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정책의 고도화 추진 필요성(1)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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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계는 새롭게 출발하는 윤석열 정부에 대하여 거는 기대가 크다. 특히 기초 예술 분야는 정부의 리더쉽에 대한 요구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요구가 가능한 것은 이미 한류의 열풍으로 우리나라 문화가 전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는 자신감에서 출발한다고 본다.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한류콘텐츠는 큰 힘을 발휘하고 있는데 한류콘텐츠 수출 100달러가 늘면 연관 소비재 248달러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런 현상에 좀 더 관심을 둬야하는 이유는 현재 한류 콘텐츠로 수출되고 확산하는 분야는 일부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오천년의 역사만큼 다양한 문화의 결이 있으며 이를 현시대에 맞게 고도화 재가공하면 엄청난 수익을 창출하는 문화 자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황금알을 낳는 벽화와 환경미화 벽화
우리나라는 현재 높은 치안 수준을 인정받고 있으나 불과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밤거리를 다닐 때 불안해했었다. 특히 좁은 골목길로 이어진 오래된 동네에는 부녀자 성범죄에 대한 공포가 있었다. 이에 대하여 주민 자치 방범대를 조직하여 운영하기도 하고 경찰관이 수시로 순찰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도 했었으나 근절되지는 않았다. 이런 우범지대의 불안감을 개선하기 위한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마을미술 프로젝트이다. 외부로 알려진 프로젝트의 성격은 예술뉴딜정책의 일환으로 작가들의 일자리 창출과 작품활동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되어있으나 사회적 기능은 낙후된 지역을 공공미술로 지역재생과 정주성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따라서 현재 전국 100여 군데의 낙후지역이 대상이 되었고 이중 예술가들의 열정이 담긴 지역은 국내 유명 관광지로 변모되는 성과를 나타내었고 낙후된 지역의 치안과 지역재생이라는 목적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조차도 환경미화의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필라델피아 벽화 사례
한국의 벽화 사례
환경미화의 수준이라고 평가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수준의 우수한 화가들이 많다. 우수 인재들이 참여하였다면 우리나라의 벽화도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각지의 벽화마을의 작품 수준은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하기 곤란하다. 이는 종합적인 관리 시스템의 부재에서 출발한다.
세계적인 벽화 관광지 필라델피아의 사례-연간 11조 규모의 경제효과 창출
캐나다의 슈메이너스, 미국의 필라델피아는 벽화만으로 황금알을 낳고 있다. 필라델피아의 경우도 우리와 비슷한 입장에서 출발하였다. 1996년 필라델피아시는 도시의 환경미화와 정체성 확립 주민갱생의 목적으로 The City of Philadelphia Mural Arts Program(MAP)을 가동하였으며 교육적 사회적 활용을 위해 시의 산하기구로 발족하였다. 이는 그래피티 아티스트들(갱단이 자기 구역을 표시하는 행위)이 불법적으로 도시미관을 해치는 낙서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률을 제정함과 동시에 시 산하의 독립되고 전문화된 관할기구로 편성하여 수준 높은 벽화를 그리도록 기획하였다. 시는 관활기구를 통하여 지역재생, 환경미화, 관광, 교육, 인구감소, 인종차별 등등의 종합적인 목적을 달성하도록 권한을 주고 적극적인 활동을 독려하였다.
수준 높은 벽화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지역민들이 원하는 스토리, 수준 높은 화가의 참여, 이를 뒷받침하는 자금과 벽화를 그릴 벽면의 확보가 필요한데 이중 자금 확보를 위해 필라델피아시의 합리적인 지원과 비영리법인인 필라델피아 벽화회는 연방정부, 시정부, 시티즌은행, 골드만 자산 등과 각종 기업의 참여, 비영리재단 등의 지원, 개인 기부금, 프로그램 운영 수입 등을 활용하여 수준 높은 작품으로 완성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런 정부의 지원과 관리 결과로 필라델피아는 지역 갱생, 도시미화, 어린이 계몽, 범죄 및 인종 차별 반대의 사회 화합, 치유, 관광자원의 확대로 수입 창출이라는 다양한 긍정적 결과를 만들어 냈다. 특히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하는 지역소멸에서도 필라델피아는 급속도로 줄어들던 인구 감소를 막을 수 있었고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2010년 한 해 동안 3억7천4백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였으며 11조2천억원의 경제효과를 발생시켰다. 방문객의 국가는 70개국이 넘는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 2022년 예산 7조4천억원 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다.
