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쟁력포럼] 소비자 주도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 기반 의료시스템 혁신 - 토론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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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Ⅰ
▲ 나군호 네이버헬스케어연구소 대표
“생성형 인공지능시대의 한국형 디지털 헬스케어 모델의 구현”
► 디지털 의료는 생성형 (Generative) 인공지능 및 대형언어모델 (Large Language Model; LLM)과 같은 혁신적인 기술이 도입되는 시대에 다음과 같은 4가지 잠재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① 의료 서비스 제공의 효율성 향상: 인공지능 기반의 의료기술은 단순 반복 설문 및 환자 교육과 같은 의료 프로세스를 의료인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효율화할 수 있다.
② 의료 의사결정 지원 강화: 인공지능 기술은 의료인에게 의사결정 지원 도구 (Clinical Decision Support System)를 제공하여 증거 기반의 진료, 치료 옵션의 선택 등을 보다 효율화할 수 있다.
③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향상: 디지털 의료기술은 실시간으로 제공되던 의료서비스를 시공간적 특히 시간적 접근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④ 인간 중심의 서비스 제공 : 인공지능 기반의 솔루션이 미래에는 인간 중심 설계 및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데 쓰일 것이다.
► 생성형 인공지능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현재 미국, 영국, 중국, 이스라엘과 대한민국 등 5개 국가에 불과하다.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은 핵무기에 버금가는 파괴력을 지닌다고 한다. 우리나라 의료계가 자체 한국어 인공지능 등 국내기술과 훌륭한 진료서비스가 결합되는 선도적인 모델을 구현한다면, 한국형 헬스케어 모델이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
◈ 토론Ⅱ
▲ 김도연 플라잉닥터 대표
“단편적인 비대면 진료 시장의 확장이 아닌 병원의 디지털 전환부터”
► 최근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반해 국내 비대면 진료 시장은 고사 상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사업 모델 확립이 어려운 상태이다.
► IT 강국으로 평가받는 한국에서 글로벌 시장과의 괴리가 발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의료 시장은 다른 상업적 시장과는 다르게 서비스 공급자인 의사가 주도하는 시장이다. 그런데 의사 입장에서 한국은 진료비 수가가 전 세계에서 가장 낮아 검사나 치료 등의 다른 개별 의료 행위를 통해 병원 경영이 유지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으므로 진료비 수익밖에 기대할 수 없는 비대면 진료에 대해 경제적 동기 부여가 되기 어렵고, 또한 의학적 리스크에 대한 책임 소재도 명확하지 않으므로 비대면 진료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낮을 수밖에 없다.
또 환자의 입장에서도 한국은 세계 최고의 의료 접근성을 지닌 국가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상황이 아닌 한 굳이 비대면 진료를 이용할 동기가 부족하므로 한국 의료 시장의 특징을 분석해 보면 의사와 환자 모두 비대면 진료에 대한 니즈가 크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결국 한국의 비대면 진료 시장은 비대면 진료를 구성하는 두 주체의 니즈에 의해 성장해 왔다기보다는 Covid-19라는 외부 환경 요인에 의해 인위적이고 일시적으로 형성된 시장이다 보니 외부 환경 요인이 사라진 지금 시장 자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 비대면 진료 시장과 의료 IT시장의 안착을 위한 플랫폼 업체들의 앞으로의 발전 방향은 무엇일까? 한국은 IT기술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의료 이용 행태는 여전히 아날로그적인 방식에 머무르고 있다. 의료 정보 및 개인 정보 등의 수없이 많은 데이터가 오가는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의 이용과 관리에 있어서 디지털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 플랫폼 업체들은 단편적인 비대면 진료 시장의 확장이 아닌 병원의 디지털 전환을 통한 의료 이용 행태의 스마트한 변화를 통해 병원 경영 및 환자 관리의 효율화를 제공함으로서 서비스 공급자인 의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고, 이에 따라 비대면 진료를 포함한 관련 시장 역시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비대면 진료 시장을 포함한 의료 플랫폼 시장의 비즈니스 모델은 △구독료 모델 △광고 플랫폼 △데이터 비즈니스 △해외 진출 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
◈ 토론Ⅲ
▲ 이관익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디지털헬스사업단 단장
“비대면진료 플랫폼 서비스 모델이 의료혁신의 제약조건 충족시켜야”
► 현 비대면진료는 혁신의 방향으로 재설계가 필요하다.
의료혁신은 목적함수 ‘프로세스의 혁신’을 두고 ‘의료의 본질 유지’, ‘의료서비스 질 향상’, ‘비용 효율성 향상’, ‘파괴적인 의료 기술 사용’ 등의 제약조건을 만족하는 최적해를 구하는 것이다.
우선 현 비대면진료 플랫폼의 서비스 모델이 제약조건을 만족하고 있는 모델인지에 대해 면밀한 평가 후 시행하는 것이 타당하다. 또 Telehealth를 시행하려면 행정 가이드라인, 기술 가이드라인, Clinical 가이드라인 등 세 가지의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어야 한다. 현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에서는 행정 가이드라인만 제시되어 있는 상황이어서 시범사업에서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두 가지 가이드라인을 추가 개발한 이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의약품 배송문제 또한 비대면진료를 떠나서 의약품 전달 프로세스의 혁신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의약품의 ‘배송’은 현 약사법 개정 이전의 과거 법률에서 약화사고의 방지, 의약품 오남용 방지 등을 이유로 ‘제약사나 도매상 등의 의약품 공급자가 의료기관 및 약국에 의약품을 운송하는 행위’로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전환 시대에서 의약품 전달 프로세스도 reengineering 대상인 것은 매우 타당하므로 어떠한 제약조건 하에서 최적의 프로세스를 찾아낼 것인지에 대해 선행 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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