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두의 1년 후

[辛경제] 주가 전망, 불안한 이유 ③ 국제금리 동향 | 신세돈 숙명여자대학교 명예교수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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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21년01월26일 16시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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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을 불안하게 보는 세 번째 이유로는 금리 문제다. 지난 2008년도 국제금융위기 이후 미국을 필두로 해서 전 세계가 거의 제로금리를 보였다. 벌써 12~13년째 해 오고 있다.

 

- 이런 초저금리가 상당히 많은 문제점을 유발하고 있다. 무슨 문제냐? 돈이 실물경제로 흐르지 않고 증시에 몰리거나 부동산 투기에 동원된 것이다. 그런 문제점을 맨 처음 파악하고 대책을 세운 사람이 미 연준(FRB)의 재닛 옐런 의장이다. 2015~2017까지 연준의장으로 있으면서 연방은행이 푼 돈이 실물경제로 가야하는데 증권 쪽으로 흘러가 증시를 폭발시키면서, 일부는 또 부동산 시장을 뜨겁게 달구었다.

 

- 옐런은 이렇게 했다가는 앞으로 세계경제가 흔들릴 수 있겠구나싶어서 이걸 바로 잡겠다 해서 나온 게 통화정책 정상화대책이다. 영어로 이야기하면 Policy Normalization이라는 것이다. 통화정책 정상화 대책 스케쥴에 따라 2015, 2016년 그리고 2017년도에 본격적으로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2015년에 한 번, 2016년에 한 번, 그리고 2017년에는 세 번 올렸다.

 

-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고 나서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옐런 의장이 금리를 계속 올리니까 마음에 들지 않았다. 옐런 이장의 임기는 20182월이었다. 대부분의 연준 의장은 대통령과 상관없이 임기를 연장해 주었었는데 4년 임기만 마치고 사임시켰다.

 

- 그 다음 연준 의장은 제롬 파월이다. 파월도 옐런의 견해에 동조해 금리를 올렸다. 그랬더니 트럼프가 아주 노골적으로 내가 너를 임명해줬는데, 도대체 뭐하는 거냐, 짜를 거다는 등으로 SNS등을 통해 노골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그래서 결국은 2018년도 네 번 올렸다가 트럼프한테 두드려 맞고, 2019년도에 들어와 금리를 아주 전격적으로 내린다. 트럼프가 워낙 내리라고 하니까.

 

- 이제 정권이 바뀌었다. 연준이 앞으로 대대적인 구성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 지금 연준 위원이 7명인데 이미 1명은 결원이고, 4~5명은 트럼프가 임명한 위원이다. 미국이 바이든 민주당 정부가 들어섰는데 연준 위원들은 5명이 공화당 출신이다.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수용하기 어렵다고 보고, 사임 압력을 넣을 가능성이 크다.

 

- 내년 초에 파월의 임기가 끝날 때 연준 구성원들이 많이 민주당 인사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물론 민주당 인사들도 기본적으로 저금리를 선호하는 성향이기는 하지만 저금리를 통해 누가 재미를 보느냐는 것에는 불만이다. 저금리로 재미를 보는 것은 월스트리트라는 점이다.

 

- 따라서 민주당 중심의 통화정책, 더구나 재닛 옐런이 재무부장관에 지명돼 기본적인 연준의 정책이 통화긴축으로 가지는 않겠지만 월스트리트로 자금이 흘러가지 않고, 제조업 중심의 메인스트리트로 자금이 흘러가도록 하는데 역점을 둘 거란 관측이 많다. 이런 식으로 금융완화정책 방향을 선회하면서 금융가, 월스트리트의 자금은 상당히 쪼들리는 상황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더라도 증권가에서는 자금이 굉장히 쪼들리면서 시장금리가 올라가는 상황이 올 수 있다.

 

- 결국 처음에는 장기금리가 올라가고, 그 다음에는 단기시장금리가 올라가고, 단기시장금리가 올라가면 미국 연준으로서도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오게 된다. 만약 시중금리가 올라가는데도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연방은행과 자금거래를 할 수 있는 적격금융기관들은 굉장히 큰 혜택이 주어지게 된다.

 

- 최근 들어 국제원자재 가격이 굉장히 오르고 있다. 구리라든지, 아연이라든지 또는 뭐 대두박이라든지 또는 뭐 밀이라든지 전반적으로 향후 인플레를 우려하는 그런 차원에서 오르는 것이다. 또 유동성은 과잉인데 주식시장은 불안하기 때문에 그동안 많이 빠졌다고 생각되었던 상품시장으로 돈이 몰리면서 금년에는 물가상승이 주요이슈가 되고, 시장금리도 올라가는 상황이 올 것이다. 이렇게 되면 연준의 입장에서는 기준금리를 조금 올려야하는 상황으로 정책이 선회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 그 총대를 누가 멜거냐? Policy Normalization을 주도했던 재닛 옐런 재무부장관이 주도할 것으로 본다.

 

- 저금리시대는 거의 종을 치고, 서서히 고금리시대로 돌아가는 이런 국면이 오지 않느냐 라고 예상해 본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던 외국인 자금들은 금리가 높은 외국으로 다시 역류를 하면서 한국 주식시장과 한국의 자금시장에서 주가는 떨어지고, 금리는 올라가는 이런 상황이 올 것이다. 과거와 같이 무제한적으로 돈을 풀어서 주가를 끌어올리는 트럼프류하고는 많은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봤을 때 우리나라에도 그런 파급효과가 올 것이다.

 

- 정리하면 첫째, 대한민국의 작년 이후에 주가를 주도한 세력은 개미투자자다. 개미는 여러 가지로 내부적으로 문제들이 많다. 버틸 수가 없다. 두 번째로 회전율이 너무 높다. 지난 40년을 놓고 보면 이렇게 회전율이 높았던 적이 거의 없다. 세 번째로는 그동안 전세계 금융시장을 이렇게 안정시키는 주역을 했던 저금리시대가 이번에 트럼프 정부가 끝나면서 바이든 정부가 들어오면서 연준의 구성원이라든지, 연준의 기존정책이 방향을 틀면서 제조업 쪽으로 자금을 풀면서 금융쪽에서는 자금이 쪼들리고, 장기적으로 침체하는 그런 국면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 그런 관점에서 보면 지금 종합주가지수 3000은 다소 과도한 수준 아니겠는가 이렇게 생각한다. 그래서 적정한 시점에 우리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을 정리하고,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굉장히 유리한 전략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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