필라델피아 도로의 공공미술 사례
필라델피아 도로의 공공미술 사례
필라델피아 도로의 공공미술 사례
필라델피아 건물 전체를 활용한 공공미술 사례
멕 샐리그먼의 필라델피아 뮤즈
앤 노스럽의 여름의 맛
앤 노스럽의 여름의 맛.(부분)
이런 결과가 생길 수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벽화는 대리석이나 금속 등의 재료를 이용한 공공미술보다 비용이나 제작기간이 적게 소요된다. 또한 일정 시간이 지나면 변색되거나 벽화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서 보수를 해야하는 시기가 도래한다. 이런 장점과 단점을 모두 장점화 시킨 관할기구의 현명함인데 비용이 적게드는 것을 활용하여 스케일이 큰 작품을 만들도록하였고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건물이나 도로 담장을 선정하였다. 또한 일정 시간이 지나면 보수를 해야하는 단점을 활용하여 인기가 없는 벽화는 현시대에 걸 맞는 스타일과 스토리로 다시 제작할 기회를 획득하였다. 따라서 보존과 유지가 필요한 벽화와 새로운 우수작품들이 지속적으로 생산되므로 외지인들에게는 신선한 광광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결과가 생긴 것이다.
현재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원하는 마을미술프로젝트는 종합적인 기획의 부재로 인해 필라델피아와 출발선은 비슷하지만 결과에서는 많은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는 종합적 고도화 전략의 부재로 인하여 예술가들에게 제작비를 통한 지원금과 마을의 환경미화 정도의 목적으로 시작하였기에 결과 또한 그 정도에서 머물고 있다. 지금이라도 전면적으로 개편하여 우리의 높은 문화 수준을 보여줘야하지 않을까 한다.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에 필요한 종합적인 문화산업으로 변모시켜야한다. 현재는 단순히 벽화를 그리고 관리를 위한 점검을 하는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역민에게는 지역재생, 경제적 이익, 교육, 환경개선, 자긍심을 올리는 기획이 필요하며 관광자원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벽화의 수준이 높아야하는 것은 당연하고 연계되어있는 다양한 관광상품(숙박, 기념품, 요식업, 투어 가이드 등등)의 종합적인 설계의 전문화가 필요하다. 당장이라도 문화체육관광부의 전면적 재검토가 필요하다. 시간을 끌게 되면 전국에 볼품없는 그림들만 넘쳐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뿐이다.
다음편에서는 비엔날레, 박람회 등의 고도화를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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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리스트 Kai Jun(전완식) 소개
30여 년간 인물화를 중심으로 회화 작업에 열중하였다. 인물화에 많은 관심을 둔 것은 인간을 이해하기 위한 나만의 방법이었다. 또한 인물을 그리기 위해 대상의 정신세계를 그림 안에 투영하려 노력하였다. 인물화를 넘어 ‘진정한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기 위한 노력으로 인간의 감정과 감성을 다룬 글과 그림을 함께 작업하게 되었다.
주요 미술경력은 국내외 개인전 27회 단체전 80여회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나리자의 위치에 따른 형상 변화 신비’를 510년 만에 재현 -대한민국 7번째 대통령 인물화 작가(박정희 전 대통령 –박정희대통령기념관 소장 / 문재인, 트럼프 대통령 –청와대 소장) -Redwood Media Group 글로벌 매거진(뉴욕 발행) ‘아트비즈니스뉴스’표지 작가 및 뉴트랜드 작가 15인 선정 -미국 행정/정책학 대학원 석,박사 과정 강의 자료로 작품 선정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운영위원, 기획위원 -대한민국 미술인의 날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한성대학교 예술대학원장 -광복70주년 국가 행사 대표작가(서대문형무소역사관 및 서울도서관 전시)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전시행사 대표작가 등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학력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및 산업대학원 졸업하였다.
현재 한성대학교 ICT디자인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사)한국미술협회 이사, 설치미디어아트분과 부위원장, 국가미래연구원 문화예술체육 연구위원이다.