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辛경제] 역대 한국경제 위기와 극복의 교훈 <2> 성장률 변화로 본 위기의 수준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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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각의 위기가 경제에 어느 정도의 충격을 주었는가. 위기가 발생한 해와 1년 전의 성장률을 비교해 그 차이의 정도로 위기수준을 가늠해 보면 다음과 같다.
- 1980년 위기는 1년 전 경제성장률, 즉 79년도 성장률이 8.7%였다. 그런데 80년도 성장률은 –1.6%으로 떨어졌으니 성장률의 낙폭은 10.3%p가 된다. 1985년도 위기는 1년 전에 10.6%이던 것이 7.8%로 떨어졌으니 낙폭으로 따지면 2.6%p다. 이런 식으로 계산해 본 위기별 성장률 낙폭은 별표와 같다.
- 지금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코로나 위기는 작년에 성장률이 2.0%에서 금년에 –1.3%(한국은행 전망치)로 낙폭은 3.3%가 된다.
- 단순히 이 낙폭 만으로 위기의 정도를 가늠해 보면 1998년 IMF외환위기 때가 낙폭 11.3%p로 가장 심했고, 두 번째로는 1980년도의 낙폭 10.3%p가 성장률이 추락했고, 그 다음 세 번째가 1989년도의 낙폭 4.9%p였다.
- 현재의 코로나 위기는 지난 40~50년을 놓고 보면 약 6위권 정도 된다고 볼 수 있지만 여덟 번의 위기 중에서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들어간 적이 이번을 포함해서 세 번밖에 없었다. 첫 번째가 IMF 때 -5.1, 두 번째가 12.12사태가 있었던 그 다음 해 1980년도에 –1.6. 그리고는 이번이 –1.3이니까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들어갔다는 관점에서 보면 세 번째에 해당하는 굉장히 어려운 위기라고 볼 수 있다.
- 낙폭이나 수준보다도 더 중요한 게 낙율(落率)이다. 성장률이 떨어진 비율이 얼마냐 하는 것인데 위기가 일어나기 전의 성장률에 비해서 성장률이 얼마나(몇 %나) 떨어졌는가 하는 비율이다. 예컨대 1998년도 IMF 때 6.2% 성장이던 것이 11.3%p가 떨어졌다. 이를 백분율(11.3%/6.2%)로 계산하면 1.82배, 즉 182%가 나온다. 단연 1위다.
- 그런데 이번 코로나 위기 때는 작년 성장률이 2.0%였고, 올해가 -1.3%로 예상되고 있는데 낙폭이 3.3%p여서, 낙률은 165%(3.3%/2.0%)나 된다. 외환위기 다음으로 정도가 심한 위기국면이라고 볼 수 있다.
- 금년에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이 위기라는 것이 첫째, 성장률 수준으로 보면 –1.3%가 지난 40년을 놓고 봤을 때 세 번째로 낮은 것이고, 낙률로 보면 이번이 165%니까 거의 IMF와 버금가는 그런 충격이다, 그런 관점에서 지금 위기를 다시 한 번 엄중한 생각을 가지고 지켜봐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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