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덕우기념사업회 토론회] 대한민국 보수정당이 가야 할 길 |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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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키는 게’ ‘보수’인데 지키려면 뭘 해야 하느냐? 시대의 변화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어야만 지킬 수 있지 시대의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면 보수라는 말 자체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선거를 치렀으면 선거 결과에 대한 냉정한 분석을 해서 거기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강구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가 없다.
저는 지금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가장 큰 정치적인 잘못은 집권했을 때 이미 의회는 야당의 지배 속에 있고, 모든 정책을 운용한다는 게 어렵다는 것을 알았으면 총선의 앞두고 절대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했는데 아무런 노력도 안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선거라고 하는 것이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거냐?’ 하는 것에 대한 기본 개념이 제대로 안 잡힌 것이다. 선거는 국민을 상대로 해서 두 정당이 서로 경쟁해 누가 국민에게 보다 더 효율적으로 임하느냐를 겨루는 것인데 상대당 대표를 욕하고 운동권 청산을 강조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그런데 지금도 그런 똑같은 행위를 하는 게 지금 국민의힘이 아닌가생각한다.
오는 7월 23일에 국민의힘 당대표선거를 앞두고 있다. 지금 당대표가 되겠다고 한 사람들이 과연 당이 처한 상황이 무엇인지 인식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답답하다. 이제 새롭게 나타날 국민의힘의 대표라는 사람이 국민의 여론을 수렴해서 윤석열 정부의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갖추느냐, 안 갖추느냐에 보수정당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별일 없었던 것처럼 지나면 굉장히 어려울 것이다.
제가 생각하기에 지금 보수정당이 기본적으로 가야 할 길은 제발 ‘보수’라는 말을 강조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경제, 사회 구조 변화에 따라서 변화하는 국민의 의식을 제대로 파악하고 거기에 제대로 적응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이걸 못하는 한 저는 절대로 보수정당이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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