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두의 1년 후

급증하는 재고(在庫), 무엇을 의미하나?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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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9년07월16일 17시01분
  • 최종수정 2019년07월16일 17시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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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들어 각종 경제지표가 역대 급으로 나빠지고 있다. 제조업 제품의 재고 역시 크게 늘어나고 있어 문제다. 문재인정부가 출범하던 2017년2분기의 재고지수(2015년=100)는 100.0이었으나 지난 5월의 재고지수는 118.5로 IMF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년간 재고가 18.5% 늘어났다는 얘기다.

 

-재고(在庫)지표는 앞으로 경제가 어떻게 될 것이냐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 재고는 팔지 못하고 남은 물건이 창고에 쌓여있는 것이라고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우선 재고는 버리지는 않는다. 나중에 헐값에 시장에 나와 팔리게 된다. 결국 지금의 재고는 ‘미래의 생산’을 잡아먹는 결과를 가져온다. 지금의 재고는 미래의 ‘마이너스 성장’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재고가 쌓이면 생산하는 기업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런데 경제통계에는 재고도 성장률 계산에 포함된다. 예컨대 3% 성장을 이뤘다면 재고가 쌓인 상황에서는 실제 재고를 뺀 성장률은 2% 또는 그 이하도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지난 20년간 통계를 보면 재고가 급격히 증가하면 그 다음 해에는 어김없이 경제성장률이 떨어졌다. 예컨대 지난 2004년에 재고가 전년대비 86%가 증가했는데 다음 해인 2005년의 경제성장률은 2004년의 5.2%에서 4.3%로 0.9%포인트나 떨어졌다. 다른 해의 사례들도 똑같은 현상으로 나타난다. ▲ 2008년 재고자산 13.2% 증가 -> 2009년 성장률 3.0%에서 0.8%로 하락, ▲ 2011년 재고자산 89.9% 증가 -> 2012년 성장률 3.7%에서 2.4%로 하락 ▲ 2017년 재고자산 82.0% 증가 -> 2018년 성장률 3.2%에서 2.7%로 하락했다.

 

-올해 재고증가율이 10%를 훨씬 넘는다고 하면 내년 경제성장률이 어떨지는 능히 짐작할만하다. 그렇지 않아도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2%가 되느냐 마느냐로 논란이 많은데 재고가 크게 늘어나는 것을 보면 분명한 것은 내년 경제가 올해보다 더 어려워지리라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지난 2년간의 경제정책이 일관되게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어 왔다는데 동의하고 경제정책기조를 하루 빨리 바꿔야 할 것이다.  <ifs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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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입력 2019년07월16일 17시01분
  • 최종수정 2019년07월16일 14시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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