중국을 뛰어넘은 거대 인구와 낮은 인건비를 앞세워 가장 중요한 투자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5. 인도 한류열풍 : 인도정부 한국어를 정규 교육과정의 제 2외국어로 채택
6. 제약/ 약품 산업의 메카 인도(임상 및 연구환경이 용이한편):의약품제조시설 10,500개, 제약회사 8,000개보유
현재 인도는 전세계 백신수요량의 50%이상을 생산하고 있으며, 제네릭 의약품제조나 벌크 의약품수출에 주로 집중하고 있는 의약품위탁생산 분야는 전세계시장의 20%를 차지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인도의 생명공학산업은 바이오 의약품, 바이오 서비스, 바이오 농업, 바이오 산업,바이오 인포매틱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도의 생명공학 산업은 2025년에는 15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도의 의료기기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37%의 성장률을 보이며 5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7. 인도 경제성장율(미국과 러시아간 스윙외교):거대한 내수시장과 꾸준한 경제 성장률
올해 인도 경제는 6.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내년 예상 성장률은 6.7%입니다. 또한 향후 몇 년간 괄목할 만한 경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됩니다. 세계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많은 다른 국가들보다 강하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국내 소비와 글로벌 수요에 대한 의존도가 낮다는 것을 반영합니다. 인도는 이미 거대한 내수 시장을 갖고 있는데,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면 내수도 그에 따라 성장할 것입니다. 내수 비중 28%로 미.중마찰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 안전지대입니다.
그리고 전체 인구의 50%이상이 25세 이하로 젋습니다. 향후 10년간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의미하는 잠재성장률로 보면 인도가 가장 높은 국가입니다. 이미 많은 국가들이 인도투자 규모를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최근의 애플이 아이폰14모델을 인도에서 시작했으며,아이패드와 아이팟생산라인까지 인도로 옮기려고 검토중에 있습니다.미국의 세계 3위 메모리업체 마이크론도 인도 구자라트주에 조립,패키징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했습니다.그 밖에, 스즈키, 토요타, 폭스콘 등등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인도에 생산공장을 만들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도는 한국산업에게 중국의 대안인가?
▲ 김용식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인도 담당)
○ 인도에 대한 관심 증가는 2010년 초의 넥스트 차이나(Next China) 이후 ‘포스트차이나’로 재 각광을 받고 있음. 가장 큰 변화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글로벌 밸류체인 재편과정에서 세계화보다는 지역주의로 생산기지를 다변화하면서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기지로 부상하였음
○ 미중갈등의 지속으로 중국 견제가 필요한 미국의 지정학적 전략 변화 역시 인도의 위상 제고를 견인. 미국은 대중국 견제를 위해 인도의 협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QUAD와 IPEF 일원으로 인도를 끌어들이기 것이 필요. 이를 지원하기 위해 최근 핵심첨단기술구상(iCET) 등을 통해 인도의 반도체 자립 정책과 GE의 제트기엔진 생산도 허용하는 등 다양한 구애를 펼치면서 인도를 새로운 대중국 견제의 주요 우방국으로 적극 활용
○ 지정학적 변화와 글로벌 밸류체인 재편 속에서 인도의 강점 세 가지
1) 인구: 풍부한 노동력과 생산가능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이며 ‘30년 중위연령을 31세로 중국의 42세보 10년이 젊음. 또한 영어 가능인구가 1억명 가량으로 소통이 원할
2) 거대한 소비시장. 경제성장에 따른 인당 소득 증가로 향후 각종 내구소비재 및 프리미엄 제품 소비가 증가할 것이며 자동차 등 많은 소비 시장으로서 매력도가 높음
3) 정부의지 및 지원. 정부의 강력한 경제성장을 위한 제조업 육성 정책과 인프라 투자 확대 정책 등으로 건설 및 부품 소재와 제조업 밸류체인 구축 기지 육성을 목표
- 정부의 제조업 육성 정책: Make in India, Self-Reliant India, PLI 등 일련의 정책 발표
- 인프라 투자 확대: NIP와 후속 조치로 실행력 제고를 위한 Gati Shakti 등 정책
○ 인도의 글로벌 생산 기지로 부상하는데 장애 요인
1) 인프라 부족 및 미흡. 제조업 부흥을 위한 밸류체인 생태계 부족으로 원가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음. 또한 중국이나 아세안 대비 열악한 인프라(고속도로 비율은 5%에 불과하며 심해 항구 부족과 국내 물류 여건 열악) 등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및 대량 생산의 어려움 존재
2) 자국 중심의 무역장벽: 높은 관세율과 차별 대우 등 무역장벽 강화로 우수 기업들의 인도 유치를 어렵게 만들며 국내 산업 육성을 최우선으로 원자재 수입에 대해 높은 관세율을 부과하면서 현지 생산시 원가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여 글로벌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 또한 수출보다는 내수 중심의 정책 추진으로 혁신 동력이 약화되면서 오히려 대외의존도가 심화되는 부작용이 발생
3) 정부정책 변동성도 리스크 요인: 정책 발표 뒤 오히려 투자를 저해하는 방안들을 발표하여 투자기업을 혼돈스럽게 만들고 있으며 다국적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이후에 자국 대기업 우선이나 호의적인 정책 도입으로 투자 의욕을 저하시킴
예를 들어 인도의 재생에너지 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 중 하나로 태양광 육성 정책을 발표하면서 태양광 패널과 전지 제품의 국내생산 제고와 수입대체를 위해 수입관세를 높였음. 문제는 국내 제조역량(품질과 생산 능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중국산 수입 억제를 위한 관세인상으로 태양광 설비 업체들이 원가상승으로 태양광 발전 능력 확장이 지연되는 부작용이 발생. 업체들은 정부에 국내 공급 여건과 정부의 재생에너지 건설 목표 달성을 위해 관세를 낮춰 달라고 요청
아마존 역시 인도 성장기회를 보고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였으나 ‘외국기업의 재고 보유 및 일정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허용하지 않는 과도한 규제 등으로 작년 Amazon Distribution 사업을 철수. 낮은 사업성과도 한 몫
○ 인도가 가지고 있는 장단점과 기회 요인 등을 고려하면 제조업 중심의 중국 대체는 장기적으로 가능. 인도가 글로벌 생산기지로 위상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이 전제되어 인도내 독자적인 밸류체인 구축이 이루어져야 할 것임
○ 국내 기업들의 인도 진출은 노동집약적인 제조업과 첨단 기술 분야를 나누어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
- 제조업 부문: 현지 저렴한 노동력을 활용한 노동집약적 제품 생산 기지로 활용하고 아프리카와 중동 등의 수출기지로 활용하는 것과 함께 인도 기업과 공동으로 제3국 시장 진출을 도모하는 것도 가능
- 국내 제조업 부품 기업이나 소부장 연관 기업들이 인도의 부족한 소재사업이나 원자재 생태계 구축을 통한 시장 선점 기회로 적극 활용해야 함. 현지의 노동력과 한국의 기술 및 제조역량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 가능
- 첨단 기술 분야(우주 분야 등)에 있어서는 한국의 강점과 인도가 가진 강점을 활용한 공동사업 추진과 현지내 연구개발 기지로 인도를 적극 활용
<끝>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