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사회의 시사점 <3> 스웨덴 ICT의 메카_KISTA Science City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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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발전 모델 - 스톡홀름은 인구가 적은 조그만 나라의 조그만 도시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웨덴 회사들이 처음에는 정부 산하 기관의 도움으로 성장을 이루어 내지만, 회사가 커질수록 스톡홀름에 본사를 두기가 어려워지기에 정부와의 협력이 아주 중요하다. 70년대의 스톡홀름 시장인 존 올로프 페르손은 사브, 스카니아, 일렉트로럭스, 아틀라스콥코 등의 많은 회사의 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스웨덴 최대의 재벌 가문인 발렌베리 가문과 협력도 하였다. 발렌베리도 자회사인 에릭슨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어 스톡홀름에서 계속 머물기 위해서는 땅이 필요했던 것이다. 2차 세계대전 후 냉전이 사그라드는 시기에 스웨덴 군대는 시스타(KISTA)인 이 곳에서 군대를 철수시키기로 결정하고, 스톡홀름 시가 이 땅을 사들여서 주거지역와 공업지역으로 개발한다.
스톡홀름 시장 존 올로프 페르손은 시스타를 다음 단계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에릭슨과 협력하였다. 당시 시스타에는 에릭슨의 무선 부서와, 두 번째로 큰 IBM, 그리고 에릭슨과 가까이 일하던 많은 회사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페르손 시장은 에릭슨과 전기회사인 ABB, 스웨덴 왕립 공과 대학, 그리고 스톡홀름 대학 간의 대화를 추진하였다.
삼중 나선이란 정부, 산업, 그리고 교육 간의 협력을 말한다. 당시 스톡홀름 시 정부는 하버드 교수인 마이클 포터의 삼중 나선과 산업 클러스터 이론을 조사했는데, 이 이론은 정부 기관이 산업과 연구에 협력을 한다면 혁신을 촉진시킬 수 있다고 판단하였다. 따라서 시에서는 이에 해당되는 개체들이 같은 장소에 있다면, 이들이 협력하기에 훨씬 쉬울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시스타는 다른 지식과 다른 필요성을 가졌지만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모아서 대화를 시작하자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이 클러스터를 개발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하기 위해 일렉트럼 재단이 설립되었다.
일렉트럼 재단은 1988년에 개관한 일렉트럼 실험실에 공동 출자를 했다. 스웨덴 왕립 공과대학은 기술에 주력을 다하고, 스톡홀름 대학은 인간의 관점도 포함을 한다는 다른 점이 있다. 하지만 이런 관점의 차이가 있지만 산학협력은 아주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90년대에 들어서서 시스타는 산업클러스터 개발 이론들을 연구했고, 한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사이언트파크와 테크노파크의 형태인 시스타 사이언스 파크로 다시 태어났다. 90년대의 시스타는 아주 개방적인 산업단지이다. 회비도 없고 누구나 이곳에 올 수 있었다. 일렉트럼 재단에게는 결정권이 없었다. 시 정부와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결정하는 것이다. 시스타 사이언스 시티와 더 나아가 일렉트럼 재단에서는 이렇게 모든 기업들을 한 자리에 모아 우리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대화를 이끌어 나가는 역할을 한다.
일렉트럼 재단에서 연구하고자 하는 분야는 시스타의 개발방향과 방법이지만 실제 결정은 시의회에서 이루어진다. 재단의 이사회에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6개의 자문위원회가 있다. 전략위원회라고도 하고 씽크탱크라고도 한다. 각 자문위원회에는 약 10명의 속해 있다. 이사회와 자문위원회의 인원을 합해서 약 70명의 인원은 모두 무료로 일을 한다. 이 사람들의 이익이 바로 시스타의 성장과 직결되기 때문에 모두들 자신의 의지에 따라 이 일을 하는 것이다.
“살아있는 도시” 위원회의 회장은 5000명의 학생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그 학생들이 시스타라는 공간을 마음에 들어하는 것이 그의 과제일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재단의 계열사들은 산업, 정부, 그리고 연구 간의 관계를 만들고 홍보하는 역할을 한다. 시스타는 전형적인 산업단지와는 달리, 일을 시작하는데 도움을 주고, 시작과 동시에 간섭을 하지 않는다. 시스타 사이언스 시티와 일렉트럼 재단은 한 방울로 큰 변화를 이끌어 내는 촉매제라고 생각한다.
국가미래연구원은 지난 2013년 8월 학계, 연구기관, 그리고 정부관계자들로 구성된 북유럽 사회의 구조와 발전동인 등을 연구하기 위해 시찰단을 파견한바 있다. 당시 스웨덴, 노르웨이, 네덜란드, 핀란드 등 4개국을 돌면서 정부와 연구기관 관계자 등을 만나 복지사회 구현의 밑거름이 무엇이었고, 원만한 노사관계와 성장동력 확충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등을 상세히 파악했었다. 국가미래연구원은 그 결과물을 2014년 ‘북유럽을 가다’는 주제의 시리즈를 보고서와 동영상으로 10회에 걸쳐 국가미래연구원 홈페이지에 소개해 인기를 끈 바 있다.
무려 8년이 지난 지금 우리 사회는 얼마나 변혁됐는가. 안타깝게도 아직도 북유럽 국가들의 당시 전략이 지금 우리나라의 발전전략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생각이 든다. 더구나 20대 대통령 선거를 90여일 앞둔 시점이어서 많은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미래연구원 ifsPOST는 그런 취지에서 당시의 영상과 보고서를 재구성해 유튜브와 ifsPOST에 게재하기로 했다.
스웨덴, 네덜란드, 핀란드, 노르웨이 등 북유럽 4개국은 1인당 GDP가 5만 달러 이상에 달할 뿐만 아니라 EU 전체 평균을 상회하는 혁신리더 그룹에 속해 있어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나라별 특징과 시사점을 9차례에 걸쳐 게재한다. <편집자>
북유럽 사회의 시사점 <1> Boxing & Dancing 스웨덴 노총 LO 북유럽 사회의 시사점 <2> 스웨덴 혁신청 VINNOVA 북유럽 사회의 시사점 <3> 스웨덴 ICT의 메카_KISTA Science City 북유럽 사회의 시사점 <4> 노르웨이 노사관계와 노르딕모델 NHO 북유럽 사회의 시사점 <5> 미래를 생각하는 복지 개혁 / NOVA(노르웨이 사회연구소) 북유럽 사회의 시사점 <6> 네덜란드 경제의 심장 SER (사회경제위원회) 북유럽 사회의 시사점 <7> 파트타임의 나라 네덜란드_사회과학연구소(SCP) 북유럽 사회의 시사점 <8> 여성파트타임제 성공의 비결 (네덜란드 SER-사회경제위원회) 북유럽 사회의 시사점 <9, 끝> 핀란드 고용정책 '성장동력을 찾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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